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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924차 2022년 9월25일 청계산

2022-09-26 17:14:24, Hit : 56

작성자 : 유승근
제924차 2022년 9월25일 청계산

2022년 9월25일(일) 10:00
3호선/신분당선 양재역 10번출구 위

참석자 : 10명+1명
       김두경, 신현식, 신기섭, 유영하, 이경훈, 이준호, 유정렬, 허연회, 허준평, 유승근
       + 조진

10:10  양재역 출발 (44322번 버스)
10:33  옛골 종점. (허연회  합류)
10:40  옛골종점 출발. 산행시작  
11:07/11:12  어둔골 삼거리. 복장점검
11:19/11:23  첫번째 된비알 위 휴식 (에너지바와 시원한 오미자차로 기운을 북돋우고...)
11:33/11:38  두번째 된비알 위 휴식
11:46/11:51  세번째 된비알 위 휴식
11:56/12:03  목배등삼거리 휴식 (홍당무로 힘들었던 오름을 자축하고..)
12:25/12:30  옛 이수봉 직전 벤치
12:35/12:50  이수봉. 막걸리 한잔과 정상 사진 한 컷
13:10  동자샘
13:20/14:35  나무그늘 평상 아래 점심
        김밥, 복숭아, 사과, 곶감, 오징어실채, 생강편, 땅콩, 볶은김치, 마른새우, 포,
        멸치볶음, 번데기, 두부조림, 한라산, 해창막걸리, 맥주, 커피
15:00/15:40  신선대 신선놀음.
        (정렬은 집안일로 바로 귀가)
        (기섭의 단독 알탕과 영하,준호,준평,승근의 탁족, 그리고 맥주 한잔)
16:00  탱고부대 뒤 언덕
16:20  삼거리정자
16:48/18:10  ‘김삿갓막국수‘ 뒤풀이. 조진 합류. 이준호 찬조
        막국수, 메밀전, 수육, 소주, 동동주

산행기는 단독 알탕으로 청춘을 과시한 기섭의 카톡 산행후기로

<924차 9월25일 청계산 이수봉 산행기>
패티김의 '가을을 남기고 떠난 사람' 노래가 쓸쓸한 그리움으로  소환되는 9월하순 청계산행에 오스트리아 여행 마치고 돌아온 이준호, 김포에서 간만에 조인한 김두경(금년 들어 두번째라 함), 유승근회장, 신현식대장, 이경훈, 허준평, 유영하, 유정렬, 허연회, 신기섭 10인이 모였다.

한동안 청계산행은 신선대, 선녀폭포 오가는 둘레길 수준 강도의 산행이었는데 준호가 이수봉 등산을 제안한다. 오늘은 여학생도 없으니 경훈, 영하만 동의하면 이수봉 등정에 문제없을 것 같다며 다들 적극 찬성. 두 친구도 이의 없어 목배등 코스를 통해 오르기로 하고 초입 정자에서 무장 단단히 하고 가파른 산길을 타기 시작하자 여느 때와 달리 약간의 긴장감이 흐른다. 다들 별말 없이 진지한 표정으로 산행에 열중.
잠깐 숨돌릴 때 '에너지 바'를 꺼내니 준호는 복분자쥬스, 승그니는 홍당무 나눠주며  해갈, 에너지 충전 격려 분위기. 산행길 곳곳에 적지 않은 나무들이 쓰러져 있고 길이 패이고 산길 일부가 계곡 방향으로 무너져 내려 있어 태풍 피해를 실감.
솔숲 사이 얼비치는 드높은 파란 가을하늘, 서늘한 바람결이 그나마 발걸음을 가볍게 해 주어  낙오없이 이수봉에 다달아 찰깍~! 기념촬영.
정상에서 멸치, 파 안주삼아 막걸리 한잔 들이키니 세상 부러울 게 없다는 표정들이다. 맛깔 나는 막걸리를 잔에 따뤄주던 가게 주인이 내가 걸친 'Harley Davidson Motor Cycles'🚲 셔츠를 보더니 엄지 👍 척~! 한다. 사실 이 옷은 무스캇에서 할리 대이비슨 대리점을 취미삼아 운영하는 오만 석유상 아들 세이크로부터 받은 기념셔츠인데 내가 오토바이 랠리하는 멋쟁이로 보였던 모양이다. 아무려면 어떠랴~ 누구나 폼생폼사? 시류를 거스를 수 없는데ᆢ

이수봉은 연산군 때 유학자 정여창선생이 무오사화를 피해
숨었던 은거지인데 아이러니컬하게 등산객들 기념샷 장소로 변질.

