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38차 관악산 낙성대입구역-낙성대안국문-둘레길-서울대기숙사-낙성대입구
2023년 2월 18일 10시
2호선 낙성대입구역 Holly’s Coffee 앞
참가자 : 17 + 1 : 이경훈/우혜원,조성수,송두영,정종현,유영하,신기섭,허준평,노상조,곽진철
: 황용승,류정열,이호병,신현식,장태철.유승근,조진 + 허연회
14 : 09 : 도보 출발
14 : 15 : 강감찬 장군 생가 터 유허비, 몇 명 단체사진
14 : 25 : 낙성대 강감찬 장군 사당 안국문, 등산 시작
14 : 35 : ‘관악산 휴게트리전망대’ 휴식
14 : 42 : 나무 정자
14 : 52 : 3거리 나무데크 전망대 휴식, 관악산둘레길 제 1 구간, 서울둘레길, 인헌공 강감찬길
14 : 59 : 4거리, 연주대 3.9 Km, 관악산 일주문 2.8 Km, 사당역 2.9 Km
15 : 08 - 43 : 시산제 터 간식, 고량주,화요소주,막걸리,소주,귤,호두과자 등, 신‘S 커피
16 : 06 – 15 : ‘안나폭포’ 휴식
16 : 20 : 서울대 기숙사 축구장 뒤 산행 끝
16 : 55 – 18 : 30 : 도보로 ‘백상갈비’ 저녁겸 뒤풀이, 신기섭 귀가, 허연회 합류
: 돼지갈비,소갈비,된장찌개, 소주,맥주,막걸리
18 : 43 – 19 : 39 : 이경훈,우혜원,유승근,허연회,류정열,노상조 귀가 후 나머지 친구들
: ‘치르치르’ 호프, 치킨 뒤풀이
* 아래는 신기섭 시인의 산행 후기
제938차 2023년 2월18일 관악산
<938차 2월18일 관악산 서울 둘레길 토요산행>
모처럼 활기찬 장이 섰다.
유승근회장 장태철총무 신현식대장 이경훈우혜원부부 조성수 정종현 노상조 황용승 유영하 허준평 송두영 곽진철 이호병 조진 유정렬 신기섭 17인이 꼬리에 꼬리를 무는 긴 행렬을 이뤘다. 신현식대장 앞세워 강감찬사당에서 시작해 서울대 캠퍼스를 발치에 두고 전망대-안나폭포-서울대기숙사-낙성대까지 말발굽형 코스를 도는 둘레길 산행.
어제 이어 오늘 연이틀 미세먼지 경보가 내려졌음에도 왁자지껄 성황을 이룬 건 코로나 끝나가는 분위기에 체력단련 필요성을 절감한 때문이 아닐까 싶다.
바람없이 포근한 날씨라 가벼워진 차림에 마음도 가벼이 작년 봄 시산제 지낸 나즈막하게 깔린 돌무더기가 제단을 연상케 하는 낙엽 수북히 깔린 공터에 배낭을 풀고 간식타임. 여러 친구들이 '여길 수십번 지나쳤는데 작년 겨울 산행 때 기섭이가 시산제 지내기 좋은 장소라고 해 살펴보니 과연 그렇더라.'며 안목을 평가해 주니 기분이 업(up)~!^^
'남이 알아 줘야지, 스스로 내세우면 자기 자랑이 되니 앞으로 나도 변해야겠다. ChatGPT시대가 도래하니 변해야 살 수 있지 않겠냐?' 농담조 한 마디 했다.
조촐한 간식타임- 돌무더기 하나씩, 더러 앉은뱅이의자 깔고 앉아 찐고구마, 홍당무(승근), 호두과자(호병), 코코아(경훈), 느린 마을 막걸리(현식), 화요(정렬?), 빼갈(두영)을 삼삼오오 나눠먹고 마셨다. 고정멤버 안철환부부가 안 나와 홍일점 된 우혜원씨에게 누군가 화요 권하니 화요 도수까지 정확히 맞추면서도 '꼬냑 아니면 안 마신단다'.
-경훈이가 많이 벌어 입맛이 고급으로 변하셨나?
신마담 커피로 입가심하고 '그만 내려가 한잔 마시자!' 떼?쓰는 종현이 달래가면서 신현식대장이 소신껏 예정된 코스로 내달으니 다들 진지한 표정으로 따른다.
