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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룡곡산 산행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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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28 17:02:10, Hit : 73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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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룡곡산
김두경 2018.5.27
65산에 무의도 호룡곡산 산행이 뜬다. 차로는 무의도에 두 번 가봤지만 산행은 못해봐 꼭 한번 가보고 싶었는데, 또 일요 산행이다.
셋째 동생에게 문자를 보내 내가 토요일 저녁에 아버님을 모시고, 일요일 점심 모시는 것을 부탁했다. 가능하단다.
27일 일 아침 7시에 일어나 준비를 하면서 앱을 보며 계산해 보니, 2시간이면 충분 할 것 같다. 김포공항까지는 집 앞에서 버스가 있는데 15분 배차다. 7:50분쯤 버스 앱을 보고 나가 보니 스크린에 준급행 다른 버스가 곧 도착한다고 뜬다. 아이고 1시간 정도 빨리 가게 생겼다. 가면서 카톡에 참석 문자를 날렸다.
시간을 죽이기 위해 김포공항에서 커피를 샀다. 공항철도를 타러 가니 곧 도착한단다. 커피를 일부러 산 효과가 없다. 기다려서 다음 열차를 타기도 뭐하다. 기차에 몸을 싣고 카톡을 보니 태철씨가 공덕역에서 환승했다는 문자가 보인다. 잘하면 같은 열차에 탔겠다. 종현씨가 배 타려면 신분증 필요하다고 문자 보낸다. 신분증? 이라고 문자 날린 것 보면, 정열씨 부부 문제가 있나 보다.
인천공항1터미널에 내려 두리번거리다 자기열차를 타러 갔다. 계단이 없는 에스커레이터를 타고 가는데 밑에 태철씨와 허장군이 보인다. 소리치니 쳐다본다. 자기열차 터미널에 가니 막 기차가 도착했다. 너무 빠른데... 오늘은 척하면 착이다. 기차에 오르니 금방 떠난다. 난생 처음 공중부양 자기 열차를 타보니 신기하다. 소음이 전혀 없다. 영종도를 감상하며 10분쯤 가니 용유역에 1시간이나 일찍 도착했다. 태철씨가 심심해서 커피 사러 갔다가 캔음료를 사온다. 이곳은 커피를 파는 곳이 없다며, 시간이 많이 남았었는데 인천공항에서 커피를 살 걸 하고 후회를 한다.
2번 출구 밖에 있으니 연회씨, 상희씨 문자가 온다. 춘천에서 오나? 좀 있으니 정열씨 부부, 자윤씨, 상희씨가 도착한다. 몇시에 떠났냐고 했더니 새벽 5시 반. 아 이 열정!!!!
10시 10분경 대장 일행도 도착하여 총 11명이다.
연회씨는 문자가 있었지만 참석여부가 불투명하다고 갑논을박한다. 내가 전화해 보니 9명이나 같이 자기열차를 탔단다. 내리는데 반가운 얼굴도 보인다. 한은 모임에서는 간간히 보는 성균씨다. 나도 잘 안 나오지만 65산에서는 처음 만난다.
오늘 총 21명. 태철씨가 끌탕을 한다. 김밥을 14개만 사왔단다. 10시 30분경 20명이 모였으나, 준호씨는 늦는단다.
잠진도선착장까지는 버스가 있기는 한데 자주 안와 걸어간단다. 약 1km 정도다. 걷는 길을 조성해 놔 바다를 보며 걸었다. 멀리 무의도가 보이는데 다리 공사가 한창이다. 내년쯤에 개통된단다. 사람들 더 꼬이겠다.
선착장에 도착하여 대장이 20명분 경로우대로 54,000원에 배표를 샀다. 주민증이고 뭐고 아무 것도 안 본다. 세월호 교훈은 저리가라다. 주민증 안 보여주는 우리도 같은 족속이다. 훼리 보트를 타고 담소를 하고 있는데 벌써 내리란다. 사실 바닷길이 한 200m 밖에 안 되는 것 같다. 내려서 광명항행 버스를 타려다, 준호씨가 선착장에 와 있다고 다음 버스를 타잔다. 섬 버스는 출발 시간이 배 들어오는 시간이다.
가게 주인이 30분 후에 배가 들어온단다. 오늘 같은 휴일은 쉬지 않고 운항 한단다. 의자에 앉기 위해 실꽈베기와 고동 한 컵을 샀다. 고동은 작아 이쑤시개로 파 먹었는데, 맛은 그런대로 좋지만 실속은 별로 없다. 그래도 돈을 냈으니 가게 의자에 앉아 있는 것이 불편하지 않다. 종현씨가 실꽈베기를 사는데 500원 깍는 상술을 발휘한다.
배가 들어와 줄을 서고 버스를 탔는데, 우리 일행이 좌석을 거의 다 차지했다. 배에 내려 달려왔는데도 앉지 못한 분들의 어의없는 표정이 읽힌다. 준호씨도 왔다. 콩나물 시루 같은 버스가 20분쯤 달리니 광명항에 도착했다. 다리 건너 소무의도 갈 사람, 호령곡산 갈 사람들이 나뉜다. 해발 244m 높지 않지만 능선에서 뺑 둘러 바다가 보인다.