관악산이 바위산인데 청계산은 계곡물 풍부한 흙산이라 피부에 와 닿는 친근감이 느껴진다.
하산길에 숲그늘 드리운 널찍한 평상을 발견, 짐보따리 풀어 간식 타임. 두경이 가져온 홍시감이 단연 인기. 네개밖에 없어 알뜰하니 칼로 잘라 사이좋게 나눠 먹었다. 신선대로 내려와 20여분 휴식타임. 흐르는 계곡물에 온몸을 담그고 가라앉아 있으니 그리 시원할 수 없다. 탁족하던 친구들이 '춥지 않냐?' 묻는데 열 많은 체질 탓인지 한참 계곡물에 누워 있어도 몸이 떨려오지 않는다. 기분전환에 이보다 좋은 비방이 또 있을까 싶다.
내려오는 길에 준호가 물이 길을 내지 인위적으로 낸 길따라 물이 흐르지 않는다며 물길에 패인 숲을 보여준다.
그 말을 들으니 향적봉에서 나제통문까지 이어진 무주구천동 백리계곡길이 생각났다. 재수 시절 곳곳에 비경을 숨긴 무주구천동 계곡을 탐방하며 숨 멎을 듯한 감동을 느꼈는데 훗날 가보니 계곡 들어가는 소롯길은 죄다 막아버리고 신작로같은 대로를 계곡 옆에 만들어 자연과 유리시켜버려 '이게 제대로 된 자연보호인가?' 실망과 함께 회의가 일었다.
'자연과의 합일'에서 진정한 자연보호, 자연사랑이 싹트지 않겠는가.
길섶에 구절초, 코스모스, 붉은 맨드라미가 반기고 풀벌레소리가 예저기 들려온다.
어디선가 밤송이가 가을과 함께 무르익어 툭 떨어지는 소리도 들려오는 것 같다.

오후 4시반 공짜밤 줍는 행사 안내 팜플렛 들고 준호, 승근, 준평이와 그 장소를 찾아가 보니 밤나무도 몇 그루 없는데 그나마 어린이, 젊은 친구들이 주워가 버려 얼쩡거리다간 시니어 체면만 구겨질 것 같아 뒤풀이 장소로 직행.

경훈이가 무리한 탓인지 미적거려 신현식대장이 두처져 동반 하산하는 미덕을 발휘.
조진 전 회장도 전주와 같이 뒤풀이에만 합류했는데 회복이 더뎌 산행 합류하려면 한달 더 기다려야 한단다.
준호는 백두산보다 높은 오스트리아 연봉 눈이 녹아내리는 사진을 보여주며 20년후에는 눈이 사라질 거라 해 눈앞에 다가온 지구 온난화가 실감났다.

요즘 부쩍 운동을 열심히 해 산행이 이전 보다 한결 수월해 보이는 영하는 그새 사이판을 다녀 왔단다. 영하가 신고 있는 독일제 LOWA 목 긴 등산화를 보니 가격이 바싸선지 재질이 좋아 보인다. 등산화를 서로 비교해 보니 목 짧은 트레킹화, 중간 목 등산화 등 세 종류다.
시대발전에 따라 등산화도 진화하는 모양이다.
가격 상관없이 발에 편한 등산화가 제일 좋다는데 의견일치.

준호가 디아만떼블루(블루 다이아몬드/경기 상징) 💎 후원 산우회원도 있고, 오스트리아도 다녀오고 해서 뒤풀이 계산~ 이래저래 산우회는 발전, 번창할 일만 남았다.^^

산우회 주관 원정산행 일정은 10월28일(금), 31일(월) 중 버스대절 조건 체크 후 확정 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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