지난 번 산행땐 녹아가는 얼음 사이로 쏟아지는 작은 폭포를 감상했는데 오늘은 하얗게 얼음만 뒤덮였을 뿐 콸콸 흐르는 생명수가 언 계곡 땅속 깊이 스며들었는지 흔적없고 물소리마저 들리지 않으니 앙상한 나뭇가지에 앉은 까마귀마저 침묵하고 있구나!
산우회원 다수가 법우회원이라 모두 묵언수행하고 있는 걸까?
노상조 갓 깎은 머리가 시원스레 앳되보이기까지 해'얼마 주고 깎았냐?' 물으니 탑골공원 종로3가 근처 이발소에서 5천원 주고 깎았단다. (머리는 안 감겨 준다) 대치동 SK아파트 사는 경훈이는 10,000원에 깎았는데 최근 12,000원으로 올랐단다.(위치상 비싸게 깎을 줄 알았는데 뜻밖이다) 타워팰리스 사는 조성수는 30,000원.분당 사는 나는 15,000원에 깎다가 엊그제 20,000원 주었다.같은 수도권 하늘 아래 살아도 머리깎는 값이 천차만별.삶의 형태, 빛깔도 엇비슷한 듯하면서도 실상은 차이가 난다는 조사결과치.
조성수, 황용승 두 의사가 모처럼 합류하니(준평이는 거의 고저엠버) 자연 건강이 화제에 오른다. 혈압 당뇨에 최근 부쩍 는 백내장수술까지ᆢ
당뇨초기라며 100일 금주 선언한 승근이는 벌써 60일째. 작심삼일일 줄 알았는데 결심이 보통이 아니라(뜻밖이라) 산우회 통상 술소비량이 눈에 띄게 준 느낌.두주불사 승근이가 시너지효과를 못 내니 그렇다는 해석인데 언제까지 가나? 두고 보자는 표정들.
서울대 기숙사로 하산, 운동장 가로질러 가는데 웬걸을 발견! 축구장도 휑하니 비었겠다 한 게임하고 가자~! 선동?했는데도 두세명 호응. 곽진철을 골문에 세우고 패널티킥(점선 표시 있어 그 자리에 볼 놓고 킥)왼쪽 구석으로 차니 진철이가 배낭 맨 탓에 팔을 뻗어 막지 못하고 오른 발을 뻗어 막으려다 골인!(날 우습게 봐도 분수가 있지ᆢ)50여년전 고3 반대항 축구시합 때 3반 골키퍼로 나갔는데 4반 임경희에게 한 골 먹어 1:0으로 예선탈락했다.경희가 노마크 찬스 얻어 왼발슛 하길래 오른 쪽 팔을 뻗으며 막으려 넘어졌는데 아뿔사~ 훼인트 모션이었고 일어서 막으려 하니 그 사이 가운데로 여유있게 골인!얄밉고 원통했지만 속는 것도, 속이는 것도 실력인 걸 어쩌랴!1회전 탈락 아쉬움이 50년 세월어도 잊혀지지 않고 떠오른다.
용승이는 3월 서울의대 LA동기회장(서울고 출신) 초청으로 LA가는데 뉴욕 소아정신과 김원정동기도 합류한단다. 미국에 있는 두 아들 가족을 만날겸 겸사겸사.정형외과 조성수는 대전개인병원 접고 서울에 올라와 유유자적 즐기는데 왜 진작 관 두지 않았나? 후회된다며 같은 타워팰리스 사는 동해병원 근무 원정연(주말부부)에게 빨리 그만 두라 권유했다고.
3월 시산제 땐 오늘 인원 두배 성황 이뤄 젯상 돈봉투 풍년 들기를~
● 아래는 이호병의 후기
어제 뒤풀이 후 음식점을 나오면서 등산화가 바꼈다고 했던 이유를 해명하려 합니다 ~ 식당에 들어갈때 내 것과 유사한 등산화 바로 위에 넣으면서 나갈때 혹시 바낄지도 모르겠다 생각했는데, 나갈때 보니 남아 있는 등산화 아래에는 전혀 다른 신발이 있고 위 칸은 비어있으니 틀림없이 등산화가 바꼈다고 생각했읍니다. 그런데 다시 보니 내것과 같은 NEPA에 크기도 275라서 그냥 신고 가자고 마음을 바꾸었습니다. 나도 작년에 산 등산화라 혹시 바꼈더라도 상대방도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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