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90차 2024년7월28일 청계산
2024년 7월28일(일) 10시
3호선/신분당선 양재역 10번출구 위
참석자 : 8명+ 2명
신기섭, 신현식, 안철환/박정희, 이경훈/우혜원, 허준평, 유승근 + 조 진, 장태철
10:12 양재역 출발
10:35 옛골 종점
10:40/10:44 정토사 홍련지.
- 세송이 백련과 홍련 꽃봉오리 하나 그리고 주위에 흐드러지게 핀 배롱나무꽃
11:00/11:06 탱고부대 정문위 쉼터. 시원한 오미자차와 초콜릿
11:20 평상쉼터 무휴식 통과.
11:30/14:55 마당바위 아래 폭포. 점심
- 김밥, 군고구마, 꿀먹인 밤, 부추김치, 알배추, 녹두빈대떡, 풀치, 오징어실채볶음,
곳감, 방울토마토, 김부각, 견과, 맥주, 막걸리, 소주200cc, 신‘s커피
- 폭포아래 전신 마사지, 탁족 등 물놀이하며 진정한 피서. 신선이 따로 없다.
以熱治熱 아닌 以水治熱
15:06 선녀폭포 위 통과
15:15 옻샘
15:20/15:30 야외무대 휴식
15:35 혈읍재/매봉 갈림길 삼거리
15:50 탱고부대 정문위 쉼터
16:05/17:05 “김삭갓막국수”에서 뒤풀이. 조진, 장태철 합류
- 메밀전, 수육, 막국수, 소주, 동동주
17:15/18:00 “카페 쓰리플로우”에서 하루를 마감.
- 커피, 아이스크림, 쿠키
산행후기는 이번도 신시인의 카톡 후기로......
<990차 7.28(일) 청계산 마당바위 아래 계곡 피서산행>
오전10시 양재역 10번출구 위 유승근회장 신현식대장 허준평 이경훈우혜원 안철환박정희 부부 신기섭(+장태철총무 조진)이 한증막에 갇힌 듯 찌는 더위에 아랑곳않고 청계산행 버스에 올랐다.
유회장이 참여 독려 '그늘로 물로' 슬로건을 내세워 은근히 계곡 입수를 기대했는데 결과는 기대 이상!
새벽에 올림픽 쾌거 실황중계 보고 산행길 올라선지 기분이 다할 나위없이 상쾌하고 가볍다.
새벽 3시반 파리올림픽 400m 자유형 결선 김우민 경기를 보기 위해 wake up 소리에 일어났는데 예선 7위 우려를 극복하고 시종일관 치고 나가 1,2위를 다투다 아깝게 3위로 터치, 박태환 금메달 이후 12년만에 소중한 동메달을 따냈다. 👏
1,2위 독일, 호주선수가 김우민이 카타르 도하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 딸 때 경쟁자여서 다소 아쉬운 감이 들었으나 그래도 장하다.
동양 수영강국 중국, 일본을 제쳤고 체격은 독일 호주선수가 우람한 대학생 청년이라면 날씬한 김우진은 중학생 소년같이 애띈 느낌이 들 정도인데 당당히 그들과 겨뤄 해냈다!
연이어 팬싱 오상욱 결승전이 벌어졌는데 192cm 월등한 키에 빠르기가 전광석화같아 1승2패 상대적 열세 전적에도 불구하고 라이벌 터키선수를 여유있게 제압, 우리나라 최초 금메달 획득!
이 어이 아니 기쁘랴!
청계산 입구 정토사 홍련지에 가보니 하얀 연꽃이 벌써 몇 송이 피었는데 못 한가운데 유난히 눈길을 끄는 홍련이 봉오리 맺혀 하늘 향해 오롯이 솟구쳐 있다.
연꽃은 8월에 만개하는데 기후 변화 탓인가? 전주 전북대 앞 드넓은 덕진연못은 화사한 연꽃잔치로 장관을 이뤄 전국에서 때 되면 관광객들이 몰려든다.
그늘이 드리운 산길은 불볕더위를 차단해 주어 별로 땀을 안 흘리고 올랐는데 눈치 빠른 유회장이 '열대여섯 일행이 우리를 앞서 갔다'해 은근히 계곡 좋은 장소를 점령해 버릴까 걱정하면서 서둘렀는데 이게 웬일인가?
평상이 놓인 중간 쉼터에 다다르니 앞서가던 그 일행이 쉬고 있질 않은가!
유회장이 주저하지 않고 '그냥 가자!' 외치며 일행을 서둘러 지나치니 다들 감잡고 내처 지나갔다.
