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진 차량에 이광서,정규승,권종욱,나 5인, 수유리에서 이진영 차로 박광호 양재동에서 PICK-UP, 임주열 차량에 허연회,유승근,정종현 4인 총 11인으로 산행하기로 하다.
18:00 방이역에서 조진 차량이 선발로 출발, 포천 일동 지나자 있는 "이동순두부+보리밥"에서 19:35 이진영과 합류하여 7명 저녁식사한 후, 20:25 야영지로 향하다.
비박하기가 아주 좋아 7인용, 3인용 텐트 2개만 설치하고, 술과 안주를 꺼내어 둘러앉아 임주열 일행을 기다리며 입술만 살살 축이고 있는데 22:20 그 일행이 도착하여 가져온 술과 안주를 꺼내어 놓는데 가관이었다.
술로는 우량해(60도), JOHNY WALKER, 소주 10팩, 포도주, 브랜디. 안주로는 통닭 3마리, 불고기 한근반, 병에 든 쏘세지 2개, 스팸 2통, 방울토마토 3봉지, 참외 2개, 한치 하나로SIZE 1봉, 보리건빵 2봉, 흑미건빵 1봉, 해바라기씨 쵸코렛 1봉, 삶은 콩, 잣, 해바라기씨, 말린 굴, 맛동산 1봉 이상.
하늘엔 우리가 그렇게 마시고 싶어 하던 달이 약간 덜찬채로 환하게 비추고 있고, 우리는 조금씩 취해가고 있었다. 23:00경이 되자 이성적인 5인은 잠자리로 들고, 감성적이고 싶은 이진영,정종현,유승근,조진,임주열,나 6인은 다음날 01:30까지 술만이라도 없애자고 달을 담아 마셨다.
5월 5일 04:20 기상
술이 안 깨었지만 할일은 할일, 국부터 끓이기 시작하며 하루가 시작되었다. 아침식사 끝내자 조진 덜덜 떨며 깨어나 그제서야 식사를 시작했다.(05:50경) 아무리 철인 28호라도 침낭없인 추웠을거야...
등산짐만 빼놓고 모두 차에 실어 도성고개 밑 주차가능 장소로 이동하여 두대 주차해 놓고 한대에 기사 셋이 타고 돌아와 산행 시작한 때가 07:20.
08:12 길매봉 전의 전망대 도착하여 경관을 즐기는데 서쪽의 운악산, 동쪽의 연인봉 주위로 겹겹이 펼쳐진 산, 또 산...
08:43 길매봉(735 m) 정상. 오르내림이 세어 제법 힘이 들기 시작했다. 09:45 청계산 정상 직전 안부에서 간식시간을 가졌다. 방울토마토, 참외, 오렌지, 쑥떡, 쵸코렛, 양갱 등 다들 많이도 가져왔다. 서로 짐 줄이려고 내것 먹어라...!
10:10 청계산(849 m) 정상
11:15 삼거리(강씨봉과 귀목봉으로 갈라지는 곳)에서 점심식사. 통닭 두마리, 야채 등 남은 안주거리로 진수성찬을 즐기고 12:20 출발.
12:43 오뚜기령 통과하여 12:52 강씨봉 제 3봉을 조금 지난 갈림길에서 정종현, 박광호, 권종욱, 임주열 하산. 여름과 같은 날씨 속에서 가파른 오르내림을 계속했다.
14:00 姜氏峰(830.2 m)
14:34 도성고개 도착. 산행은 끝났다. 이제부터는 주차된 차량까지 내리꽂는 내리막 길. 그렇지만 끝나는 길은 항상 편하게 느껴진다. 아주 편안하게...
그늘에 앉아 한숨 돌리고 먼저 하산한 친구들이 있을 제일온천으로 향했다. 막 목욕을 끈낸 친구들 산행시작한 고개에 세워둔 차량 회수하러가고 교대로 우리가 목욕하고 나오니 주차장에 임주열 일행이 기다리고 있어 전원 집합됨. 간단하게 매실 물냉면 한그릇씩 하고 17:00경 서울행 출발.이상 삼곡.
추기 : 산행 경험이 거의 없는 정종현, 친구(임주열) 따라와 술 마시느라 3시간도 못자고 그만큼 해내었으면 대단한 소질이 있음을 증명한 겁니다. 사실 5일 산행이 그간 산행에 비해 쉬운 편에 속했고, 달마시고 싶은 욕심이 과했기 때문에 과음을 했지만, 우리는 항상 산에 대해-남들이 우습게 볼 정도로-경건하고 두렵게 생각한답니다.
또한, 조진, 이진영, 임주열에게 차량제공에 대해 대단히 감사드리고 싶습니다. 다른 사람들보다 몇배 더 힘들텐데 친구들을 위한 희생을 마다하지 않음에 뭐라 할 말이 없습니다. 특히 조진, 백두대간부터 한번도 걸르지 않고 차량제공을 해와 이 자리를 빌려 정말 감사드리고 싶고, 그러지 못한 글쓴 이는 부끄럽게 생각하고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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