백두대간 종주 일지
제1차 산행 노고단 ~ 여원재(4/3~4/5) 20/653km
1999.4.3.토.맑음.
백두대간 출발이 천왕봉에서 시작하는 것이 원칙이나 입산통제 중이라 노고단~ 여원재를 먼저 시작하다. 밤 11시 35분차 출발.. 허연회가 역까지 배웅 나오다.
1999.4.4.일.맑음. 노고단~정령치 9.5Km
날씨가 아주 괘청. 기분도 상쾌하다. 5시 10분경에 구례구 역에 도착. 기차손님을 위한 버스를 특별히 운행. 버스 종점에 가서 종점내 식당에서 김치찌개로 식사를 하고 6시 출발 버스를 타다. 화엄사, 쌍계사에 가는 사람들도 거의 여기서 출발. 40분 정도 후에 성삼재에 도착.
대장이 종석대는 천황봉에서 오면 피곤하여 그냥 지나치기 쉬우니 이번에 코스도 짧고 시간 여유도 있으니 미리 가자고 하여 6시 50분 노고단을 향하여 출발. 아주 피곤한 길. 콘크리트 포장길이니 재미도 없고 피곤. 올라가다가 보니 종석대는 입산금지다. 7시 35분 노고단 도착 산신께 절하고 출발 신고..8시 10분 백두대간 종주 첫발을 내 딛다.
9시 성삼재에서 출발하려고 보니 역시 입산 금지. 조금 떨떠름 하지만 포기할 수는 없고 그냥 넘어서 들어가다. 지도가 상당히 정확하고 길에 표찰이 많이 붙어 있고 외길이라 크게 어려움이 없이 진행.. 바로 고리봉인데 처음 올라가기가 힘이 든다. 노고단 올라갈 때 벌써 허리도 아프고 다리도 이상 한 것 같고 옆구리도 이상 한 것 같더니 막상 정식 산행이 시작되니 크게 힘이 드는 지 모르겠다. 식수를 잊어버려 걱정을 했는데 별문제 없었다. 많이 먹히지도 않았고 다들 여유있게 가지고 왔다. 9시 55분 고리봉(1248m) 통과.
10시 55분 묘봉치를 지나 만복대를 바라보며 점심을 먹는데 지리산 온천쪽에서 사람들이 상당히 올라온다. 점심은 C 레이션인데 입에 맞지 않는다. 그래도 건강을 위해, 다음 산행을 위해 거의 다 먹다. 능선길이 아주 특이 하다. 13시 만복대 도착. 정령치에 내려가니 14시. 예정시각이기는 하나 너무 이르다.
너무 이르니 한 구간 더가자고 했더니 계획대로 하자고 하여 그렇게 하기로...휴게소에 앉아 맥주 한잔하고 달궁의 음식점 환영가든에 연락을 하여 차를 부르다. 찝차가 한 대 왔는데 세명은 짐칸에 쪼그리고 타다. 10여분만에 15시 20분 환영가든 도착.
샤워를 하고 방에 누우니 잠이 절로 온다. 방이 엄청 따뜻하다. 조금 쉬다가 동동주에 가벼운 안주로 시작. 묵, 감자전 각 5000원. 저녁에 김인철, 정규승, 허연회가 오기로 되어 있단다. 6시에 온다고 하여 닭찜 한 마리 도리탕 한 마리 부탁하고 기다리면서 마시는데 남원에 와서 기차표가 입석이라 고속버스표를 7시 20분 것을 사가지고 7시경에 오다. 맥주 10병, 과자류 다량, 보드카 2병, 다 마시고 소주 몇병 더 마시고 식사후 마무리하다.
이 광서가 아주 옛날부터 아는 집이라고 하는데 나물맛이 아주 좋고 여유있게 준다. 나물이 600G에 2만원이라고 하여 많이들 사다. 20개를 샀으니 40만원. 나도 취나물과 제보나물을 사다. 술을 거의 다 먹었을 때 빈방이 있느냐고 하니 있다고 하여 이불을 가지고 그방에 가서 혼자 자다.
주인에게 보리차를 많이 좀 끓여 달라고 부탁해 두다.
1999.4.5.월.맑음. 정령치~여원재 10.5Km
5시경에 일어나 준비하고 7시 정령치를 향하여 환영가든 출발. 보리차를 잔뜩 끓이고 점심은 김밥에 김치까지 싸준다. 김밥도 양이 엄청나다. 7시 20분 정령치 출발.
예보에는 중부 이북에 비가 온다고 하여 걱정을 했으나 새벽에 구름이 끼었던 것이 점점 걷히더니 하늘이 구름 한 점 없이 개인다. 어제 술을 상댱량들을 마셨는데 다들 아무렇지 않은 듯. 여기도 입산금지다. 대간 종주팀들은 그냥 들어간다.
7시 45분 큰고리봉(1305m)을 지나 주촌리에 9시 40분 도착.. 여기서는 그냥 오면 길을 놓치기 쉬운 곳이다. 이 광서의 설명. 우리가 가는 길에는 물을 넘으면 안된다. 이건 대간을 벗어나는 것이다. 여기서 실감. 완전히 평야식의 분지에 내려 왔는데 길을 경계로 하여 물이 갈라지는 것이 확연히 보인다. 이것을 기준으로 찾아 드니 길이 확실하다. 대간이 맥을 잇는 확실한 근거이다. 가재마을에서는 맥위에 집이 있어 약간 돌아갈 수밖에...
마을뒤에는 세부지도에도 나오지만 소나무 네그루라고 있는데 엄청나게 오래되고 큰 거수였다. 앞뒤로 두 세그루가 있고 그것들도 상당히 크고 오래 되었지만 노거수에는 도저히 미칠수가 없다. 제일 큰 것은 두아름이었다. 그리고 표면이 다른 소나무보다 깔끔하고 예쁘며 균질하다. 정말 옷깃을 여미게 만드는 소나무다. 11시 30분 수정봉(805m) 도착. 중식
여원재를 거의 다 나와서는 길이 대간을 타지 않고 대간옆으로 빠져서 가게 되어 있는데 이것 보다는 대간을 그냥 타는 것이 바람직하다. 임도를 만나서 길이 없어지다. 옆으로 빠지는 능선을 대간으로 보고 약 20분 이상을 잘못 내려가다. 내가 잘못 유도.. 미안... 가보니 물을 건너야 할 상황이다. 건너지 말자고 합의가 쉽게 되어 되어 돌아와 여기 저기 살펴보아도 표찰도 없고 한참을 헤매다. 숲이 울창하니 어느게 대간인지 아닌지 구분이 안간다. 가재마을에서는 원칙을 알고 보니 눈에 확실히 보였는데 여기서는 나무에 가려 알 재간이 없다. GPS로도 아직은 서툴러서 판독이 제대로 안된다. 논의 결과 다시 임도를 훑어 보고 표찰이 있는 쪽으로 돌아와 표찰의 전화로 전화도 해보고-기억이 없다고-임도로 내려가다 보니 나가기는 하겠지만 물을 건너고 있다. 넓은 길은 버리고 소로로 한참을 나가니-이광서가 한번 점검한 길- 표찰이 나타난다. 약 한시간 가까이 헤맨 셈. 15시 40분 여원재에 도착하다.
마지막에 물이 모자라 고생. 조금 있으니 남원행 버스가 온다. 버스는 자주 오는 모양이고.. 남원역에 가서 우선 물부터 사서 목을 축이고 기차표 반환하고 고속 터미널로 가서 확인하고 보니 18시 40분 임시차가 있어서 표를 바꾸다.
근처의 중국집에 들어가 백알을 마시다. 음식이 맛도 괜찮고 양도 많다. 만두 두 개, 잡채 하나, 튀김 하나 시키고 김밥 남은 것 먹고 나니 저녁 생각이 없다. 남기다.
내가 교통담당으로 결정되다.
익산에서 고속도로에 진입했는데 바로 길이 막혀서 걱정을 했는데 크게 막히지 않고 올라오다. 중간에 비가 오기 시작한다. 회덕에서도 막히지 않다. 그리고는 한 숨을 자고 나니 차가 기고 있다. 중간 중간에 막히다. 0시 10분경에 고속도로를 벗어 났으나 고속터미널 부근이 택시와 버스로 아수라장. 0시 40분이 넘어서 내리다. 다음 산행을 16일 출발하는 것으로 하고. 정근이 택시 얻어타고 집으로. 피곤하지만 기분이 좋다.
교통편
23시 35분 서울역 무궁화 출발 05시 10분 구례구역 도착 16900원/人
05시 20분 시내버스 05시 30분 구례시외버스 터미널 600원/人
06시 시외버스 06시 40분 성삼재 도착 2520원/人
기차시간이 99년 6월부터 바뀌었음.
여원재에서 남원행 버스가 수시로 다닌다. 남원 역앞에서 하차(950원).
기차를 예약해 두어야 한다. 버스는 서울 도착 시간 예측 불가
남원 - 서울 무궁화 일반실 15100원, 특실 18400원 새마을 19900원,
고속버스 11000원/人
정령치 환영가든 063-625-3634(주인 정 영환) 고로쇠 수액, 각종 산나물. 민박....
제2차 산행 여원재 ~ 중재 (4/17~4/19) 47.5/653km
1999.4.17.토.흐린 후 갬. 여원재~치재 18Km
지난 번과 같은 11시 35분 진주행 무궁화호에 타다. 4시 반에 남원에 도착하여 역 건너편의 식당에 들어가 콩나물 국밥으로 식사하고 택시로 출발. 개인 택시 기사들은 8~9000원 나온다고 미터기 요금만 내면 된다고 하더니 막상 택시를 타려고 하니 5명에 15000원 요구. 왜냐고 하니 12000원 나올 것이며 한사람 더타니 조금 더 달라고. 실제로 가보니 12000원 나온다. 정확.
여원재 도착이 5시 35분. 사진 찍고 40분에 출발. 책자에 있는대로 철쭉이 엄청 많으나 걷기 힘들 정도는 아니다. 등성이를 오르자 집들이 나타나는데 밭을 일구면서 맥이 약간 흐트러졌다. 산으로 들어가자 소나무와 철쭉. 더러 진달래도 있으나 다른 나무는 거의 볼 수가 없다. 소나무 밭에 있는 철쭉은 세가 약하니까 괜찮은데 소나무가 없는 곳의 철쭉은 세가 좋아서 지나가기가 쉽지 않다. 얼굴에 걸리고 옷, 배낭에 걸린다. 치재까지 연 이어서 다른 나무는 거의 볼 수가 없다. 소나무 아니면 철쭉, 싸리 약간..
고남산을 중심으로 외곽으로 돌다가 고남산을 향해서 쭉 올라가고 고남산에서 내려와 쭉 나가다가 다시 역으로 돌아가는 역S 형상의 등산로..7시 35분 고남산 도착. 8시 35분 동안재 통과. 9시 25분 매요리 도착. 10시 35분 사치재 도착.
