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7차 청계산옛골-부대옆문-깔닥고개-거북바위-신선대-옛골
2023년 8월 27일 10시.
3호선,신분당선 10번 출구 위.
참가자 : 12명 +1 .
: 류정열/권병임,이경훈/우혜원,정종현,허준평,안철환,신기섭,허연회,신현식,유승근,조진 + 유영하.
10 : 12 : 4432번 버스 양재 출발.
10 : 37 : 청계산 옛골 하차, 산행 시작.
10 : 55 : 어둔골 입구 5거리 정자 휴식.망경대 3.0 Km, 매봉 4.1 Km, 이수봉 1.9 Km, 옛골 0.3 Km.
11 : 17 : 작은 깔닥고개 위 Tango 부대 옆문 광장 제법 길게 휴식.
: 이후 본대는 깔닥고개로 올라가서 능선 위 3거리에서 거북바위로 내려와서 신선대로 오기
: 로 하고 나는 힘이 들고 너무 더워 본대가 출발 후 좀 더 쉬다가 직접 신선대로 출발.
11 : 35 : 부대 후문 쪽 작은 계곡 5거리. 옛골 1.3 Km, 망경대 2.5 Km, 거북바위 0.6 Km.
11 : 40 : 계곡 아래서 시작하는 가파른 126 나무계단 위 급경사 포장길 도착.
: 거북바위 0.3 Km, 망경대 2.4 Km, 선녀폭포 0.5 Km. 여기서 부터
11 : 46 : 천천히 급경사로 올라가니 딱 300 걸음 만에 신선대 입구 도착.거북바위 0.2 Km.
11 : 50 : 신선대 도착. 중년 남성 한 명이 계곡 조금 위 바위에서 웃통 벗고 쉬고 있음.
: 올때마다 항상 자리 깔고 쉬던 계곡 바로 옆 공터는 비어 있어 자리 깔고 본대 맞을 준비
: 해놓고 계곡에 들어가 찬물에 온몸 닦고 땀 식힌 후 거북바위로 올라감. 12 : 00 : 거북바위(정말
: 로 신기하게도 거북을 너무 닮았다.)에서 증명 사진 찍고 내려 오는데 유 대장이 전화, 지금 거북
: 바위로 내려 오는 중이라고.
: 신선대로 다시 돌아오니 중년 남자 여러명이 내가 깔아 놓은 자리 근처에서 물놀이하며 쉬고 있
: 음. 이 친구들은 잠시 후에 우리 본대가 내려오니 바로 떠남.
12 : 15 : 본대 도착. 간식, 권여사 자가도토리묵,오이지,생오이,깍두기,오징어실채,사탕,견과,허니버터아
: 몬드.방울토마토,미소국,김밥,도시락,컵라면,인삼정과,캔맥주,막걸리,소주,신,s 커피.혼자 옛
: 이수봉까지 올라갔다가 내려온 현식은 본대 도착 후 약 40분 지나 내려와서 합류.
14 : 10 : 신선대 출발.
: 유대장이 선녀폭포 거쳐 한바퀴 돌아내려 가자고 했으나 여러 명의 반대로 바로 내려가기로 함.
14 : 40 : 내가 올라 온 코스를 다시 거슬러 처음의 정자 5거리 도착. 허연회 먼저 귀가.
14 : 46 : 정토사로 내려 오는 도중 거꾸로 올라오는 유영하 합류.
15 : 05 – 16 : 23 : ’매봉산장’ 뒤풀이,해물파전,감자전,김치전,순두부찌개,소주,맥주,막걸리.
17 : 10 – 18 : 20 : 양재역 근처 ‘양재’ 당구장 공놀이, 안철환,정종현,유승근, 신현식,유영하,조진.
18 : 30 – 19 : 50 : 유영하.,안철환 귀가 후,
: 정종현,유승근,신현식,조진 “Beer Factory‘ 호프, 정종현 스폰.
아래는 우리의 호프 신기섭 시인의 산행기입니다.
<957차 8.27 청계산 신선대 피서산행>
8월하순 늦더위 피서산행에 유승근회장 신현식대장 이경훈우혜원 유정렬권병임 부부 조진 허준평 정종현 안철환 허연회 신기섭 13인이 합류, 청계산행 버스안에서 유회장이 이수봉까지 가자 제안하니 더운데 무리라며 여럿이 반대해옛골-탱고부대 앞-깔딱고개- 신선대 코스로 변경.
