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9차 서울대공원 동물원 둘레길
2024년 4월 14일 10시
4호선 대공원역 2번 출구 위
참가자 : 13명
: 유승근/이윤규,안철환/박정희,이경훈/우혜원,노상조,임주열,신기섭,신현식
: 장태철,조진 + 류정열
10 : 15 : 조금 늦는다는 류정열 기다릴 신기섭,신현식 두고 나머지 10명 먼저 출발.
10 : 40 : 곤돌라 중간 정류장.
10 : 45 : 현대 미술관 입구, 동물원 둘레길 북문 입구 휴식.
10 : 46 : 산림욕장 둘레길 북문입구 데크 휴식, 신기섭,신현식,류정렬 합류.
11 : 12 : 데크 휴식.
11 : 23 : 저수지 아래 3거리 입구 화장실.
11 : 42 : 조절 저수지 광장 도착.
11 : 55 – 13 : 08 ; 저수지 꼭대기 그늘진 공터 바위 둘레 간식.
: 토마토,빵,떡,햄,뱅어포,멸치,말린새우,김부각,배추,마늘쫑,고추장‘
: 컵라면,김밥,일본매실소주,캔맥주,막걸리,신’s커피.
13 : 41 – 48 : 길옆 나무그늘 아래 벤취 휴식.
13 : 59 : 다람쥐광장 입구 정자 아래 길게 휴식.
14 : 31 ; 호주관 뒤 산림욕장 둘레길 남문 입구.
14 : 39 : 동물원 둘레길 남문 입구.
14 : 34 – 15 : 02 : 동물원 정문, 테마공원 정문 앞 가게 아이스콘 먹으며 길게 휴식.
15 : 20 : 대공원 정문.
15 : 45 – 16 : 50 : 사당역 14번 출구 근처 ‘까페 봉쥬르’ 뒤풀이.
: 치킨순살파닭,먹태,감자튀김,생맥주,소주.
아fo는 신기섭의 산행 후기입니다.
<979차 4.14 서울대공원 둘레길 산책>
사당역에서 안철환박정희 부부 조진과 조우해 4호선 갈아타고 붐비는 경마공원을 지나니 박정희씨가 나더러 '경마해 봤냐?' 묻는다.국회 근무할 때(집권당 수석전문위원이었는데 국회정책연구위원 겸직) 마사회 국정감사 차 경마장(공원)에서 마사회 임원 권유로 재미삼아 배팅했던 기억이 떠올랐다.
'5,000원 소액 배팅해 봤는데 순식간에 잃어 허무했다.
그런데 토론토 경마장 가보니 우중충한 우리나라 경마장 분위기와 달리 화사한 옷차림으로 치장한 가족단위 축제 분위기라 대조적이었다.
그리고 두바이 매단경마장 초대받아 가 본 적 있는데 브라질 일본 유럽국가 기수가 결승선에서 극적으로 순위가 바뀌는 긴박감 넘치는 순간을 경험한 국제경마대회에 서양 여자들이 화사한 공작꼬리 모자에 화려한 정장을 차려입어 인상적이었다.
집중적인 스포라이트 받은 말 조련사가 기다란 채찍을 허공에 휘두르며 소리치자 50여미터 거리 횃대에 웅크리고 앉았던 매가 순식간에 날아 조련사 곁 말 잔등에 사뿐히 내려 앉는 마술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는데 수백만불 상금 걸린 시상식에 두바이 룰러 모하메드가 직접 연단에 나왔고 이후 영국 유명가수 엘튼 존이 피아노 건반을 두드리며 노래하는 쇼 타임을 즐겼던 추억을 들려주며 대공원역에 내리니 노상조가 보여 다섯이 에스컬레이터에 실려대공원역 2번출구 위에 올라서니 유승근이윤규 회장부부 이경훈우혜원 부부 장태철총무 신현식대장 임주열이 반긴다.
주열이는 예고없이 나타나 반가운 김에 '야 임마! 넌 사전 보고도 없이 나타나냐?' 한 마디 하니 '임마!'란 아무한테나 안 하는 친근감 섞인 말이라고 누군가 거들어준다.