그러나 책의 설명이 부족하여 짜증. 다른 곳이 아니라 사치재인데 능선을 타면 1Km이상을 되돌아 와서 가야 되는 것으로 되어 있어 지도에 있는대로 88고속도로 위로 건너가는 다리로 갔는데 이것이 포장도로라 아주 피곤하다. 중간에 사치마을이 있는데 구멍가게도 없다. 마을을 지나 올라가면서 보니 고속도로 밑으로 통하는 통로가 세 개나 있다. 사치재 못미쳐 약 100m지점에도 하나가 있어 이리로 왔으면 아주 좋았을 것을...
사치재에서 쉬고 11시 5분 사치재 헬기장에서 중식. 다시 능선으로 오르다.
시리봉(사리봉인지 혼동됨) 가는 길에 착각하여 잠시 혼동.. 길을 잃지는 않았다. 종주팀들이 해놓은 표지는 죽 따라가면 길을 잃지는 않지만 중간중간에 맥을 벗어나지 않아도 될 곳에서 벗어난 곳이 자주 있다. 코스가 길어서 그렇지 그렇게 힘이 드는 것은 아니다. 13시 새맥이재 통과, 15시 25분 복성이재 통과. 16시가 채 안되어 치재에 도착. 좀 쉬다.
여기까지는 계속 고남산이 거대한 산으로 보인다. 오늘 코스는 계속하여 전코스가 거의 보인다. 출발점에서 지나온 능선이 거의다 보이니 기분이 묘하고 대단한 감이 더하다. 정말 까마득 한 거리다. 날씨는 별로 좋지 않지만 지리산 능선이 계속 보인다.
봉화산에서 산불 감시하는 사람이 치재에 와서 근무를 하고 있다. 남원 시청에서는 봉화산 정상이 입산금지라고 하는데 이 사람에게 얘기하니 자기가 원래 정상 바로 밑의 감시초소에 근무하여야 하나 올라가기도 힘이 들고 전체를 볼 수가 없으므로 보기도 좋고 편한 여기서 감시한다고...정상에 올라가도 좋다고 한다. 치재 옆 언덕의 소나무를 자르고 있다. 이유는 철쭉 밭을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치재 남쪽은 이미 철쭉 밭을 만들었고 4월 25일 철쭉제가 있다고..
치재마을의 철쭉식당에 전화를 걸어보니 차가 없다고 하여 걸어서 내려가는데 도로를 포장하고 있어서 고생...16시 20분에 식당에 도착. 중년 2명 팀은 야영을 하면서 65일 예정으로 등반 중, 비가 온다는 예보를 듣고 식당으로 들어 왔으며 부산의 산우회원 젊은 친구 4명이 6시 40분에 여원재를 출발하여 복성이재에서 내려와서 우리보다 빨리 내려왔다. 이 친구들이 방값을 아끼려고 우리와 방을 나눠 쓰자고 하면서 방이 없다는 투로 얘기. 확인하고 별도로 사용...공사판 사람들이 있어서 그런지 사람이 별로 없어서 그런지 다른 요리는 거의 없다. 기본 백반 식사에 삼겹살 정도.. 식사하고 지참한 양주 조금 마시고 소주 몇병 나눠 마시고 쉬다.
1999.4.18.일.맑음. 치재~중재 9.5Km
예보에 비가 온다고해서 걱정을 했는데 5시반에 일어났을 때는 구름이 짙더니 점점 엷어져서는 완전히 구름 한 점없는 하늘...저녁이나 아침이나 식사는 반찬이 거의 같다. 김치찌개가 맛이 좋다. 김밥도 식사도 4000원씩, 소주는 1000원.
담배도 준비하고.. 6시 40분에 식당 출발..7시 20분에 치재 출발. 날씨가 점점 개어서 기분이 더욱 좋고 올라가면서 보니 지리산 전 능선이 시야에 맑게 들어온다. 저 멀리 지평선까지 산 능선이 선명히 보인다. 아무래도 시간 여유가 있을 것으로 보여서 쉬면서 여유있게 등산.
봉화산 정상(920m)까지 약간 힘이 들다. 8시 40분에 정상 도착. 나머지 구간은 별 힘이 안 든다. 그리고 어제와 달리 소나무는 거의 없고 진달래가 조금 더 많고 철쭉밭은 중간중간에 있어서 약간 걸리기는 하나 별 어려움이 없다. 한 쪽이 바위 절벽인 곳도 몇곳 있으나 걷는 능선은 거의 다 흙이고 낙엽위여서 어려움이 없다. 바위길이면 힘이 들텐데..월경산 옆 능선타기가 조금 어려웠다. 11시 40분 월경산 옆 봉우리 도착, 중식. 12시 40분 중재 도착.
중재..계곡물이 맑다. 중기마을까지 1.5Km를 걸어서 내려가는데 택시가 올라오기는 힘든 길이다. 할 수없이 걸어서 올라와야 할 듯. 중기부락입구에서 탁족을 하고 부락으로 올라가니 13시 30분.. 가게에서 통조림 사서 목좀 축이고 물병에 물을 채우고 쉬다.
14시에 버스가 들어와 14시 20분에 출발. 운산에서 함양까지 도로 양측이 거의 계속해서 벚나무이다. 아직은 작아서 그렇게 대단하지 않은데 10여년 지나면 대단하겠다. 함양 시외버스 정류장에 가니 서울행버스가 15시 10분발이 있고 4시간 남짓 걸린다고 한다. 허나 매진. 기차표 취소하고 버스로 가자고 하여 내리기는 했는데 매진인 것을...
버스를 타고 대구 서부주차장에 내린 것이 17시 10분. 지하철로 동대구역에 가서 혹시나 좀 일찍 가는 차가 있나 알아보니 역시 전혀 없다. 그대로 가기로 하고 역 서측에 있는 새서울식당에 들어가 솥뚜껑 삼겹살로 소주. 콩잎장아치가 나오니 정근이가 너무 좋아한다. 소주 4병 마시고 출발. 자리가 전부 따로따로 떨어졌고 통로측이다. 불편.. 다음부터는 상경편은 새마을이나 무궁화특실로... 19시 40분 무궁화호 출발, 23시 40분 서울역 도착. 집사람이 마중 나와서 강남 팀은 집까지 배웅.
교통편
23시 20분(50분) 무궁화 특실 04시 (25분) 남원역 도착
시외버스가 있으나 6시 반에 출발하며 시간을 아끼기 위해 택시를 사용하는 것이 편함 12000원
14시 20분 중재마을 시내버스 출발 14시45분 함양 도착
15시 시외버스 출발 15시10분 대구서부 터미널 도착
지하철로 동대구 역으로 가다 기차편이 수시로 있으므로 사용. 예약은 필수
실제는 동대구역을 경유하는 것이 아주 불편함. 함양에서 김천도 대구와 시간이 거의 비슷하므로 김천 역을 사용하는 것이 여러 가지로 편리함.
대구에서 요금 : 무궁화 일반실 14600원, 특실 17900원 새마을 일반실 21300원, 자유석 19200원
김천에서 요금 : 무궁화 일반실 11400원, 특실 14700원 새마을 일반실 16600원, 자유석 14900원
2차 산행까지는 교통편에 대한 상세한 기록을 하지 못했읍. 3차산행부터는 상세한 기록.
제3차 산행 중재 ~ 육십령 (5/1~5/2) 64/653km
1999.5.1.토.맑음. 중재~무령고개 6.5Km
서울역에 05시 35분에 도착. 다들 와 있다. 06시 새마을을 타고 김천으로.. 중재를 가려면 일단 함양으로 가야 하는데 남원에서 가는 것이 가장 가깝고 경비도 적게 드나 7시 35분 기차가 첫차라 도착이 늦어 져서 산행이 바빠질 우려가 있어 김천에서 함양으로 가서 들어가기로 하다.
김천 역 도착이 8시 40분. 역 바로 옆에 있는 육교를 넘어서 오른쪽으로 두 번 돌아가니 버스 터미널. 아깝게도 함양행 버스가 45분에 출발하여 다음차 9시 30분발을 타다. 요금은 7000원. 예정은 2시간이었으나 실지는 2시간 20분이 걸림.
함양에 11시 50분에 도착하여 찌개와 비빔밥으로 아침식사를 하고 전화로-배낭을 메고 직접 물어 보면 요금을 다 받음.- 개인택시 조합에 연락하여 요금을 12000원에 정하고 택시로 출발..
중기에 13시에 하차. 김천에서 산 과일을 중재에서 먹고 13시 35분에 출발..
14시 30분에 중고개재(755m)에 도착하다. 중간에 두릅밭이 있어 좀 따다. 너무 웃자라서 약간 억세다..4월 17일에 왔을때는 잎이 거의 안 났으나 2주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너무 차이가 난다. 산기슭의 나무는 잎이 상당히 울창하다. 그러나 700고지 정도를 올라가니 잎이 없다.
백운산 올라가는 길이 엄청 험하다. 이산은 이상하게도 소나무도 없고 철쭉도 전혀 안보인다. 주로 참나무, 싸리, 조릿대...,15시 45분 전망대 바위. 좌측으로 장안산이 보이고 뒤로는 천왕봉, 반야봉등 지리산 능선이 다 보이고, 고남산, 고리봉, 저 멀리 무등산도 보인다. 16시 20분에 백운산도착. 저 건너로 금원, 기백, 가야, 덕유등이 보인다.
16시 35분 출발. 여기서부터 1066봉 근처까지 조릿대가 엄청나게 자라있다. 키도 사람키 만하고 길은 있는데 너무 울창하여 모자를 쓰고 손으로 양 볼을 가리고 걷다. 긴팔 옷과 모자 필수..백운산에서부터는 길이 별로 어렵지는 않다. 17시50분에 영취산 도착. 영취산 봉우리 직전까지는 좋았으나 봉우리에 다가가자 다시 산죽 숲. 짜증..영취산에서 사진 찍고 한 동안 못 볼 지리산 줄기를 기억에 담다.
이 봉우리에서 금남호남 정맥이 갈라진다. 이 대정맥은 주화산에서 다시 금남정맥과 호남 정맥으로 갈라져서 금강, 영산강, 섬진강을 가른다.
영취산에서 무령고개 야영지로 가는 길은 백두대간을 벗어나 금남호남정맥을 타고 내려 가야 하는데 그 좌측은 섬진강측. 우측은 금강측이 된다. 18시 5분에 하산 시작. 길이 엄청 가파르다. 약 6~7분 내려가면 무령고개 절개지가 나오고 여기서 오른쪽으로 절개지를 따라 내려가면 바로 야영장이다.