청계산기슭 정자에서 긴 데크계단을 올라 얼마 전 윤석렬대통령이 방문했던 전시 미 작전지휘부 탱고부대 앞에 다달아 잠시 호흡을 골랐다. 유회장이 조진 반대에도 깔딱고개를 택해 올라가니 진이는 힘들다며 신선대로 따로 가서 기다리겠다 반기?를 든다. 나머지 착한 어린 양들은 제법 기파른 깔딱고개를 올랐는데 긴 데크계단 오른 후 다시 그만한 거리 가파른 산길을 오르자니 뒤에서 좀 쉬어가자는 비명이 들린다. 중간에 가던 내가 말을 전하니 앞서가는 유회장, 허준평이 쉬었다가면 외려 힘들어지니 내처 올라가 쉬잔다.연이어 두번째 비명소리?가 들리니 그제사 멈춘다.
어젯밤 손흥민 토트넘 번리 전 연이은 맨유전, 이른 아침엔 류현진 3연승 경기 보느라 잠을 설쳐 컨디션이 좀 안 좋았는데 스틱까지 가져오지 않아 뒤처져 따라가니 유회장이 스틱을 빌려준다.
폭포소리 들리는 거북바위에 다다르니 그 아래 자리잡은 투명 비닐텐트 안에서 웬 아주머니가 떡시루 올려 놓고 치성을 드리고 있다. 무당이 신기 받으려 온 건지, 대신 기도해 주려는 건지 궁금해 하며 진이가 미리 자리잡은 언저리에 빙 둘러 앉았는데 신현식대장이 안 보인다. 이수봉 가자더니 혼자 올라갔다 합류할 모양.콸콸 시원스레 흘러내리는 계곡물 작은 폭포 아래 서둘러 땀에 젖은 웃옷 벗어 던지고 입수하니 온 몸이 날아갈듯 상쾌해지고 피로가 싹 가시는 기분이다.
유정렬권병임부부가 토요산행 때 싸왔던 젤리 땅콩 외에 손수 댁에서 정성들여 만들어온 도토리묵을 별미로 맛있게 나눠 먹었다.준평이는 설탕 절인 인삼을 넉넉하게 가져와 돌려 먹으며 영양보충하는 도중 신대장이 합류.
계곡에 흩어져 소곤거리는 일행 중 하이톤 소리 나는 일행이 보이길래 '아, 종현이 목소리로구나!' 감잡고 내려 왔단다.
종현이는 요즘 잠실문화센터 노래교실 청일점이 되어 오랫동안 쌓인 심신의 피로를 달래고 있단다.주변에서는 알고 있는데 난 첨 듣는 뉴스?다. 그러고 보니 주름지고 야위었던 얼굴이 많이 좋아졌다.15여명 되는 노래교실 회원 중 자기보다 나이많은 여회원은 세 명이라니 4,5,60대 꽃밭에 둘러싸여 즐겁게 지내는 듯ᆢ듣던 중 반가운 소식.
종현이는 스스로를 cheer up시킬 필요가 있다. 동기들은 익히 알고 있지만 5년여 병석에 누워 계신 부인을 돌보느라 얼마나 고생이 많았는가.
오죽하면 엄마 간호로 밤낮없는 아빠를 의사 아들이 일부러 이끌고 산우회 일요등반에 함께 나왔겠는가.
때마침 파란 깃 펼치며 발치에 앉았다 날아가는 앙징맞은 파랑새가 보여 칼 붓세 시'산 너머 저 너머에 행복이 있다고 사람들은 말하네.아! 남따라 갔다가 눈물만 흘리고 돌아섰네.산너머 저 너머에 행복이 있다고 사람들은 말하네ᆢ'
읊으며 '행복은 날아가 버린 파랑새와 같은 것'이라 하니 종현이가 '파랑새 노래하는 청포도 넝쿨 아래로 어여쁜 아가씨와 손잡고 가잔다~'
불러 나도 함께 소리 높여 부르니 저만치 앞서가는 승근이도 전염되었는지 따라 부른다.
신선대 계곡에 발 담그고 느긋하게 환담을 즐기다가 오랜만에 매봉산장 식당에서 뒤풀이.내주초 연사흘 비가 온다니 서늘한 가을기운이 서리려나...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