꽃구경 나온 등산복 차림 무리들이 흩어져 서로를 반기는 가운데 예저기 붉고 노란 투립이 파란 잔디 위에 비로드같은 질감으로 하늘거리고 있다.
유정렬이 좀 늦는다며 '뒤따라 가겠다고 먼저 가라' 연락왔는데 그럴 수 없어 신현식대장과 내가 남아 기다리고 유승근회장이 무리를 이끌고 먼저 출발.
10분 늦을거라 했는데 20분이나 기다려 셋이 서둘러 뒤쫓았는데 정렬이는 불교모임에 합류해 논산 쌍계사 등 몇 개 사찰을 권병임여사와 돌다가 어제 먼저 올라 왔단다. 고마운 노릇이다. 고정멤버가 괜히 되는 게 아니다.하동 쌍계사와 이름이 같은 절이 논산에도 있다니ᆢ첨 안 사실이다.
드디어 서울동물원 북문 지나 그늘 식탁벤치에 기다리고 있는 일행과 합류, 내쳐 앞서거니 뒤서거니 삼삼오오 비탈길을 올라 가는데 어렵쇼? 황용승이 한결 젊어 보이는 가벼운 옷차림으로 다가오는 게 아닌가. 일전에도 용승이가 함께 한 서울의대교수팀과 서울대공원 산책 때 조우했던 기억이 떠올랐다.대공원 둘레길 걷고 일찌감치 내려오는 걸 보니 의사들이 직업상 부지런하다는 데 의견일치.
유승근회장과 점심 먹을 자리 선점하려 둘이 선발대가 되어 대공원 숲속 가장 높은 위치에 있는 저수지에 도달하니 정자에 나이 든 한쌍이 앉아있다.자신들도 일행이 열두명인데 먼저 와 기다리는 중이란다.
저수지 옆 정자 포기하고 저수지 오른 쪽 끼고 오솔길로 접어들어 따가운 햇살 피할 그늘진 쉴곳 찾아 두리번거리니 마침 고인돌 같이 넙적 평평한 자리 차지하고 앉았던 60대 초반 일행이 일어서려는 움직임을 보인다.
'자릿세 내놓으라' 농담하는 일행 자리 뜨길 기다려 얼른 승근이, 내 배낭을 돌 위에 놓아 찜해 놓고 승근이는 일행을 데리러 갔다.
서늘한 그늘 아래 오손도손 둘러 앉아 각자 싸온 김밥 떡 빵 땅콩 문어포 사발면 썰은 토마토 🍅 넓적한 바위 위에 올려놓고 맥주 🍺 막걸리 보리로 만든 노란 빛 띈 일본소주로 입술 적시며 분분히 흩날리는 꽃비 감상하며 알싸한 라일락향에 취하니 이 아니 좋을쏘냐!
막국수식당 찾다가 여의치 않아 뒤풀이는 사당 봉쥬르 생맥주집을 찾았는데 드넓은 2층 홀이 맨구석 우리 자리만 남고 꽉 찼다.
예약 안 했으면 헤맬 뻔했다. 잘 되는 놈 따로 있듯 장사 잘 되는 집 따로 있는 듯ᆢ약삭빠르고 돈 밝히는 연변 조선족(다 그런 건 물론 아니겠으나) 보다 한국 순종?이 서비스하는 식당이 잘 된다는 게 유회장 촌평. 그러고 보니 벨 누르자 재빨리 달려오는 싹싹 부지런한 종업원 남녀 다 순종?이다. 10년후면 제3국인이 8% 넘어선다니 순종 잡종? 말 나올 날도 멀지 않을 듯ᆢ
국힘 참패 선거 쇼크가 남아선지 정치 얘기 꺼내니 '그만 하자' 말부터 나와 잔 자주 부딪치며 화기애애 파닥(파 섞은 닭 튀김) 🐔 안주 삼아 생맥주로 더위에 데워진 몸을 식혔다.
- 연필 한 타스 넘는 산우회원들 꽃바람 솔바람 즐거운 하이킹같은 서울대공원 둘레길 산책 🚶 ♂️ 🚶 ♀️ 막간에🍦 아이스크림 나눠 먹으며 빈센트 반 고흐 추모하는 '빈센트' 노래 사연 나누기도 한 낭만어린 충만한 하루...
4.14.신기섭 65산우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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