야영장 바로 옆에 물이 있고 주차공간도 있고 비록 문은 떨어졌지만 이동식 화장실이 있고 야영장에는 덩굴나무를 심어 그늘을 만들도록 되었으나 아직 덩굴이 제대로 자라지는 않았다. 바닥을 편편하게 정리하고 잔자갈을 깔아두어 텐트를 치기좋았다. 어두워지기 시작하여 급히 텐트를 치고 식사준비. 식사준비는 이 광서가 하다. 텐트는 플라이로 하나를 쳐서 세 개를 만들어 두명씩 자다. 별로 이슬이 없을 것 같고 세명씩 자기에는 좁을 것 같기 때문. 저녁은 반찬들을 다양하게 가지고 와서 맛있게 먹다. 더구나 올라올 때 딴 두릅을 살짝 데쳐서 맛있게 먹다. 술은 준비도 풍족하고 내일 산행을 위해 자제를 하여 남다. 삭정이들을 주워 모아 불도 지피고.. 따뜻하니 좋다.
다들 텐트에 들어가고 조진이와 둘이 앉아 있는데 가까운 숲쪽에서 짐승인지 새인지 눈인 것 같은데 푸른 불빛이 두 개가 보인다. 기분이 야릇하다. 랜턴을 비치면 없어지고...보름달이 영취산이 높아 늦게 떠서 보지 못하고 10시경 잠자리 들다. 침낭을 잘못 사용하고 얇아서 좀 추웠다.
1999.5.2.일.맑음. 무령고개~육십령 10Km
날씨는 여전히 좋다. 아침에 약간 구름이 끼어 있더니 낮이 되면서 걷히고 더웠다. 4시30분경 기상. 다시 불을 지피고 떡국을 끓여-이 광서- 맛있게 먹다.
7시 5분 야영장주변 정리를 말끔히 하고 출발. 25분에 영취산에 도착. 길이 가팔라서 힘이 많이 소진되다. 32분에 영취산 출발. 다시 백두대간이다. 8시 15분에 덕운봉 옆을 통과. 샘이 있는 곳까지 산죽이 엄청나게 밀식되어 있고 키도 사람키를 웃돌아 힘들다. 이제 영취산에 가려 지리산 능선이 보이지 않아 섭섭..10시 8분 전망대 바위.. 아래로 저수지가 보이고 소나무 종류가 거의없어 회색 일색에 잎이 약간 돋는 산만을 오르다가 저수지 옆의 푸른 숲을 보니 더욱 멋 있게 보인다. 발앞은 절벽..조금 더 가자 철쭉밭이 시작된다. 꽃이 막 피기 시작하는 중이라 조금 아쉬움이 남는다. 10시 45분에 민령에 도착하여 철쭉밭에 들어가 사진 찍고 쉬다. 11시 30분 깃대봉에 도착. 생김새로 보아 이름이 적절하지 않다. 능선이 좁고 길게 되어 있지 깃대와 같은 생김새는 아니다. 아마 정상에 무슨 깃대를 꼽았거나 해서 생긴 이름인지?...깃대봉 지나서 헬기장에서 점심식사. 12시 20분 출발.
젊은이 혼자서 온다. 어디서 출발했느냐니까 치재에서 출발하여 중재에서 숙박하고 새벽에 출발했다고. 준족이다. 우리가 이틀에 걸쳐서 온길을 하루에 왔으니. 더구나 백운산 오르는 그 험한 길을 올라서...
유승근이가 무릎이 이상하다고 하여 중간에 압박붕대를 했으나 여전히 아픈 듯. 내 스틱을 빌려 주었더니 도움이 조금 된듯하다.
13시 육십령휴게소에 도착. 버스가 방금 갔는지 30~40분을 기다리라고 하는데 13시55분에 차가 온다. 요금을 물어보니 2800원. 원래는 3400원 이었는데 싸게 받는다. 14시 50분에 거창 도착. 15시 20분 거창 출발. 김천 도착이 16시 30분.
약 두시간이 남아서 저녁식사 겸 소주 한잔을 위해 삽겹살집을 찾으니 열린 집 찾기가 쉽지 않다. 할 수 없이 중국집에 들어가 두루치기와 팔보채로 백알. 16시 28분발 기차를 타고 서울로.. 21시 35분에 도착. 약간 연착.
역전에서 맥주. 대장과 유승근이가 사다. 좀 더 자주 만나는 기회를 갖기로 하다. 23시가 약간 넘어서 집에 도착.
귀경길도 거창으로 나가는 방법으로 했으나 사실 남쪽으로 내려갔다가 오는 것이 마땅하지 않고, 진안으로 가거나 전주로 가는 방법이 좋은데 진안에서는 버스밖에 없으므로 귀경하기가 어려움이 따르겠고 전주에서 서울행 기차는 너무 일찍 매진이 되어 차표를 구하지 못해 약간 돌지만 거창-김천으로 결정하여 추진했다. 무주, 영동을 거치는 방법도 있으나 무주 가는 차가 적고 무주-영동간도 차가 많지 않다고하여 포기..
참고자료
김천 시외버스 터미널 054-432-7600 함양까지 버스 30~40분 간격 7000원 2시간 10분
함양 시외버스 터미널 055-963-3281/2 운산까지 버스 한시간 간격 1200원 운산 중기는 걸어야..
개인택시 055-963-4433 12000원에 중기부락까지 감 30분이내
육십령 거창행 버스 전주행 버스 각 30~40분 간격. 낮에는 1시간 간격. 거창까지 2800원 30분 소요
거창-김천 30~40분 간격 80분 소요 4600원
진안 시외버스터미널 063-433-2508
전주 시외버스터미널 063-272-0109
**4차 산행은 이 진영 대장이 미국 출장을 가게 되어 가족을 포함하여 조령 3관문에서 하늘재 당일 코스를 하려고 했으나 이 광서는 상을 입고 참석희망자가 갑자기 줄어 결국 조 진과 나만 남게 되었다. 정 근은 몸살 감기로 등반이 사실상 불가능. 참가는 하겠고 산행은 모르겠다고 하는 상황이라 생략하게 되어 한번을 걸르다. 앞으로는 걸르기 없기..
제 4 차 산행 육십령 ~ 빼재(신풍령) (5/28~5/30) 92/653km
1999.5.28.금.맑음.
서울역 23시 35분 출발 전주로. 차에 사람들은 별로 없다. 좌석은 거의 찼으나 선 사람은 없었다. 등산객이 많다. 그런데 그 등산객 중의 일부가 늦게까지 큰소리로 얘기를 하고, 바로 뒷좌석의 아이가 울어대는 바람에 제대로 잘 수가 없다. 잘자야 두세시간인데 자는 둥 마는 둥 2시간이 채 안되게 지내다가 일어나 내리다. 앞길이 험난 하겠다.
1999.5.29.토.맑음. 쌀쌀하다. 육십령~동엽령 16.5Km
3시 18분 역에 도착하여 식당에 가면서 택시회사에 전화를 거니 이미 나와 있다고..역앞의 식당에서 전주비빔밥과 콩나물 국밥으로 식사를 하고 4시 10분경에 출발.
육십령에 도착하니 5시다. 택시비는 4만원. 장계까지가 26,000원 정도 나오고 육십령까지는 30000원이 약간 넘게 나오다. 아침 볼일들 보고 짐 정리하고 5시 25분 출발. 고개 바로 옆으로 올라가다. 할미봉 오르기도 쉽지 않다. 밤에 잠을 좀 자야 하는 건데... 시간도 없고 아이는 울고 승객들은 떠들고...16.5Km가 험난하겠다.
하늘은 청명하여 멀리 지리산 능선과 우리가 지나온 큰 봉우리들이 확연하게 다 보인다. 지난번에 우리가 야영했던 무령고개 가는 길이 빤히 보이고 그 계곡에는 안개가 하얗게 끼어 있고 산 능선들은 선명하게 보이니 더 멋있다. 그 봉우리 서쪽으로도 안개가 자욱하게 끼어 있고 능선들만 보인다.
6시 20분 할미봉(1026m) 정상 도착. 9시35분에 서봉-장수덕유(1500m)에 도착. 간식을 하고 10시 10분에 출발. 10시가 훨씬 넘어서야 건너편 계곡의 안개들이 걷힌다.
장수덕유 줄기부터는 봉우리 마다 거의 다 아주 가파르다. 올라가는 길도 내려가는 길도 가팔라서 어려움이 많다. 거기다가 조릿대와 싸리등이 우거져 있어 진행이 불편하다.. 대장 계산으로는 오늘 코스의 누적고도가 1600m. 보통이 넘는 양이다. 거기다가 거리도 16.5km 새벽에 식사를 했으므로 아침은 어제 사온 햄버거로 때우기로 했는데 맛은 관계없이 먹고 있는데 상했다고 한다. 기분이 언짢아서 버려 버리다.
남덕유는 대간길에서 약간 벗어나 있어 들르지 않고 8부 능선 쯤을 통과-10시 35분. 이 부근은 대체로 능선을 타지 않고 옆으로 지나가게 되어 있으며 봉우리도 우회하는 것이 많다.
점심은 월성치(1240m)에 11시에 도착하여 라면을 끓여서 맛있게 먹다. 라면을 끓이려고 버너를 켜니 손잡이 부분에서 가스가 약간 씩 샌다. 아무래도 위험한 것 같아 조정을 하려고 해체를 하니 가스가 제대로 잠기지 않는다. 위험하다고 생각하여 버리고 생각을 하니 광서 것 하나로는 부족하겠기에 다시 버너 헤드를 제대로 조정하여 가스를 조립하고 라면을 끓이다. 하마트면 손에 동상 걸릴 번 하다. 가스가 심하게 새서 무척 당황. 능선길 약100m 떨어진 곳에 물이 있어 물통에 물도 다시 다 채우다. 라면을 6개밖에 가지고 오지 않아서 양이 충분치 않았다. 김치를 꺼내니 양이 많아서 좋기는 한데 맛이 들지 않은 상태.
처음 구간인 할미봉까지는 다른 팀과 같은 시간안에 도착했으나 점점 속도가 늦어지고 휴식이 잦고 길어져서 장수덕유에 도착했을 때는 한시간이 늦다. 길이 혼동되는 곳은 거의 없다. 1340m 이정표 13시 도착. 삿갓골재 도착 14시 30분.
대피소 공사중이다. 아주 깨끗하게 짓고 있다. 금년 여름이면 사용 가능할 듯. 마무리 공사가 한참이다. 인부들 숙소도 있고 화장실도 있다. 물을 얻어서 세수도 하고 좀 쉬다.
무룡산(1490m) 15시 40분 도착. 16시 5분 출발. 동엽령 근처에 와서는 재가 보이는 곳이 많아 다온 줄 알고 가보면 아니고 두어번을 그렇게 하다가 도면을 상세히 보고 재확인 하여 위치파악을 제대로 하다.
