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10차 2025년 2월15일 관악산
2025년 2월15일(토) 14시
2호선 낙성대역 4번출구 위
참석자 : 6명 + 2명
김종옥, 신기섭, 신현식, 유정렬, 허준평, 유승근 + 정종현, 조진
14:10 낙성대역 출발 (02번 마을버스)
14:35/14:45 건설환경연구소 도착. 아이젠 장착
15:00/15:04 계곡위 능선 휴식. 유정렬의 사탕보급
15:15/15:20 힐링숲 지나 안부 (산상음악회 터). 홍당무 간식
15:31 삼거리약수터(상)
15:50/16:25 팔봉계곡에서 간식
- 오징어채볶음, 치즈, 견과류, 과자, 곶감, 귤, 맥주, 막걸리, 신‘s 커피
16:41 삼거리약수터
16:54/17:00 제4쉼터
17:05 건설환경연구소 앞. 산행종료
17:11 02번 버스 탑승
17:30/18:50 ‘로향양꼬치’에서 뒤풀이. 정종현, 조진 합류
- 양꼬치, 향라대하, 꿔바로우, 어향가지, 동파육, 이과두주, 소주, 맥주,
- 정종현 100,000원 찬조
19:00/20:00 ‘헤바스킹’에서 다시 한번 정종현이 호프한잔 찬조.
☞ 산행기는 오늘도 신시인의 재능기부로.....
<1010차 2월15일 관악산 팔봉계곡 토요산행>
오후2시 낙성대역에 유승근회장 신현식대장 허준평 김종옥 유정렬 신기섭 6명이 모였다.
날은 한결 풀렸으나 미세먼지가 뿌옇게 덮인 주말이라 몇명이나 나타날까? 걱정했는데 허리 아프다는 유회장까지 복대 두르고 나타나 반가왔다.
허리가 아프게 된 사연을 들어보니, 얼마 전 어머님이 백수를 맞이해 나들이시켜 드리려 하니 휠체어에서 혼자 힘으로 차에 오르시던 어머님이 그날부터 여의치 않아지셔서 유회장이 먼저 차에 올라 🦼 휠체어를 네 차례나 끌어올리고 내리고 했더니 그만 허리가 삐끗해져 버렸단다.
내과에 가서 물리치료 받고 있다는데 오늘 12시까지도 갈까 말까 고민했단다.
유회장이 지난 일요산행에 허리 아프다고 나오지 않아 걱정되어 전화 안부를 했더니 🤔
'토요산행 나갈지 알 수 없다' 해 몸조리부터 잘 하라 당부했는데 과연 의지의 사나이다!
여섯 모인 것도 다행이라 😌 여기며 오손도손 산행에 나섰다.
내가 먼저 '야! 아이젠 하고 가자!' 외쳤는데 아뿔싸 정작 내가 안 가져왔다.
지난 주 아이젠 차고 삼성산 산행하고 깨끗이 씻어서 욕탕 앞에 두었는데 그만 깜빡 잊고 그냥 왔다.
다들 아이젠 신으며 걱정해 줘 스틱을 뽑아 단단히 고정시키며 '스릴 즐기며 산행하지 뭐' 걱정말라 했다.
영상이라 눈덮인 산길이 녹으며 질퍽거려 덜 미끄러웠다.
다행히 5시반까지 이어진 눈덮인 산행길에 넘어지지 않고 무사히 끝냈다. (실제 산행타임은 팔봉계곡에서 먹고 마신 시간 35분 버스 기다리고 탄 시간 15분 빼면 2시간도 못된다)
유승근회장이 앞서고 신현식대장이 뒤받쳐 주면서 여섯이 그간 익숙해진 코스로 계곡 건너 능선 너머 한 사람도 뒤처짐없이 쭉쭉 뽑으니 유회장이 멤버가 좋다며 연주대까지 갈까 하다가 말았단다.
아이젠으로 무장하지 않은 이 몸은 미끄러지지 않고 일행 따라 잡으려 더러 눈 덮이지 않은 바위 모서리를 이리저리 밟으며 순발력을 발휘했다.
팔봉계곡에 자리잡고 조월곶감, 치즈, 고소미, 오징어포, 맥주 🍺 막걸리로 우애를 나눴는데 아쉬우나마 💦 계곡물이 눈덮인 앏은 얼음 아래로 졸졸 흘러 내린다.
'봄눈 녹아 흐르는 옥같은 물에 🦌 사슴은 암사슴 발을 씻는다'
목월 시 한 귀절이 절로 떠오른다.
뒤풀이는 내가 제안한 '로향 양꼬치'로 낙착.
중동생활 14년에 양고기 향수가 되살아나 몇년전 제안했을 땐 퇴짜 맞아 눈치 살피며 양고기 제안해 봤는데 '매일 밥만 먹냐?'며 다들 선선히 동의해 준다.
아싸~! 이게 웬일인가!
기대감에 충만해 양꼬치집 들어서니 조진과 정종현이 소주잔을 주고 받으며 진치고 있다.
숯불 위 빙글빙글 돌아가며 양꼬치를 익히는 기발한 아이디어성 불판을 신기해 하며 따뜻하게 구워진 양꼬치를 모처럼 맛있게 53도 고량주 곁들여 마시니 이 아니 좋을쏘냐!^^
중동에서 먹었던 터키 이스탄불, 레바논 양고기와 달리 꼬치크기가 너무 작다. 여섯개 달린 꼬치를 한입에 쭉 훑어먹어도 될 정도다.
승근이가 중국에서 근무할 때 한번에 팔십개 먹었다 해 허풍인 줄 알았는데 중국 양꼬치는 이보다도 더 작다니 그럴만도 하다.
종현이가 오만원 2장 기부하더니 2차 맥주도 쏘겠다며 몰이를 해 한 사람도 빠짐없이 할머니 경영 호프집에 가 기분좋게 치맥을 들었다.
지난 주 친손자 본 허준평장군 축하주를 겸하니 분위기가 고조되어 앞에 앉은 종현이와 러브샷~!
종현이는 국회 근무했던 시절 국회 앞 기아빌딩에 근무한 인연이 있다. 여의도 근무 인연이 있는 65동기들과 '가람회'를 결성해 우의를 돈독히 한 사이라 허물이 없다.
그 시절 멤버로는 이태일 나완배 박원표 박일우 신기철(건축과) 이명우 조용경 김두경 김두원 한상룡(영등포 개업의) 등이었는데 한국경제신문 청탁받고 모임활동을 소개하기도 했다.
아, 옛날이여! 그 시절 그리운 친구들이여~ 다들 건강하시길!
이미 세상 떠난 다정다감했던 신기철친구 생각이 오늘따라 새록새록 솟구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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