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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09차 2025년 2월 9일 삼성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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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2-10 12:40:29, Hit : 5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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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09차 2025년 2월 9일 삼성산
2025년 2월 9일(일) 오전10시
2호선 낙성대역 4번출구
참석자: 6명 + 2명
유영하, 김종옥, 신기섭, 이준호, 허준평, 신현식 + 장태철, 곽진철
1016 관악02번 마을버스. 낙성대역 종점 줄발
1030 신소재연구소 하차. 대기환경관측소 앞에서 아이젠 착용. 등산준비.
1048 칠성당 계곡으로 내려섬. 산행시작
1059 열녀암(烈女巖)
1105 제2광장
1145 삼거리(삼막사(1.5Km)-제1쉼터(800m)-제2광장(1.3Km))에서 휴식
1215 제1깔딱고개 삼거리
1235 휴식 (준호) 한라산 소주, 떡, 스팸 (기섭) 곶감 (준평) 테라 맥주 (종옥) 견과 (영하 ) 초콜렛
1330 휴식 끝
1402 삼거리약수터 갈림길(삼막사-무너미-제4야영장)
1418 제4야영장
1440 칠성당 계곡 거쳐 대기환경관측소 도착. 아이젠 벗음
1445 공대앞 정류장에서 5511 버스 승차 서울대입구역
1452 서울대입구역 정류장 도착
1455 삼미옥 도착. 뒷풀이. 장태철, 곽진철 합류.
1630 뒤풀이 끝. 귀가.
바람도 없고 햇볕도 따사해서 영하의 날씨였지만 6인의 산사나이들이 삼성산 눈산행을 마음껏 즐겼습니다.
☞ 알차고 아름다운 산행기는 역시 신기섭 산우/시인의 재능기부로 이루어집니다!
<1009차 2.9(일) 삼성산 등산>
서울대 연구동 - 열녀암 - 삼성산 깃대봉 아래 - 4쉼터 - 서울공대 앞-
서울대입구역 삼미옥(뒤풀이)
영하11도 예고 탓인지 오전 10시 낙성대역에 달랑 6명이 모였다.
유승근회장은 허리가 삐어 못 나온다 양해 구해 왔고 장태철총무는 뒤풀이 참석 예고.
신현식대장 이준호 김종옥 유영하 허준평 신기섭은 삼성산 진입구에
서 일제히 아이젠 차고 스틱 뽑아
단단히 채비해 잔설이 하얗게 뒤덮여 설국을 연상하며 기분좋게 산길을 오르니 뽁뽁뽁~! 아이젠에 밟히는 산길이 아프다며? 비명을 지른다.
눈이 얼어선지 지난 산행 때보다 더 밟히는 발자국 언저리가 더 요란스러운 것 같다.
자주 오르는 관악산에서 건너 보이는 삼성산은 가끔 한번씩 오르다보니 형제산같은 느낌이 드는데 같은 것 같으면서도 약간 다른 묘한 기분이 든다.
회양목 수종이 산아래에 차 있기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찾는 발길이 덜한 탓인지 발 아래 펼쳐지는 설경도 관악산보다 외려 더 순수하고 깨끗한 느낌이다.
삼성산 유래를 궁금해 하니 카톨릭 믿는 준호는 프랑스신부 세 분 순교 터로 관악산기슭에 시신이 모셔져 그리 불린다는데 불자인 신현식대장은 원효 등 신라시대 고매한 세 고승을 기려 삼성산이라 불린단다.
사진 찍는 유승근, 조진이 다 빠져 고교시절 TRPC 사진클럽
(경기고+이화여고) 핵심으로 활약한 허준평에게 부탁했더니 역시 앵글과 대상 포착, 인물묘사가 프로 느낌이 들고 인물 확대로 오가는 대화가 들리는 듯 실감나는 분위기를 풍긴다. So good~!
