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12차 2025년 3월9일 청계산
2025년 3월9일 10시
3호선/신분당선 양재역 10번출구 위
참석자 : 12명+4명
신기섭, 신현식, 안철환/박정희, 유영하, 유정렬, 이준호, 임종부/이영희, 정종현,
허준평, 유승근 + 이경훈/우혜원, 장태철, 조진
10:14 양재역 출발
10:37 옛골 종점
10:48 운치없는 시멘트 벽 지나 숲 초입에 먹즐산악회가 시산제 준비
10:55 삼거리정자
11:10 경암정
11:15/11:18 천수샘약수터
11:38/11:50 깔딱고개위 쉼터. 홍당무 간식
- 가파른 깔딱고개 427계단을 오르다
12:10/12:18 마지막 계단길 아래 바위 휴식. 준호의 사탕공급
12:30/12:55 이수봉 정상
- 막걸리 15잔과 오뎅5개 그 외 오뎅국물 수두룩
13:05/14:20 헬리포트옆 평상에서 간식타임
- 김밥, 컵라면, 김치볶음밥, 배추김치, 김부각, 치즈, 참치, 번데기, 멸치, 대구포, 김부각, 오렌지, 고량주,
소주, 막걸리, 신‘s 커피
14:40 동자샘
15:00/15:20 야외무대
- 정종현의 연습곡 테스트와 이준호의 비목 열창
15:33/15:38 탱고부대 옆문.
- 미군부대 카츄샤의 이동차량 위성안테나 관련 훈련
15:55 삼거리 정자
16:20/17:35 마포갈비
- 소갈비살, 삼겹살, 돼지갈비, 된장찌개, 냉면, 소주, 막걸리
☞ 산행기는 이번도 신시인의 자발적 재능기부로 이루어집니다.
<1012차 3월9일 청계산 이수봉 봄맞이 등반>
오전10시 양재역에서 청계산 옛골로 향하는 4432버스에 유승근회장 신현식대장 안철환박정희 임종부이영희 부부 이준호 유영하 허준평 정종현 유정렬 신기섭 12인이 실려 봄맞이 산행에 나섰다.
미세먼지가 다소 있으나 날이 한결 푸근해졌다.
오늘 시산제하려다 날씨가 추울까 봐 유회장이 3월23일로 연기했는데 안 그래도 될 뻔했다.
'모처럼 이수봉까지 쭉 뽑을까?' 유회장 제안에 다들 동의해 청계산 입구 정자에서 좌측산길로 치고 오르니 골마다 맑은 계곡물이 시원스레 좔좔 흘러내려 새삼 '맑은 계곡'이라 이름지은 청계산임을 실감.
중간 쉼터 정자마다 7,80대 등산객들로 차 있어 노익장들이 청계산에 더 모이는 분위기.
첫번째 가파른 데크길 깔딱고개에 이르자 유회장이 조진동기가 세어 봤는데 셀 때마다 다르니 나더러 정확한 계단 수를 세어보라 해 신경 써 일일이 세어보았다.
427계단!
(제대로 계단 형태 갖춘 돌계단 포함)
진해 탑산이 365계단인데 그보다 더 많다 하니 진해에서 근무한 해군장교 출신 현식이는 잘 모른다며 그런 건 바깥사람들이 더 잘 안단다.
능선에 잽싼 산다람쥐같이 가볍게 올라온 산다람쥐? 유정렬과 둘이 쉬고 있으니 이게 웬일인가? 세번째로 이영희여사가 올라온다.
건강이 완전 회복되신 듯 단연 합격점~!
마지막으로 임종부까지 낙오 한 명 없이 잘들 올라와 유회장이 준비한 홍당무를 두루 나눠주고 힘을 내어 다시 또 100여 계단 데크길 넘으니 산길이 얼음살이 녹아나 온통 진창길로 변해 걷기가 여간 아니다.
이수봉 근처 철망으로 막아선 군사시설? 둘레 질척거리며 더러 얼음이 녹지 않은 산길을 철망 잡고 어기적거리며 건너 드디어 이수봉 정상에 올랐다.
멸치 마늘쫑 오뎅 안주 삼아 다들 기분좋게 이동막걸리 한 사발 쭉~! '아, 시원하고 맛 좋구나야!'
20년 넘는 세월을 이수봉 지키며 조껍데기막걸리, 이동막걸리 산중 장사 이어가는 낯익은 50대 초반 사장을 바라보며 막걸리를 마시는 준호가 한마디 한다.
'집도 샀겠다.'
이수봉 거쳐 몇 군데 평상 지나쳐 운좋게도 햇살 잘 비치는 빈 평상을 발견(그동안 한번도 빈 적 없었단다), 판 깔고 먹거리 마실거리 주거니 받거니 화기애애한 시간 가진 후 내려오다 숲 해설위한 가설무대가 눈에 띄어 중창단에서 매주 맹연습 중인 정종현에게 한 곡 청하니 '그리움'이란 노래를 시작하다 말고 시작하다 또 말아 중도탈락. 가사 까먹어 더 이상 진도가 안 나가는 상황.
중창단 명예회복 위해 나서라며 이준호를 지목하니 '비목'을 풍부한 성량으로 감정 섞어 잘도 부른다.
2절 가사가 더 깊은 울림이 있어 2절도 불러 달라 청하니(앵콜)
가사가 좋아선지 1절보다 더 가슴 깊은 진한 울림이 온다.
군대생활 제대로 한 남자면 느낄 수 있는 전쟁 치른 한 서린 우리 민족 정서에 어울리는 감동적인 노래다.
사실 비목은 ROTC 5,6년 윗대 선배가 전방 근무할 때 6.25 때 전사한 이름 모를 비목을 접하고 시보다 더 감동적인 글을 지어 대표적인 국민 애창곡이 되었다.
오늘 산행에 해군장교 출신이 이준호 신현식 임종부 셋이고 ROTC는 나 혼자였는데 예비역 해군장교가 ROTC 한명희선배 노래를 불러주니 감사할 일이다.
너무나 울림 큰 감동적인 노래라 가사를 옮겨 적었으니 한번 음미해 보시길~!
- 초연이 스쳐간 깊은 계곡
깊은 계곡 양지녘에
비바람 긴 세월로 이름모를
이름모를 비목이여
먼 옛날 초동 친구 두고 온 하늘가
그리워 마디마디 이끼되어 맺혔네
궁노루 산울림 달빛 타고
달빛 타고 흐르는 밤 🌃
홀로 선 적막함에 울어 지친
울어 지친 비목이여
그 옛날 천진스런 추억은 애달퍼
서러움 알알이 돌이 되어 맺혔네.
뒤풀이 마포갈비집에 도착하니 장태철 조진 이경훈우혜원 부부가 벌써 와 있다.
3시 반부터 기다렸단다.
아이고 미안해라 😞
오전10시40분 옛골에서 등반 시작해 오후4시20분 하산했으니 중간 중간 쉬고 먹고 마신 시간 빼면 4시간 full hiking!
만보기에 1만5천보 찍혔다.
'부라보, 영원한 그대 청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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