어떤 자그마한 일을 도모하더라도 마음뿐 아니라 눈치(감)도 일치되어야 하는데 30여년 세월 뛰어넘어 1,000회-10 앞둔 산우회 핵심멤버니 일러 무삼하리오~^^
마당바위 이르러 유회장이 일행을 기다리게 해 놓고 나와 정탐 나가보니 윗 계곡은 이미 선점한 등산객들로 차 있어 짐작컨데 선녀폭포까지 치고 올라가더라도 쉴만한 공간이 없을 듯해 콸콸 세차게 쏟아져 내리는 마당바위 아래 서두러 자리를 차지했다.
아니나 다를까 조금 있으려니 평상에서 쉬고 있던 일행들이 두리번거리며 '계곡마다 차 있다.'며 우리 일행을 자못 부러워하며 지나친다.
계곡물은 계속되는 장마로 제 철 만난 듯 울울콸콸!!! 굽이마다 허연 거품, 백색 폭포로 변신해 강과 바다가 기다리는 드넓은 세계를 향해 바삐도 달음박질쳐 간다.
조용히 청계산 품속에서 속살거리던 계곡물이 성년 되어 부모를 떠나가는 자식같이 한치 미련없이 울울콸콸 잘도 내달려 가는구나야, 무정한 계곡물아!
'부디 넓은 세상 가더라도 한때 너를 품고 지켜준 청계산 계곡 노닐던 우리들은 잊지 말기를!'
용기를 내어 풍요로운 물줄기를 쏟아 퍼붓는 폭포 속에 들어서니 우두두둑! 등줄기 때리는 강한 물줄기가 그리 시원할 수 없다.
폭포 속에 이 몸과 유회장이 번갈아 들어가 정좌하니 시커먼 바위와 한 몸인 마애불상된 느낌이다.
시원한 계곡 물보라에 실려오는 바람결을 느끼며 판 깔기 전 시원한 맥주부터 주거니 받거니 했는데 때맞춰 꿀과 약제 재여 묵힌 조월 선산 🌰 밤을 내어 놓으니 꿀맛이라며 다들 덕담해 주니 기분 좋다. 마눌님 덕분에 이렇게 가끔 한번씩이나마 베풀 기회가 생기니 체면치레는 하는 셈인가...
오늘은 탁족도 마다하던 경훈이까지 계곡물에 발 담근다.
계곡에 여유있게 머물기로 해 널찍한 바위에 드러누우니 물소리만으로 온 몸이 가득 차는 느낌이다.
무주구천동, 동해 무릉계곡이 부러울쏘냐!
작은 폭포 위로 올라가 보니 시원스레 물길을 튼 계곡은 바위와 어우러져 또다른 폭포를 만드는 선경이 펼쳐진다.
활짝 팔 벌리고 웃고 있는 사진 속 저 선남선녀 모습 좀 보십시요~
흥이 저절로 이는 춤사위같이
'저 아랫 마을 낮은 골짝
시냇물소리 바람소리
그리운 님의 노랫소리'
이 노래가 YMCA 싱어롱Y(YMCA) 원조 전석환인지 윤형주, 김세환인지 설왕설래하다가 얼마전 우리 곁을 떠나간 김민기동기 빈소에 '가수 김세환도 보이더라' 하니 민기가 김세환과 친하게 지냈다고 누군가 거들어준다.
경훈이가 민기가 부른 '아침이슬'을 핸드폰에서 유튜브 연결시켜 트니 사람은 가도 가수는 목소리, 노래가 남아 여전히 우리 심금을 울려 주고 있다.
준평이가 김민기와 함께 중학교 시절 보이스카우트 같이한 얘기가 나오자 바닷가 캠핑 갔다가 익사한 친구를 기리며 작사 작곡했다는 '친구' 노래를 허밍으로 불렀다.
그러자 앞서간 또다른 친구 김기환이 세상 떠나기 얼마 전 혜화 국민학교 동기 이봉, 이경훈에게 전했다는
'너희들은 건강하게 오래 살아라!'
당부말을 떠올랐다.
'65동기님들, 부디 건강 잘 돌보며 남은 여생 서로에게 덕담 나누며 우애롭게 살아갑시다~!'
뒤풀이에 장태철총무 조진 전 회장 조인으로 완전체(10명)가 되어 막걸리 곁들여 시원한 동치미 막국수로 우애를 나눈 후 아이스크림으로 입가심했는데 현대그룹 계열사 한라에 근무했던 장태철총무가 현대그룹 정주영회장 일가에 얽힌 이면사를 일부 공개하기도ᆢ궁금한 분은 장총무에게 직접 문의해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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