17시 55분 동엽령에 도착하니 샘이 있다고 되어 있는데 안보이고 덕유산 국립공원이라 안내판은 대체로 잘 되어 있는데 동엽령에 서 있는 안내판에도 샘 표시가 없다. 당황. 대장과 광서가 찾으러가서 10여분이 지나도 소식이 없다. 배는 고프고 힘은 없고 다리는 아프고, 날은 어두워 오고.... 걱정. 우리가 가는 대간길이 아니지만 약 1km가면 향적봉이 있고 그 옆에는 대피소가 있고, 그 옆에 스키장도 있으니 안되면 그리로 가자고 하고 있던 중 물을 찾았다고 하여 내려가다. 지도에는 바로 옆에 있다고 되어 있는데 실지는 약 150m 아래에 있다. 물이 제법 많고 깨끗하며 맛도 아주 좋다. 근처에 텐트 칠 자리가 서너곳 있는데 제대로 고르지 않았고 큰 돌이 많아 적절치는 않았으나 대안이 없어 그 자리에 치기로 하다. 밥을 해서 맛있게 먹고 나뭇가지들을 주워다가 불을 지피다. 비가 와서 젖고 거의 생나무라 불지피는데 고생. 술도 한잔씩 하고- 예상외로 대장이 많이 마심- 자다. 물이 가까운 계곡이라 이슬이 많이 내릴 것 같아 플라이까지 치고 매트를 불옆에 놓고 소주 한잔 기울이며 누우니 그렇게 좋을 수가 없다. 부러운 것이 하나도 없다. 작은 텐트에는 체격이 큰 정근과 황인보가 나머지 4명은 큰 텐트에서 자다. 바지를 하나더 입고 파카를 입고 양말을 신고 자다. 침낭이 얇아서 추울까 걱정이 되어 많이 입었으나 오히려 땀이난다. 바닥에 돌이 있어 약간 배기기는 하나 매트를 깔고 자니 그런대로 지낼만 하다.
1999.5.30.일.맑음. 덥다. 동엽령~빼재 11.5Km
5시에 기상. 떡국을 끓여서 먹다. 내 버너는 가스가 떨어져 할 수 없이 하나는 불을 지펴서 끓이다. 광서 코펠이 새카맣게 되다. 두끼분으로 준비한 것을 다 끓였는데 다 먹다. 좀 적게 준비 된 것 같으며 산속이고 어제 힘들이 들어서 잘들 먹었기 때문이리라.. 주변 정리를 깨끗이 하고 샘 근처도 청소를 하고 쓰레기중에서 타는 것은 태우고 타지 않는 것은 비닐봉지에 모아서 배낭에 넣고. 불은 물을 가져다가 완전히 끄고. 변은 각자가 알아서 땅을 조금씩 파서 보고 흙으로 덮고, 물론 샘보다 아래 쪽 옆 계곡에서 처리하다. 처음에는 안내판에 볼펜으로 물이 있는 곳을 그려놓고 알려 주려다가 주변이 깨끗하고 물이 맛이 좋아 너무 알려지면 더러워 질 것 같아 알리지 않기로 했다. 다들 귀한 줄 알고 깨끗이 쓰면 좋으련만. 그래도 백두대간 팀들은 깨끗이 사용한다고는 하나 길에 보면 담배곽, 우유곽, 비닐등이 꽤 떨어져 있다. 길에서 약간 떨어져 있는데 지나가도 물이 있는지 잘 모를 위치이니 잘 보호되는 것이 좋겠기 때문이다.
7시 18분에 출발하여 가파른 언덕길을 올라 동엽령에서 사진을 찍고 30분에 출발. 1km전방에 있는 향적봉을 옆으로 보며 대간능선으로 지봉을 향하다. 안 가 보았으니 한번 가보고 싶으나 갈길이 머니 다음 기회로.. 백암봉 삼거리 도착 8시. 송계사 삼거리--백암봉, 1420m--에는 8시 30분에 도착. 9시 45분 횡경재 통과. 싸리등재에 10시 5분에 도착. 지봉(1342m)에는 10시 23분에 도착. 지도에 대봉으로 표시된 봉우리에 가는 길에 있는 봉우리에 대봉이라고 표기되어 있고 높이도 지도와 다르다. 투구봉 가는 길이다.
점심식사. 레이션으로.. 맛이 없다. 식사에 대한 대책이 있어야 겠다. 아무래도 이것으로는 무리다. 대봉에는 12시 35분에 도착. 빼재에 도착하기 전에 마지막으로 작은 봉우리가 셋이 있는 것으로 되어 있는데 이것이 실제로는 5봉우리나 되고 지겨운 생각이 든다. 일단 대간을 따라 빼재의 727번국도 절개지까지 와서 휴게소로 내려가는데 길이 제대로 없다. 길에서 휴게소로 내려가는 길이 없고 저쪽으로 휴게소 외곽을 한 바퀴 돌아 가게 되어 있어 불편.. 13시 55분 빼재 도착.
휴게소는 조용하고 깨끗하며 계곡에서 나오는 얼음 같이 찬 물이 있어 샤워는 못해도 찌든 땀은 씻어 낼 수 있다. 택시를 부르려고 하니 한 대밖에 없는 택시가 연결이 안된다. 휴게소 승용차를 사용하여 구천동 입구에 가서 버스를 타다. 무주가는 것과 영동가는 것이 한 시간 정도 간격으로 있다. 바로 영동 가는 것으로 15시 25분차를 타다. 1시간 반이 걸린다. 17시경 도착.
영동역에서 5분 정도 거리. 역앞에 가서 목살로 소주 한잔하고 된장찌개로 식사. 18시 22분 기차-무궁화 특실-로 상경. 20시 50분에 서울역 도착. 약간 연착. 역앞 포장마차에서 소주 한잔. 힘 든 산행이었다. 다들 어려운 산행을 완료하여 가벼운 기분으로 집을 향하다.
참고사항 교통편
하행
원래 계획
서울역 23:35분 출발. 요금 12,900원 03시 20분 전주 도착. 터미널로 가서 근처의 여관에 들어가 한시간 반 정도 자고 대구행 첫직행버스(6시 10분)을 타고 감. 소요시간은 2시간 10분, 요금은 5000원, 서상까지 표를 끊고 육십령에서 내림. 원래 정거장이 아님. 터미널 전화번호 063-272-0109
실행
역앞에서 식사를 하고-새벽 3시 반이지만 영업을 함- 콜택시를 타고 바로 가기로.. 첫날 산행이 도상거리만 16.5km이고 누적고도도 약 1600m여서 덥기 전에 빨리 출발하여 올라가기로 하였기 때문..
택시회사 전화번호 063-254-4569 약 50분소요 40000원 요구. 결국 여관에 들어가고 버스탄 것 보다 17000원 정도 더 들어가다.
상행
빼재에서 설천 택시를 불러서 타고 오려고 했으나 시간도 왕복 1시간이 더 걸리고 요금도 비싸다. 20,000원 이상. 개명리에 택시가 한 대 있는데 있으면 금방 오며 구천동 입구까지 10분 남짓 소요 되는데 20,000원 정도 요구한다고. 휴게소에서 불러 준다. 그러나 휴게소의 차를 좀 빌어 탈 수도 있다.
구천동 입구에서 버스가 무주행 영동행 각각 1시간 내외 간격으로 있다. 영동까지요금은 4,000원, 소요시간은 90분. 설천에서 무주버스터미널까지는 시내버스가 30분 간격으로 다니며 20분 소요. 요금 1,100원. 무주에서 영동까지는 20분 간격으로 버스가 있으며 30분 소요. 요금은 1,700원.
영동에서 6시 22분 무궁화 특실로 상경. 20시 50분 도착. 요금 12,400원.
설천 택시 전화번호 063-324-8119
무주 버스 터미널 전화번호 063-322-2245
제 5 차 산행 빼재(신풍령) ~ 덕산재(6/6) 104/653km
1999.6.6.일.흐림. 덥다. 지역에 따라 30도. 습도 높다. 12km
서울역에 5시 30분에 도착하니 다들 와 있다. 남은 차표를 반환하고 출발. 출발하기 직전에 도시락을 사려고 하니 3개밖에 없다. 우선 사고 부족분은 나중에 사기로 했으나 도시락을 전혀 팔지 않는다. 열차에 간이 식당이 있어서 갔더니 김밥만 팔았는데 부족하여 없고 역에도 전혀 도시락이 없다. 이런 건 도저히 이해가 안간다. 도시락이란 항상 있어야 하는게 아닐까..더구나 아침 식사 시간인데.. 영동역에 내려 급히 버스종점으로 가는데 개인 택시 기사 한명이 말을 걸어온다. 구천동 1인당 4000원에 가자고, 사람이 많으면 버스보다 택시가 싸다고 한다. 내친김에 요금을 물어 보니 빼재(신풍령)를 제대로 모른다. 그러더니 5명이 타는 것으로 하여 3만원 달라고 했다가 아무래도 거기는 미터요금도 4만원은 나올 것으로 보이는데 조금만 더 달라고 한다. 그래서 5명이 쪼그리고 합승. 11시에 도착하기가 빡빡한 상황이어서 시간을 걱정하고 있었는데 시간을 상당히 아끼게 되었다. 식사걱정은 뒤로 미루고.. 빼재휴게소에 도착하니 10시다.
식당에서 식사 2인분을 시키고 밥만 조금 더 시켜서 식사. 맛이 제법 있다. 식사를 하고 있는데 안동고속관광차가 와서 사람들이 내려서 바로 올라간다. 나중에 보니 안동에서 온 백두대간 팀으로 버스편 도움을 받게 된다.
식사를 하고 좀 쉰다음 출발. 10시 45분 출발하여 가파른 언덕을 힘 겹게 올라가다. 시작부터 힘이 들다. 더구나 이번 산행 내내 잡목숲-주로 싸리가 많고 그외에 산죽등-이 거의 이어져서 상당히 귀찮다. 11시 5분에 수정봉(수령봉)에 도착. 12시 5분에 호절골재 지나다. 12시 27분에 삼봉산에 도착. 나무가 우거져 거의 원경을 못보고 다니는데, 여기는 전망이 상당히 좋다.
삼봉산에서 바로 내려가는 것이 대간길이지만 너무 가팔라서 못 내려가고 바로 옆의 계곡으로 내려가다가 대간을 타게 되는데 이 길이 이번 산행의 가장 난 코스이다. 바위길에 검은 흙이 젖은 채 덮혀 있어 미끄럽고 그위에는 돌들이 많이 굴러 다니니 미끄러지기도 쉽고 발도 아프고 잘못하면 돌이 구르고, 게다가 아주 가팔라서 산행중 가장 만나고 싶지 않은 길이다. 삼봉산에서부터 소사고개 근방을 내려다보며 대간을 읽으려고 열심히 검토를 했건만 내려오니 위에서 본 감은 어디가고 자꾸 대간을 벗어 나는 것 같고, 밭에는 작물을 심어서 밭 한가운데로 나 있는 대간을 따라 갈 수가 없다. 할 수없이 발자국이 난 밭 가장자리를 따라 대간을 옆으로 보며 내려가다가 느닷없이 계곡으로 빠지는 것 같지만 백두대간 표찰이 있으니 따라 내려가면서도 이상하다를 연발하나 결국 국도를 만나고 보면 아 그게 맞구나....하게 된다. 대표적으로 대간을 읽기 힘든 곳이나 대안이 별로 없다. 대간 종주팀들의 표찰를 보고 그대로 따라 가면 놓치지 않는다. 소사고개는 산에서 보면 완전 평지로 보인다. 국도에서 서쪽으로 약간 가면 조그만 가게(전화 : 055-944-9051)가 있는데 그런대로 이것 저것 갖추어 두었고 민박도 가능하다고 한다. 요즈음은 대간 종주팀 등 꽤 손님이 있다고 한다. 아까 우리보다 20분 먼저 간 안동팀을 만나다. 대간 팀 끼리 만나는 기회가 별로 없는데 이렇게 만나니 무척 반갑다. 앉아서 발도 바람을 좀 쐬고 시원한 것도 좀 먹고 쉬다. 물도 시원하고 맛도 괜찮다. 물도 약간 보충하고 13시 45분에 도착하여 14시 25분에 출발.