편안하게 이런저런 대화 나누며 첫번째 능선에 오르니 발치 아래 남부 수도권 아파트촌이 푸른 산줄기에 감싸인 채 평화롭기 그지없어 탄핵시국이 실감나지 않는다.
막간에 준호 준평이 가져온 내림커피로 몸을 데운 후 삼막사 향하는 산길로 계속 전진 또 전진하는 발걸음이 가볍다.
다들 무장 단단히 하고 나왔는데 산바람이 없고 기온도 영하1도를 향해 올라가고 있어 벌거벗은 야목 사이 햇살이 봄을 느끼게 해 준다.
입춘 지났다는 게 산에 오니 비로소 실감난다.
삼성산 주산 봉우리를 마주 하고 널찍하게 펼쳐진 바위에 판을 펼치고 각자 가져온 먹거리를 풀었다.
인원이 많으나 적으나 신기하게도 딱 풍부하게 먹고 마실 만큼 가져들 온다.
준평 샌드위치 맥주, 준호 소주 떡(신기하게도 딱6개 가져왔다) 조월곶감 10개(인기가 좋아 또 가져왔는데 이번에도 완판!)
영하 초코렛, 종옥 견과, 현식 마담커피 ☕️로 오손도손 정담 나누는데 태철총무가 벌써 뒤풀이장소에 도착했다 연락 와 부랴부랴 하산을 서둘렀다.
도중에 신진대사를 치뤄야 해 기다리기도 했는데 영하와 내가 괜찮다 하니 땀도 별로 안 흘렸는데 비정상이란다.
하기사 장님 동네에선 애꾸가 비정상이라는데ᆢ좀 억울한 생각이 들어 먹는 약 없다 하니 그것도 비정상이란다. 🤦 할 말이 없다.
종옥은 '75세가 고비'라며 자신은 신체 부위별로 진단 받아 하나하나 문제없이 만들어나가고 있단다.
뒤풀이장소에 빨리 갈 수 있는 버스 시간 장소를 현식대장이 체크하며 서둘러 가는데 서울공대 인근에 다달으니 저만큼 정류장으로 마을버스가 스쳐 지나간다.
앞서 가던 내가 버스가 떠나기 전에 잡아 두려고 100m 달리기 모드에 돌입. 겨우 출발 직전 차를 잡아 '뒤에 일행이 오고 있다' 며 오르니 운전사가 기다려준다.
휴우~! 연이어 숨차게들 버스에 오르며 '덕분에~!' 덕담 던진다.
서울대입구에서 하차해 수육 설렁탕으로 널리 알려진 오랜 맛집 삼미옥에 도착하니 뜻밖에도 곽진철이 태철총무와 소줏잔을 주고 받고 있다.
'교회 안 갔냐?' 물으니 아침에 다녀와 막 점심 먹으려는데 전화 와 나왔는데 어부인께서 .
'깨져서 들어오지만 말라' 당부했단다.
매주 금요일 중창단 활동 후 친구들과 어울려 취하도록 마시다가 6개월 전엔가 계단에 걸려 넘어져 얼굴 깨진 적 있어 그런 모양이다.
그래도 허물없는 동네 소꼽친구같이 예고도 없이 찾았는데 때맞춰 나와 주니 얼마나 고맙고 반가왔겠는가!
'으ㅡ ㅣ ㄹ ㅣ!!' 👍
일제히 우리들 입에서 나왔다.
* 특이사항
준평이 버스에서 내리다 길바닥에 떨어져 있는 지갑을 발견, 주울까 말까 하다가 '귀찮더라도 뒤풀이 후 파출소에 갔다 줘야겠다' 생각하고 챙겼는데 식당에서 확인해 보니 주민등록 면허증 여러 장 카드 현금이 들어 있었는데 이름을 확인해 보니 뜻밖에도 이준호!
그래서 준호는 준평 덕분에 잃어버릴 뻔한 지갑을 찾았다.
천만다행~!
다들 조심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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