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88차 2024년7월14일 청계산
2024년 7월14일(일) 10시
3호선/신분당선 양재역 10번출구 위
참석자 : 7명+ 1명
신기섭, 신현식, 안철환/박정희, 유영하, 정종현, 유승근 + 장태철
10:10 양재역 출발
10:40 옛골 종점
10:55/11:00 어둔골
11:06/11:15 경암정
11:20 천수샘
11:28/11:35 깔딱고개 중간 쉼터
11:40/11:55 깔딱고개 위 쉼터. 박정희씨의 엄청 단 방울토마토로 간식
12:03 거북바위
12:15/14:30 신선대 조금 위에서 점심
- 김밥, 오메기떡, 계란말이, 참치전, 오징어실채, 오이지무침, 참외, 곤약젤리,
소주, 맥주, 막걸리, 신‘s 커피
- 식후 시원함에 누워서 쉬기도 하고 탁족도 하고 물텀벙도 하며 제대로 된 피서의 한 때
를 즐기며 보냄.
14:55/15:00 계곡길 따라 내려 와 탱고부대 옆문 언덕 위 휴식
15:20 삼거리 정자
15:30/16:45 “매봉산장”에서 뒤풀이. 장태철 합류
- 막국수집에서 뒤풀이하려 하였으나 자리가 없어 뒤풀이장소 변경
- 파전, 감자전, 콩국수, 소주, 막걸리
16:50/17:50 “카페 쓰리플로우”에서 느긋하게 후식을 즐김.
18:25/19:30 신현식, 장태철, 유승근 양재동 비어팩토리에서 호프 한잔
산행후기는 이번도 신기섭의 카톡후기로......
<988차 7.14(일) 청계산 거북바위 계곡 피서산행>
일요일 오전10시 양재역에서 유승근회장 신현식대장 안철환박정희부부 정종현 유영하
신기섭 7인
(+장태철총무/뒤풀이) 태운 버스가 옛골 방향 간선도로 들어서자 배롱나무, 능소화 붉은 꽃이 활짝 핀 얼구로 우리들을 향해 하늘거리며 손짓한다.
자주 올랐던 선녀폭포 대신 삼거리 정자에서 왼쪽 산길 택해 '어둔 골' 들어서니 시원한 그늘의 연속이라 불볕더위를 피할 수 있어 좋았다.
그러나 방심은 금물!
곧 닥칠 장애물은 가도가도 끝이 안 보이는 길고 긴 데크길 깔딱고개.
윔블던 테니스 조코비치 출전 16강전 준결승전 두 차례 보느라 밤을 꼬박 새다시피 해 컨디션이 정상 아닌데 유회장이 넣어주는 막걸리 두병 배낭에 넣고 오르자니 어깨가 뒤로 처지며 긴 데크길이 평소보다 배로 힘든 것 같다.
데크길 중간엣니 잠시 쉴 때 40대 후반 등산객 둘이 '어떻게 이런 험한 델 등산하시느냐?' '물어 유회장이 '48살 자식 있다'하니 그리 안 보인다며 놀란다.
내가 금년 가을 1,000회 기념산행 예정이고 백두대간 지리산 등 국내외 등산 실적 나열하니 험한 코스를 별로 어려워하지 않고 등산하는 게 이해간다며 자신들도 분발해야 겠단다.
깔딱고개 거의 올라가다 지쳐서 숨 고르느라 뒤처졌는데 먼저 올라간 신현식대장이 빈 몸으로 다가와 배낭을 대신 둘러매 준다. 고맙다...
계곡 찾아 내려가다 거북바위 배경으로 한컷 찍은 후 물가에 자리 펴고 먹고 마신 후 각자 흩어져 계곡물에 발 담그고 휴식을 취했다.
자리잡은 장소가 바람골이라 그런지 시원한 솔바람이 서늘하니 불어와 땀에 젖은 몸을 식혀주니 다들 그지없이 흐뭇한 표정.
며칠 집중적으로 비내린 뒤 멈춘 장마철 중간이라 청계산 계곡물은 울울콸콸~ 시원스레 흘러 넘쳐 탁족을 하며 신록 그늘 아래 상쾌한 산공기와 계곡물을 즐겼는데 유승근과 난 성에 차지 않아 트렁크팬티 바람으로 풍덩~! 아이고, 짜릿하니 그지없이 시원하고 좋구나야~~~
콸콸 흘러 내리는 계곡물은 오래 몸 담그고 있어도 시릴 정도로 차진 않아 마냥 물폭포 맞으며 물장난 치기도 하며 풍요로와진 계곡물을 간만에 실컷 즐겼다.
철수하려 짐 챙기고 있는데 영하 말로는 '야리꾸리한' 느낌을 주는 5,60대 남자와 상대적으로 젊어 보이는 4,50대 화장발 여자 등산객들이 한꺼번에 모여든다.
요즘 시류 타는 '정체불명? 지역등반모임'인 모양이다.
화장 고치고 있는 여자도 보인다.
산에 왔으면 본분에 충실하지 웬 화장이란 말인가?
'불륜 1위가 등산모임'이고 '2위 배드민턴 모임'이란 우스개소리가 시중에 떠도는데 50여명 적지 않은 규모 등산모임은 어쩐지 그런 분위기를 풍기는 것 같다.
박정희여사께서 '요즘은 남자가 여자를 조심해야 한다'는데 세상이 거꾸로 가는 듯ᆢ
누군가 '요즘 젊은이들이 결혼 안하는 건 이런저런 취미모임이 널려 있어 쉽게 사귈 수 있으니 부담스런 결혼 대신 취미생활 즐기면서 살려는 게 아닌가' 말하는데 과연 그럴 듯한
해석이 아닐 수 없다.
뒤풀이에 멀리 미사리에 사는 장태철총무까지 조인해 옛골 입구 식당에서 막걸리 소주에 파전 감자전 콩국수로 더워진 몸 식힌 후 3층 카페 올라 우리가 방금 다녀온 길게 뻗은 푸르른 청계산 능선길을 관망하며 ️ 커피 아이스크림 나눠 먹으며 1,000회 기념산행 일정을 논의했다.
잠정적으로 '11월5일(화) 문경새재'로 정하고 공식적인 공지는 8월 이후 하기로~
5년전 화동경기 졸업50주년 기념행사 이후 올해 55주년을 맞아 개최된 65중창단, 색소폰 발표회에 이어 65산우회 1,000회 돌파 기념산행이 잇따르니 나름대로 뜻이 깊을 것 같다. 8월 공식적으로 공지 예정이니 많은 관심과 적극적인 호응 있으시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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