삼도봉 올라가는 길이 만만치 않다. 삼도봉 막바지 오름새는 상당히 가파르고 꽤 길어서 기운을 엄청 소진하다. 16시 5분에 삼도봉 도착. 발을 풀고 쉬다. 힘든 코스는 거의 끝난 것 같다. 점심용 떡을 여기서 먹기로 했으나 별로 생각들이 없는 듯. 이것저것 먹어서 크게 생각이 없다고들 한다. 16시 40분에 출발. 푹 쉬어서 그런지 힘들이 다시 살아 난 듯. 대덕산 까지 쉬지 않고 단숨에 올라가다. 17시 10분.
정상에 사람이 있어 안동팀인 줄 알았더니 주민 등산객을 만나다. 할머니, 내외, 아이들 셋이 합친 가족이다.
17시 30분에 하산 시작. 내려가는 길이 만만치 않을 줄 알았다. 등고선이 촘촘하고 길은 등고선에 수직으로 되어 있으니 걱정을 했으나 길이 아주 좋은 편이다. 거의 흙만으로 되어 있고 낙엽도 있고 하여 아주 부드럽다.
어느 정도 내려가니 대간산행에는 거의 없는 之자 산행길이 나온다. 크게 어렵지 않게 덕산재에 내려가니 안동팀의 한사람이 우리와 거의 동시에 도착. 출발을 못하고 있는데 휴게소는 잠긴상태. 휴대전화 감도 별로 좋지 않아 택시를 부를 수 없는 상태. 18시 30분에 도착하여 어떻게 할지 서성이는데 안동팀의 책임자-산악연맹 경북지부 환경담당 이사라고 하는데 아마 산행팀을 모집하여 안내하는 듯--가 미리 말을 걸어온다. 어디로 갈거냐고 해 김천으로 간다고 하자 기사에게 양해를 구하고 타라고 한다. 사람이 서글서글하고 좋다. 수인사를 하고 명함 교환. 나중에 간단한 선물이라도 보내야 겠다("이 땅에도 이런 곳이" 한 권 보냈더니 아주 고마워 한다). 땀을 식힐 짬도 없이 서둘러 승차하고 바로 출발. 하마트면 큰 곤욕을 치를 번 하였는데 오히려 여비와 시간을 한꺼번에 절약. 김천에 20시경에 도착예정이었으나 19시 10분경에 도착하여 버스를 타고 역에 가니 19시 20분. 여관에 들어가 샤워를 하고 나서 개운한 기분으로 간단한 저녁식사를 하고 새마을호를 타고 23시 30분 서울역 도착.
교통편
밤차를 타고 영동에 가서 숙박을 한 뒤 7시부터 산행을 할 수 있도록 잡으려 했으나 시간을 맞출 수가 없었고 잠 자는 것도 거추장스러워 약간 시간상의 무리를 했다.
서울역 6시 15분 기차 탑승. 8시50분에 영동 도착(요금 9,600원). 9시 5분발 무주행 버스 탑승(구천동행이 편리하나 시간이 맞지 않음). 설천에서 택시를 타고 빼재에 갈 계획(요금 20,000원)으로 11시 도착이 빡빡한 일정이었다.
덕산재에서는 대덕에 있는 택시를 불러서 대덕 가서(요금 10,000원), 거창--김천간 직행버스 탑승 김천행(요금 2,200원). 20시 52분 새마을로 상경 예정(요금 16,600원).
실행은 영동에서 바로 택시를 타고 빼재로 가다. 5명이 타고 35,000원. 덕산재에서 김천은 무임승차.
참고 자료
영동 버스 터미널 043-744-1700
무주 버스 터미널 063-322-2245
대덕 버스 터미널 054-435-1009 택시도 번호가 같음.
설천 개인 택시 063-324-8119
소사고개 가게 055-944-9501
6/12~6/14 내가 출장을 가게 되어 빠지므로 나를 뺀 일행은 혼자 다니기 어려운 구간을 빼고 처음에 빠진 천왕봉~성삼재 구간(제 6차 산행)을 마침.
제 7 차 산행 우두령 ~ 추풍령(7/3~7/4) 124/653km
교통편 정리
우두령 접근.
버스 안다님. 시외버스로 김천 - 마산 이나 영동(황간) - 흥덕으로 가서 도보로 가는 방법.
김천 - 대덕 시외버스로 이동후 택시 23,000원..
영동(황간) - 임산 시외버스로 이동후 택시 15,000원, 황간에서 우두령 택시 20,000원.
추풍령
추풍령 - 김천으로 가서 기차
추풍령 - 영동(황간)으로 가서 기차
계획
서울 06:45분 무궁화 영동 09:20 도착 9,600원/人
영동 09:50 시내버스 황간 10:20 1,100원/人
황간 10:30 택시 우두령 11:00 20,000원/대 11:10 산행 시작
추풍령 14:00 도착
추풍령 14:45 시외버스 황간 15:00 황간 1,000원/人
황간 16:45 무궁화 특실 서울역 19:25분 도착 13,500원/人
참고 전화번호
영동 버스 터미널 043-744-1700 영동 시내버스(임산행) 회사 043-742-3971
황간 버스 터미널 043-742-4015 개인 택시 043-742-4157
임산 택시 043-743-3748 019-456-3748
추풍령 버스 터미널 043-742-4627
김천 버스 터미널 054-432-7600
대덕 버스 터미널 054-435-1009 대덕 택시도 같은 번호
어촌리 이장집 043-743-2572
실집행
서울역 06:45 무궁화 영동 09:20 기차에서 식사. 영동역 앞에서 간단히 식사
영동역 10:00 택시 우두령 10:40 30,000원/대
추풍령 12:45 버스 황간 13:05 600원/人
황간역 16:45 무궁화특실 서울역 19:30 13,500원/人
1999.7.3.토.맑음. 우두령~궤방령 11.5km
덕산재 우두령 산행이 원칙이나 우기이고 야영에 대한 우려로 뒤로 미루고 우두령 추풍령을 먼저 함.
6시 10분전에 일어나 준비를 하여 6시 10분이 지나서 출발. 서울역에 도착하니 25분이다. 다들 기다린 모양. 미안. 차표가 안오니 당황들 한 모양이지...6시 45분차.
영동역에 9시 20분에 도착. 차안에서 도시락으로 식사를 하고 영동역에서 자장면으로 추가 식사. 바로 택시를 타다. 27500원이 나온다. 황간까지 가서 택시를 타려고 했으나 번거로워서... 우두령에서 증명사진 찍고 바로 출발.
장마통이라 비가 걱정이 되어 덕산제 우두령을 뺐는데 날씨가 아주 좋다. 땅은 완전히 젖어 있다. 어제 남부 지방에 폭우가 와서 사태가 나고 침수가 되어 집에서는 걱정들을 했는데 날씨가 예상외로 너무 좋다. 10시 50분에 등산 시작. 예정보다 1시간 10분 일찍 출발.
이번 산행은 하루에도 가능은 하나 조금 어려운 편이라 이틀로 나누어서 산행 부담은 별로 없다. 여유가 있으므로 충분히 쉬면서 산행하다. 985봉까지 이름 없는 봉우리가 무척 많다. 12시에 도착.
산길이 별로 험하지도 않고 조금 올라가면 내려가고 평지가 나왔다가 조금 올라가고 하여 쉴 필요없이 죽 갈 수도 있다. 땀이 많이 나서 수분 보충을 위해 쉬어가다. 역시 잡목숲이 계속되고 여기는 다른 곳과 달리 잡목숲에 가시가 더러 있어서 주의를 요한다. 잡목숲이 조금씩 끊어진 곳에는 산나물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바람재까지는 잡목숲 거의 계속..
1030봉은 12시 30분, 바람재는 12시 55분에 통과. 바람재로 내려가는 길은 상당히 가파르다. 여기서부터는 황악산(지도에는 황학산이나 주민들이나 지도 내용 설명등에는 전부 황악산)이 시작되는 곳으로 직지사가 산록에 있어서 일반 등산객도 더러 있다. 아울러 이부분은 잡목이 없으나 형제봉 올라가는 길이 상당히 가파르다.. 이지역을 포함하여 전 등산로에 안내표지가 전혀 없다. 봉우리에 일단 멈춰서서 확인을 하지 않으면 봉우리를 알기가 어렵다.
중간에 중식을 하면서 충분한 휴식을 하고 황악산 정상에는 14시 10분에 도착. 운수봉에는 15시50분에 도착. 운수봉에서 다시 잡목이 시작된다. 여시골산에는 16시 35분 도착. 궤방령(주민들은 개방령이라고 한다.)에는 17시15분에 도착.
목장이 나타나면 목장안으로 들어가 철책을 따라 가다가 철책선을 두어번 기어나가야 한다. 어촌리 이장집으로 가기로 했으나 어촌리가 어딘지도 모르겠고 다니는 사람도 별로 없다. 물어물어서 찾아 가니 약 2.5km는 됨직하다.
궤방령에서 황간 쪽으로 300m정도 내려가면 개방령가든이 있는데 오리탕, 불고기등을 하며 얘기를 하면 식사와 숙박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장과 약속을 했으므로 찾아 들어가다. 어촌리는 황간으로 가는 길로 약 500m 내려가서 왼쪽으로 난 시멘트 포장길로 2km가까이 들어가서 있다. 조그만 능성이를 돌아가서 있어서 밖에서는 전혀 마을이 안 보인다. 우리가 내려온 능선길 왼쪽 밑이나 산에서는 나무로 가려 마을이 있는지도 전혀 몰랐다. 이장이 농사일로 집을 비워서 밖에서 기다리다가 대장이 가서 같이 오다. 샤워를 하고나니 날아 갈 것 같다. 이장은 다시 일하러 가고 우리끼리 앉아서 담소로 시간을 보내다. 8시가 다 되어서야 이장 부인이 와서 식사 준비. 어촌리 저수지에서 잡았다는 민물고기 어탕으로 식사를 하다. 식사후에는 옥상으로 올라가 하늘의 별을 보며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우리가 가지고 간 술로 한담을 나누다가 이장이 오가피주와 포도주를 가지고 와서 같이 마시며 많은 얘기를 나누다. 특히 경매제도에 대한 불안, 불만이 컸다. 가족은 이장부부, 딸아이 세 살짜리 하나. 부모. 포도농사를 5400평, 양돈을 하고 오가피 농사, 더덕 농사등을 하고 있어서 상당한 매출을 기록하는 듯. 포도는 당도등을 인증 받아 상표(마나캡 포도)등록도 했다. 영동일대의 포도농가 조합장도 맡고 있다고...열심히 사는 농군...이장 이름은 이창기. 전화는 043-743-2572/744-5232(Fax 겸용). 호출기 015-7613-2572.. 대간이 지나는 산속 마을인데 이름은 漁村里이다. 옛날부터 물고기가 많았다고.. 저수지는 만든지 5년여......전설이 있는 듯...
1999.7.4.일.흐림 궤방령~추풍령 8.5km
5시 30분경에 다들 일어나다. 짐정리를 깨끗이 하고 6시에 식사. 방을 깨끗이 치우고 이장부인에게 민박에 대한 인사를 하고 이장 트럭으로 궤방령으로.. 구름이 짙게 끼었으나 높은 구름이라 비가 올 것 같지는 않다.
6시 50분에 등산 시작. 그런데 아뿔싸 볼펜을 이장집에 선사해버린 모양이다. 가성산 초입까지는 길이 크게 어렵지 않으나 가성산 초입부터는 길이 가파르다. 이름없는 봉우리도 많다. 8시 반 가성산 도착. 가성산에서 가파른 길을 내려가서 다시 가파른 길을 오르면 장군봉이다. 9시에 통과. 다시 힘겨운 오르막길을 올라 10시 반에 눌의산 정상에 오르다. 고속도로, 철도등이 다 보인다. 시간여유가 많아 정상에서 긴 휴식.
오늘 구간은 마지막 추풍령 구간 일부외에는 잡목이 거의 없다. 헬기장이 엄청 많다. 연이어 두 개가 있는가 하면 곳곳이 헬기장이다. 눌의산에서 내려가는 길 역시 무척 가파르다. 무릎이 비명을 지른다. 이번 산행은 거리도 그리 멀지 않고 여유있게 산행을 했으므로 전혀 걱정을 하지 않았는데 느닷없이 왼쪽 무릎 안쪽이 속을 썩인다. 압박붕대를 감고 아픔을 참으면서 내려오다.
고속도로 지하통로에 거의 다 왔을 때 다른 팀에서 무전기로 등산상황을 점검하는 사람과 만나다. 우두령에서 새벽 2시에 출발하여 지금 선두가 눌의산에 왔다고 한다. 산길 도상거리 20km를 하루에 종주한다. 가능은 하겠지만 문제가 있을 듯. 가파른 길이 많은데...더구나 소수인원도 아니고 52명이나 된다니...약간은 무리한 계획인 듯.
개망초가 많이 피어 사진을 찍다. 12시에 추풍령 도착. 다른 팀 기록이나 백두대간 종주 책자에는 길이 혼동되는 곳이 몇 곳 있는 것으로 되어 있으나 이제는 표지도 다 붙어 있고 길도 제대로 나 있어 별로 고생하지 않았다. 고속도로 밑을 지나 포도밭 옆으로 난 시멘트 포장길을 따라 철길을 건너고 국도로 나서다. 가게에서 목을 축이고 버스로 황간으로 가다. 목욕탕에 가서 찌든 땀을 닦아내고 황간 역 근처 식당에서 오징어 두루치기, 두부 두루치기로 소주 한 잔하고 올뱅이(다른 곳에서는 올갱이라고 하던데)국밥, 춘천막국수(이집에서는 육수에 말아 준다)로 식사를 하다. 맛은 그런대로 먹을 만하다. 시간이 너무 많이 남는다. 커피를 한잔하고 다방을 지켜주다가 기차를 타러 나가다. 이제까지 긴시간을 참아주던 비가 쏟아진다.
우리팀은 역시 일기에는 행운이 따른다. 16시 45분 기차를 타고 상경. 19시 30분 서울역 도착. 수요일 경에 만나기로 하고 각자 해산. 땀이 쏟아지니 지도도 젖어 버리고 담배도 젖어 버리고 이것 저것 힘드는게 많다. 다음부터는 땀 대책을 더 세워야 할 듯. 일찍 쉬다.
제 8 차 산행 추풍령 ~ 윗왕실 (7/17~7/18) 149.5/653km
교통계획
하행
서울역 06:00 새마을 출발 08:36 김천역 도착 16,600원/人 기차에서 식사
김천 09:25 시외버스 09:55 추풍령 도착 1,000원/人
(김천 08:45 택시 09:10 추풍령 도착 15,000원/대)
상행
윗왕실 13:30 택시 14:00 옥산 15,000원/대
옥산 14:30 시외버스 15:00 김천 1,300원/人
김천 17:22 새마을 17:57 서울역 16,600원/人
참고사항
김천 시외버스 터미널 054-432-7600
김천 개인택시 054-436-8788
옥산 개인택시 054-532-4404
옥산 시외버스정류장 054-532-4013
1999.7.17.토 맑음 추풍령~큰재 17km
초기계획을 바꾸어 승용차로 가기로 결정. 대장이 차를 가지고 가기로 하여 승용차가 3대.
4시가 약간 안되어 무지개 아파트 정문에 도착. 정 근 혼자 기다린다. 대장은 황 인보를 태워서 바로 가고, 나와 조진이가 무지개 아파트에 모여서 이 광서, 유 승근, 정근과 같이 가기로.. 4시 15분이 넘어서야 조 진이가 오다. 20분에 출발.
바로 추풍령까지 가려다가 안성휴게소에서 차한잔하고 추풍령으로.. 운전은 내가 계속하다. 6시 반경에 도착하여 식사를 하다. 실지로 대원 전원이 모인 것이다. 원래 계획은 17일에 큰재까지 18일에 윗왕실까지로 잡았으나 구간이 쉽다고 하여 17일에 회룡재까지 가고 18일에 개머리재까지 가기로 일차 계획을 변경하다. 지도상에도 고저차이가 별로 없고 설명에도 크게 어려운 곳이 없어서 결정.
추풍령 IC로 나가서 추풍령 표지석 가까이 있는 가게 앞에 일행을 내려두고 차 세대는 출발하여 옥산을 거쳐 회령재에 들어가니 승용차는 올라갈 수가 없는 길이다. 봉산1리에 차를 2대 세워두고 한 대로 되돌아 옴.
9시 40분에 등산 시작. 10시 20분 502봉 도착. 전혀 휴식을 취하지 않고 올라 간 것이다. 10분후 출발. 11시 30분 사기점 고개 도착.
묘함산 정상 조금 못 미쳐에서 시멘트 포장도로와 만나는데 여기서 완전히 헷갈린다. 대간맥은 위로 올라가는 듯 하고 길은 없고 표지도 제대로 안 달려 있고.. 다른 자료에 있는 대로 이 길을 따라 아래로 내려가니 아무래도 이상한 생각이 든다. 대간을 따라 갈 수가 없으므로 우회하는 길인 셈인데 결국은 계곡도 넘게 된다. 길이 없기는 하지만 기분은 찜찜.
작점고개에는 12시 52분 도착. 13시 출발. 초복이라 무척 덥고 물을 많이 마신다. 나는 물을 4000cc준비했는데 결국은 약간 부족. 안부에서 13시 30분 중식 14시 20분 출발. 15시 40분 689봉 도착. 15시 50분 출발. 새등산화를 신었더니 발뒤꿈치가 아프더니 왼쪽 작은 발가락이 아프다. 오른쪽도 등산화가 종아리 오른쪽을 눌러서 약간 씩 아프다. 내일은 커녕 오늘 산행도 걱정이다.
전망도 없고 산길도 지도에는 등고선 차이가 없는 것으로 되어 있는데 오르내림이 아주 많고 아주 지루한 코스이다. 용문산, 국수봉간도 오르내림이 지도에서 파악한 것보다 훨씬 심하다.
국수봉 오르기 전 안부에서 조 진이 근육이 뭉침. 광서가 치료를 하고 압박붕대를 감고 출발. 산행이 늦어지기 시작. 잡목도 심하고.. 특히 잡목에 가시나무가 상당량이 있어서 곤란. 발에 약간 물집이 잡혔다. 18시 국수봉 출발. 19시 45분에 큰재 도착.
회룡재까지는 도저히 불가능. 계획을 원래대로 추진키로 하다. 즉 오늘은 큰재까지 내일은 윗왕실까지로.. 대간 능선에 붙은 민가에서 물을 실컷 마시다. 이 근방은 물 맛은 나쁜 편이다. 민가 바로 맞은 편이 폐교된 초등교 분교로 지금은 부산 환경운동 연수원.
여관에 전화를 하여 택시를 두 대 불러서 정 근, 유 승근, 황 인보는 바로 여관으로 가고 4명은 봉산1리로 가서 (택시비 12000원)차를 가지고 대장은 여관으로 바로 가고, 세명이 추풍령으로 가서 차를 가지고 돌아오다. 샤워실에 더운물이 나와서 더운물 샤워를 하니 상쾌하다. 식사는 바로 옆에 있는 이화가든에서.. 음식이 그런대로 맛이 있다. 술을 조금 만 마시다. 잠자리는 불편. 오히려 야영이 잠자리가 편했는데...
1999.7.18.일.맑음. 큰재~윗왕실 8.5km
5시에 기상. 짐정리를 해서 식당으로 가다. 아침식사를 하고 물을 준비하고, 점심으로 주먹밥을 준비하여 출발. 큰재에 4명을 내려놓고 차3대가 윗왕실로 가서 두 대를 두고 큰재로 돌아오다. 7시 40분에 출발. 등산로 관계로 오늘도 계곡을 하나 지나다. 9시에 회룡재 도착. 길옆으로 휴식할 만한 곳이 있다.
9시 20분 출발. 회룡재, 개터재 사이는 대간상에 등산로가 없어 표찰을 따라 가는데 대간 봉우리들을 거의 전부 우회한다. 10시 10분에 개터재에 도착. 고개 근방에는 쉴곳이 전혀 없다. 505봉은 언제 지났는지도 모르게 지나가다. 등산로가 방향이 바뀐 것으로 짐작 할 수 있었다. 전망도 없고 별로 등산재미를 못 느끼는 길을 오르내리다가 12시 40분 윗왕실 도착.
임도 인 듯 하며 지도에서 점선으로 된 길인데 고개 부근이 넓게 다듬어져 있고 차가 올라가 돌릴 수 있는 공간이 충분하다. 바로 아래에 윗왕실 동네가 있어서 물은 구할 수 있으나 가게는 없다. 동네는 시멘트 포장이 되어 있으나 아래 효곡리 까지는 비포장. 상판저수지 매점에서 목을 축이고 큰재에 대장을 내려주고 헤어짐.
대장은 동화원에서 가족이 같이 휴식을 즐긴다고.... 우리는 황간으로 바로 가다. 목욕을 하고자 목욕탕에 가니 9월1일까지 휴업이라고.. 이런 일이.....바로 고속도로로 진입하여 서울행을 서두르다. 회덕에서 밀릴까 걱정을 했는데 다행히도 잘 빠졌으나 올라오면서 곳곳이 막힘. 죽암에서 간단한 식사를 하고 차 두대도 서로 헤어짐. 18시40분 집에 도착.
이번 등산은 계획 변경에 신중해야 된다는 것과 여름 산행은 더욱 준비를 철저히 하고 휴식을 충분히 취하며 시간에 여유를 더 가져야 한다는 것을 뻐저리게 느꼈다. 앞으로는 차를 가지고 가는 경우가 많겠다.
제9차 산행 윗왕실 ~ 신의터재(7/31~8/1) 163/653km
교통계획
김천까지 기차를 타고 가서 상주행 버스를 타고 옥산에서 내려서 숙박을 하고 택시로 가고, 신의터재에서도 택시를 타고 화동으로 나와서 버스를 타고 김천으로 가거나 바로 황간으로 나가서 기차를 타는 방법을 생각했으나 승용차로 가기로 하다.
숙박은 여관을 생각했으나 점심밥 준비도 문제이고 새벽에 출발하려면 아침식사도 문제라 옥산에 있는 이화가든에 부탁을 하여 새벽밥을 해주고 주먹밥을 싸주고 저녁에 잠도 자기로 했다.
이화가든 054-533-6434
화동 택시 054-534-4828
1999.7.31.토.
출발은 하는데 기분이 영 찝찝하다. 경북 북부지방에 비올 확률이 70%이상이고 호우일 가능성이 크다고 하는데다 집사람도 걱정이 되는지 저기압.... 그래도 항상 갈 때 마다 과일, 찬 거리등을 잘 싸 주었는데....택시를 타고 광서네 집으로.. 광서가 나와서 서있다. 차는 조진과 이진영이 가지고 가기로 하고 황인보는 산행후 부인을 만나 같이 지리산을 간다고 차를 가지고 가게 되어 3대가 출발하기로 했다. 조금 있다가 정근, 유승근이 오고 조진이는 여전히 늦다. 17시에 출발을 하기로 했는데. 황인보가 오다가 길이 막혀 30분이나 늦다. 출발하는데 고속도로가 막히기 시작. 거의 전구간이 막힌다. 판교까지 가는데 한시간이 이상이 걸린다. 정근이가 전화를 하여 국도로 가자고 하여 오산까지 가서 고속도로를 타다. 고속도로로 그냥 온 황인보가 더 빠르다. 천안 휴게소에서 만나기로 했으나 시간이 지체되어 안성휴게소에서 같이 만나다. 차가 엄청많아서 완전히 전쟁이다. 먹을 것을 사서 서서 먹고 출발. 목천까지 막히고 그 다음에도 회덕에서 대덕터널까지 막히고... 추풍령 도착이 새벽 1시. 식당에는 21시에 도착한다고 연락을 해 두었다가 23시로 늦추고 다시 전화하여 새벽 1시가 넘어서 도착할테니 쉬라고 하다.
식당에 도착하니 2시가 다되어 간다. 들어가 바로 모기향을 피우고 소주 한잔. 3시가 조금 안되어 쉬다. 다른 사람들은 한잔을 더하고 자고.. 그런데 문제는 조진과 이진영이 소주를 두병이나 더 마시고 늦게 잔 모양. 식사를 4시반에 하기로 했으나 너무 늦게 자고 산행이 크게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여 5시반에 식사를 하기로 하다.
1999.8.1.일.흐림. 윗왕실~신의터재 13.5km
5시 반에 일어나다. 식사는 곰탕을 시켰는데 맛이 별로 없다. 그리고 이상하게도 비누냄새가 난다. 대충 먹고 주먹밥을 받아서 6시 30분에 식당 출발. 어제 내려올 때만 해도 일기예보가 오전은 강수확률 70%, 오후는 90%, 강수량은 80~120mm라고 하니 걱정이 되었는데 아침에 보니 하늘에 높은 구름만 끼어 있다. 다시 일기예보를 확인하니 강수확률 40, 60%로 떨어지고 강수량도 2일까지 40~80mm로 바뀌어 괜찮겠다는 기대를 걸고 등산에 나서기로 했다. 지금까지 백두대간 종주는 날씨 덕을 엄청 보았다. 일기예보상에서 비가 온다고 되어 있는 경우가 여러 번이 있었으나 한번도 비를 만나지 않았고 이번도 결국은 비를 만나지 않고 끝냈다.
6시 55분에 윗왕실에 도착. 그런데 대장은 아무렇지도 않은데 조진은 완전히 취한 상태이다. 사진찍고 준비하여 출발하는데 20분이나 걸리다.
7시 15분에 산행시작. 오늘 코스중에서 제일 높은 백학산-615m-으로...8시 15분 도착. 35분 출발.
백학산 주변, 특히 오른 쪽에는 건너편 산들의 봉우리만 보이고 그 아래도 안개가 자욱하게 끼어 그야말로 霧海를 이루었다. 장관이다. 감탄사를 연발하다. 습도가 95%로 엄청 높아서 무덥다. 땀이 비오 듯 나고 전혀 마르지 않아서 정신이 없다. 거의 전 구간이 아주 낮은 지역이므로 더 덥다. 우두령부터 화령재까지 구간은 봄이나 가을로 잡는 것이 적당 할 듯...
중간의 비포장 도로가 난 고개에서 10분간 휴식. 10시 30분에 개머리재에 도착하다. 고개인지 아닌지 제대로 파악이 힘들다. 산사랑 팀 자료에 백학산에서 개머리재까지 3시간 반이 걸린 것으로 되어 있고 다른 자료와 달라 이상하다 했는데 역시 산사랑 자료에 이상이 있었다. 농가가 있고 주변을 잘 가꾸었다.
별로 힘든 구간은 없으나 여전히 잡목 숲은 아주 심하다. 다행히도 나무가 크지 않아 대체로 전망은 양호한 편이다. 11시30분에 지기재에 도착.
지기재 내려오는 길은 계속 표찰을 따라 내려 왔으나 대간길을 잘못 잡았다. 중간에 계곡을 통과했으니 잘 못 된 것이다. 지기재에서 쉬면서 건너다 보니 진행을 너무 했다가 내려오느라고 대간을 놓치고 계곡을 건넌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는 대체로 길이 안나 있거나 하여 두어번 계곳을 지났으나 이번은 잘 못 잡은 것이 분명하다. 과수원에 스피커를 달고 크게 방송을 중계하고 있는데 서울과 경기북부, 강원지역에 호우, 폭우가 내려 물난리가 났다고 한다. 안부 전화들을 하다. 지기재는 아스팔트 포장도로가 지나가고 있으나 앉아 쉴곳은 마땅치 않다. 고개에서 약간 떨어진 곳에 쉴만한 곳이 있어 짐을 풀고 쉬면서 주먹밥을 먹다. 물들은 충분히 가지고 와서 중간 보충은 하지 않았으나 민가옆을 수시로 지나가므로 중간 보충은 쉽겠다. 12시 10분에 출발.
13시 30분에 목적지인 신의터재에 도착. 택시를 불렀더니 화동에는 택시가 한 대밖에 없다고 한다. 모서에도 없어서 기다리다가 화령에서 한 대를 더 불러서 타고 윗왕실로.. 택시비가 미터로 20000원. 조금 씩 더주다. 황인보는 바로 김천으로 향발하고... 아침에 조진이 차가 이상이 있는 듯 하여 택시기사에게 한번 보라고 하여 조사.. 이상없다고 하여 정리하고 내려와 개울에서 땀을 씻으려고 보니 적당하지 않아 그냥 출발하다. 16시가 다되어 간다. 어제 내려올 때 고생을 많이 해서 올라가는 길도 걱정이 된다.
출발을 하여 황간으로 나가다가 중간에 동화원으로 가서 인사도 하고 땀도 씻고 가자고 하여 길을 틀다. 윗왕실에서 출발할 때 결정을 했으면 바로 3번 국도를 타고 나가므로 거리 시간을 아낄 수가 있었을 텐데...황간 조금 못미쳐서 용산가는 길로 빠져서 19번도로를 타고 보은, 속리산 입구, 괴산, 연풍을 지나 조령 3관문 입구에 있는 동화원으로.. 샤워를 하니 날아 갈 것 같다. 팬티가 속을 썩이다. 쿨맥스인가 뭐인데 땀에 젖어서 계속 걸으니 사타구니가 쓸려서 따갑다. 땀이 적당이 날 때는 좋은데 많이 날때는 사용불가.
동동주(작심삼일주) 좀 마시고 나물밥으로 식사를 하고 두기사-이진영, 조진-는 잠을 좀 자라고 하고, 계속 동화원 주인과 얘기를 나누면서 마시다.
22시 반에 자는 사람을 깨워서 출발. 그때까지는 서울에 전화를 하여 상황을 알려 주었으나 술도 취하고 잠도 오고 하여 전화는 생각도 않고 비몽사몽간에 서울에 도착. 중간에 비가 상당량 내린 듯. 고속도로도 별로 막히지 않았는데, 우선 두기사가 너무 피곤한 듯 했고, 동화원에도 들러 보고 싶었고..시간을 너무 보낸 것 같다, 서울에 들어오고 깼는데 중간 중간 비가 퍼 붓는다. 새벽 1시가 다되어 집에 들어가니 집사람 표정이 얼어 붙었다. 그러고 보니 잘못했네.. 비는 쏟아지고 곳곳에 난리는 났는데 막상 궁금한 시간에는 전화를 한 통도 않고 새벽 1시가 넘어 들어오니... 미안 미안!!!
###보충산행 성삼재 ~ 천왕봉 1 (8/6~8/8) 176/653km --종주대 6차 산행--
교통계획
11시 20분 서울역 무궁호 특실 출발 04시 40분 구례구역 도착 20100원/人
04시 50분 구례구역 시내버스 05시 구례시외버스 터미널 도착 600원/人 아침식사
06시 시외버스 06시 40분 성삼재 도착. 2520원/人
13시 40분 백무동 도착 중식
15시 30분 백무동 출발. 시외버스 17시 남원 도착. 4500원/인 샤워, 식사,
18시 56분 남원역 새마을 출발 23시 03분 서울역 도착 19700원/인
내려가는 교통편은 별문제가 없으나 상경편은 예약도 어렵다. 7월 12일 예약을 하려고 해도 좌석이 없어 새마을 자유석을 예약했다. 약 10%를 더 발행한다고하니 입석으로 상경하는 경우도 예상 가능. 구례구에서 성삼재까지가 90분정도 소요되므로 이시간이 아까울 경우 바로 구례구역에서 식사를 하거나 그대로 택시를 타면 성삼재까지 25000원. 또는 구례시외버스터미널에서 택시를 탈 경우 20000원. 잘 하면 한시간은 아낄 수 있다.
1999.8.6.금.맑음.
이번 산행은 통상 천왕봉에서 성삼재로 가는 것이 보통이나 1박2일 산행으로 완료를 하기에는 좀 어려움이 따르므로 성삼재에서 천왕봉으로 가는 것으로 방향을 바꾸다. 백두대간 팀이 내가 출장갔을 때 산행을 하여 내가 별도로 팀을 조직했다. 나, 철이, 조서방, 병영, 조서방 친구 이사장과 아들 이세용. 6명이다. 애들이 조금 걱정이 되기는 해도 크게 걱정은 하지 않았다.
짐정리를 해서 22시 30분경 출발. 조서방네가 와서 같이 차로 가다. 역에 도착하니 조서방 친구도 와 있다. 외모부터가 운동을 좋아하게 생겼고 등산, MTB등으로 다져서 몸이 탄탄해 보인다. 날씨가 걱정이 되어 계속 알아 보아도 비예보가 계속된다. 강수 확률 70~90%, 강수량 40~80mm, 많을 경우 120mm. 중단할까 말까 망설이다가 강행.
1999.8.7.토.흐림. 노고단~벽소령 13km
4시 40분경 구례구역에 도착. 바로 버스(600원)를 타고 시외버스 터미널로..콩나물 국밥으로 아침식사. 아이들이 잘 못 먹는다.
6시 버스(2520원)를 타고 성삼재로, 지난번에는 입장료를 안 받았는데 이번에는 받는다. 어른 2000원, 학생 1300원. 6시 40분에 도착하여 성삼재에서 사진을 찍고 7시에 출발.
날씨 걱정을 했으나 구름은 끼었지만 먼 하늘은 약간 씩 푸른 하늘도 보이니 날씨는 등산하기 아주 좋다. 예보를 들어보니 강수확률이 40~80%, 강수량도 이틀에 걸쳐 40~80mm, 이정도면 기대를 걸어볼만도...그래도 천왕봉쪽이 검은 구름이 끼어 걱정이 된다.
종석대 입구를 못 찾아서 그냥 포장길로 노고단으로 향하다. 중간에 목재 평상 전망대에서 잠시 쉬면서 경치를 구경하고 대간길로 들어서다. 잡목은 있지만 거리도 짧고 길이 흙길이어서 좋다. 포장길은 금방 지치고 멀리 돌아서 별로이다.
노고단 등산로에 8시에 도착하여 바로 출발. 역시 노고단 정상은 입산 통제 중. 옆길로 빠지는 길로 들어서다. 여기서부터 지리산 등산로는 거의 다 너덜길이다. 피곤.....돼지평전에서 처음으로 능선을 타다. 8시 35분. 임걸령 9시 15분~30분, 삼도봉 10시 35분, 화개재 11시 5분, 토끼봉은 표지가 없다. 11시 55분 도착.
연하천 산장 13시 15분 도착. 예상보다는 빠르다. 라면으로 점심을 먹는데 운무가 끼기 시작한다. 식사중에 비가 약간 내리다.
14시 30분 출발을 하는데 운무가 상당히 짖게 끼었다. 전망은 포기, 그래도 비가 안오는 것만으로도 고맙다. 발걸음이 자꾸 느려지고 쉬는 시간이 늘어난다. 걱정대로 아이들이 힘들어 한다. 회복이 빠르기는 하지만 멀리 걷기는 역시 무리?? 연하천 산장 도착은 예정보다 40분이 빨랐으나 벽소령에 도착하니 16시 10분. 물이 모자라 200m 쯤 내려가서 보충을 하고 나니 다들 더는 못가겠다고 한다. 지금 출발하여 여건이 좋다고 해도 세석에는 20시 가까이 되어야 도착할 것 같다. 협의 끝에 결국 일찍 자고 새벽에 일찍 일어나 바로 세석으로 가서 아침 식사를 하고 올라갈 사람은 올라가고 못 올라 갈 사람은 장터목에서 쉬기로 하고 샘터에 가서 좀 씻고 저녁식사를 준비하려는데 비가온다. 바람이 거세지기 시작하고...좁은 취사장에서 밥을 해서 먹고 일찍 잠자리에 들다.
1999.8.8.일.태풍, 비.
4시에 일어나기로 했는데 일어나니 벌써 5시 반이다. 그런데 어제 저녁부터 심하게 불던 바람이 더욱 심하다. 비도 엄청 내리고... 젊은 사람들도 서서히 하산을 서둔다. 아무래도 오늘 종주는 어렵겠다. 하산길을 물어보니 음정까지 8Km라고 하는데(실지는 10Km가 넘는다) 작전도로여서 길은 좋으며 계곡이 아니므로 비가 와도 안전하게 하산 가능하다고하여 이길로 하산하기로 하다.
다들 아침식사 준비를 하느라고 좁은 곳에서 복작거려서 식사준비를 포기하고 간단히 요기를 하고 바로 하산 시작. 어제 밤 비바람에 수많은 나무가 부러지고 뽑혀서 길을 막고 있다. 구상나무가 특히 피해가 많은 것 같다. 장애물 경기를 하는 기분으로 하산. 음정에 도착하니 여러명이 내려와 있다.
휴대전화가 되기에 서둘러 집으로 전화를 거니 부재중. 처가에 전화를 거니 장모는 여행중, 생신에 못 가 뵈서 인사라도 드리려고 했는데.... 11시 반경에 집으로 전화를 거니 서울은 날씨가 좋다고 하면서 전혀 걱정을 하지 않고 있다. 나는 날씨가 안좋고 바람까지 심하여 집으로 안심하라고 전화를 하려고 했으나 휴대전화도 안되고 공중전화도 없어 연락을 못해 걱정을 했는데 기우였다. 가게에서 백반을 사먹다. 음식 솜씨가 괜찮다. 개울에 내려가 등물하고 12시에 버스로 출발.
인월까지(1200원) 가서 남원가는 버스(1800원/1400원)로 갈아타다. 남원시내에서는 전에는 버스가 역을 거쳐서 갔는데 오늘은 바로 터미널로 들어간다. 역에 가서 알아보니 기차 좌석은 하나도 없다. 고속버스터미널에 가서 알아보니 4시 차표가 있으나 고속도로가 막히면 너무 늦을 것 같고 18시56분차는 너무 늦어서 무궁화 입석으로 가기로.. 입석으로 바꾸니 반환료 없이 전액 환불. 빈자리에 앉아서 올라오다가 결국은 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맥주를 마시며 시간을 보내며 올라오다.
서울역에 18시 55분 도착. 바로 집으로 가다. 서울은 맑고 엄청 덥다. 일찍 쉬다. 열대야로 제대로 못자다. 하는 수 없이 한번 더가야 천왕봉을 밟아 보겠다. 이번 코스를 그대로 한번 더하면서 종석대를 거칠 것인지 아니면 벽소령으로 가서 천왕봉으로 할지, 아니면 아예 중산리나 백무동으로 들어가서 천왕봉 벽소령을 할지 좀 더 생각해 보아야 겠다. 중도포기라는 기록도 남기다. 준비를 철저히 할 것, 등산을 꾸준히 하는 사람으로 팀을 꾸밀 것, 비가 예보된 경우는 그런대로 진행이 가능하지만 태풍이 예보되었을 때는 좀더 신중히 추진할 것등 등 배운 것이 많은 산행이었다. 지리산은 중간중간에 물이 많으므로 물을 너무 많이 준비할 필요가 없다. 더워도 고지대여서 그렇게 덥지는 않으며 물맛도 일품이다. 어느 샘물을 마셔보아도 맛이 좋다. 언제나 보충산행이 가능 할지.....
제10차 산행 지름티재 ~ 하늘재 (8/13~8/14) 200/653km
계획
대간종주 산행중 특별 행사로 준비. 도상 연장거리 200km 돌파 기념 행사 겸 가족 여름휴가로 계획하여 가족도 참여하고 조령3관문 입구에 있는 동화원 산장에서 숙식을 하면서 산행을 하기로 함.
8월 13일에 지름티재에서 이화령까지 14일에 이화령에서 조령3관문까지를 오전에 산행하고 가족들이 점심식사를 가지고 3관문으로 와서 같이 식사를 하고 하늘재까지 같이 산행을 하기로 하다.
교통편은 각자 차편을 준비하여 집합하고 산행에는 동화원의 차편을 활용키로 함.
동화원(桐華院) 산장
주인 오 중희(통칭 오대장) 전화/Fax 054-571-2554 휴대전화 011-815-0793 Home Page : http://www.dongwhawon.com
충북 괴산군 연풍면 고사리 59-1 소조령에서 이화여대 고사리 연수원 입구로 들어가서 조령 제3관문(또는 조령 휴양림) 쪽으로 들어가다가 오른쪽에 있었으나 2001년 10월 조령 1관문 주차장 초입으로 옮겼음.
1999.8.13.금.맑음. 지름티재~이화령 15.5km
3시반에 시계를 맞춰두고 잤는데 시계가 안 울리다. 무슨 소리인가에 둘이 다 깨다. 더 자려고 보니 4시 10분전이다. 서둘러 준비를 하여 4시 10분경에 출발. 바로 고속도로로 들어서다. 차가 꽤 많다. 영동고속도로 이천에서 3번 국도로 내려가서 장호원, 충주, 수안보를 거쳐 동화원에 도착하니 6시 25분, 약속시간 5분전이다. 대장은 와 있고 곧이어 이 광서가 오고 10분 늦게 조진이가 도착. 정근이는 어제 왔고. 황인보는 내일 내려오기로 되어 있고.. 대장내외, 광서 내외, 유승근 내외, 우리 내외, 정근과 조진은 홀로 참석. 오늘은 10명 내일은 황인보 내외가 오면 12명.
커피한잔하고 아침식사. 개고기를 넣은 국과 명태국..할 수 없이 명태국... 식사후 동화원 차로 은티마을로 가서 8시10분에 지름티재로 가는 샛길로 들어서다. 계속 올라가는 길이다.
산길로 들어서자 길이 비에 패여서 위험 한 곳이 많다. 길이 완전히 도랑이 되게 생겼다. 옆에 개울이 있고 또 다른 작은 개울이 생기는 것이다.
8시 50분에 지름티재에 도착하여 사진만 찍고 출발. 9시 40분에 희양산 바로 밑의 안부에 도착. Semi Climbing코스가 있다고 하여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는데 상당히 길고 가파르다. 이 코스가 끝나자 말자 바로 안부이다.
안부에서 희양산은 왕복 약 20분 정도 거리이지만 도로 내려와야 하는 곳이므로 그냥 통과하다. 10시 30분 868봉 통과. 여기는 다른 대간과 달리 전구간에 거의 잡목이 없다. 또한 지름티재에서 시루봉 안부 지나서 963봉 근처까지 백두대간 표찰이 전혀 없다. 시루봉 근처는 길이 혼동되어 그럴 수도 있지만 희양산과 지름티재등은 길이 혼동 될리도 없고 외길인데 왜 표찰이 없을까......11시 35분에 용바위 통과.
12시 17분 이만봉 도착. 이만봉에서 바로 예각으로 대간이 굽어지는데 이만봉 바로 옆에 있는 넓직한 공터에서 점심을 먹고 13시 5분에 그대로 옆길로 내려가다. 무심코 저지른 실수. 내려가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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