가파른 산길을 오르는데 성태씨가 안 쉬냐고 한다. 등산을 별로 안하는 것 같다. 자세히 보니 등산화가 아닌 케주얼 운동화를 신고 있다. 주위의 나무는 키 작은 해송과 철쭉 등 키 작은 나무가 주종이다. 능선에 오르니 바다가 보인다. 남쪽 영흥도에 화력 및 풍력 발전소가 보인다. 경기 북부지역 대기 오염의 주범이다.
대장이 나보고 사진을 찍고 산행기를 쓰란다. 이 정도에 무슨 산행기하고 코방귀를 뀌었다. 사진은 태철씨가 열심히 찍고 있다. 전망대에 오르니 인천대교, 송도신도시, 다도해 같은 섬들이 보인다. 날씨는 흐렸지만 연무가 없어 또렷하게 보인다. 준호씨가 날이 개었으면 더워 안 왔다고 한다.
정상에 오르니 하나개해수욕장과 그 뒤에 실미도가 보인다. 두군데로 자리를 잡아 점심을 먹었다. 김밥은 두사람에 한 개 정도고, 갖고 온 군 달걀, 김치, 야채, 한치, 풀치, 맥주, 소주, 혜원씨가 산 술빵(결국 집에 못 갖고 감)등으로 화기애애하게 식사를 마쳤다.
내려가면서 국사봉 가는 파와 그냥 선착장으로 가는 파를 나누자는 의견이 나왔으나, 다 내려오니 마음들이 바뀌어 하나개해수욕장파와 선착장파로 나뉘었다. 천국의 계단 세트장에는 16명이 갔다. 가보니 입장료를 받는다. 경로우대 천원. 해수욕장은 짚라인도 생기고 예전에 비해 지저분해졌다. 내가 세트장 주변 경관이 좋다고 우겨 갔지만, 탄성은 안 나온다. 주변이 깨끗하지 않다. 해변으로 산책길을 조성해 놔 가려고 했는데, 현재 통행금지다. 입장권을 돈으로 물러 받아야 한다는 비난의 목소리가 들린다.
해수욕장앞에서 버스를 기다리는데, 준호 일행 5명이 버스가 안 세워줘 못타고 걸어가고 있단다. 우리도 아마 못 탈 거란다. 걸어서는 못 간다며 앉아 있는데 버스가 온다 서너명이 해수욕장에서 내린다. 적어도 대여섯명은 탈 것 같다. 여학생을 먼저 태우기로 했는데, 다행히 모두 탑승했다. 인심쓰길 천만 다행이다. 버스는 만원이다. 대장이 가다가 준호 일행 보면 운전기사보고 세워달라고 하란다. 얼마 후 버스가 서더니 다행히 준호 일행이 탔다. 먼저 가지도 못했다.
선착장에 도착하자마자 그대로 훼리에 승선이다. 버스와 연계되어 있다. 국내에서 이렇게 일사분란한 시스템은 처음 보았다. 잠시 대화를 나누다 보니 내리란다. 다시 오던 길을 걸어서 간다. 올 때는 썰물이라 갯벌에 조개 줍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지금은 해안가까지 물이 차 있다. 혜원씨가 물이 깨끗한 편이라고 한다. 밑바닥이 약간 보인다. 을왕리 해수욕장과 선착장 앞이라 더러울 것으로 예상했나 보다. 준호씨가 가다가 돌아온다. 교대역 앞에서 있는 전임회장단 모임 참석을 위해 버스 타고 가겠단다.
저 앞에서는 종현씨가 동분서주한다. 횟집을 알아보고 있는데 다 들어갈 자리가 없단다. 결국 자리 못 잡고 용유역앞 대장 단골 은행나무 굴국밥집에 들렀다. 파전, 굴전, 굴국밥, 바지락 칼국수를 시켜 나눠 먹었다. 물론 맥주, 막걸리, 소주와 함께. 쫑파티 끝나고 6시에 자기부상열차를 타잔다. 종현씨 마음을 위로하기 위해 조개구이파가 나뉜다. 배 부른데....
용유역으로 가서 화장실 들르는 분들을 뒤로 하고 올라가니 기차가 막 도착한다. 5시 50분에 기차에 올라타니 네명만 탔다. 기차는 그대로 떠나 일행이 또 갈라진다. 합동정부청사에 가까이 오니 기차 창문이 갑자기 창문이 뿌였게 바뀐다. 뒤, 옆 창문은 밖이 잘 보인다. 처음에는 내외 온도차로 창문에 서리가 꼈나 했는데 청사를 지나니 다시 단번에 맑아진다. 아 유리에 영상이 나오는 장치구나!! 골프장 화장실에서만 보고 실생활에서는 처음 본 광경이다. 근무시간에 노는 모습을 안보여 주려고 그랬나? ㅎㅎㅎ
인천공항1터미널에서 정열부부, 허장군, 나 네명이 교통약자석 앞에 둘로 나누어 서있다 탔는데 다행히 앉았다. 공항열차는 교통약자석이 한편에 3개 밖에 없다. 이런 저런 얘기하다. 나는 계양역에서 내렸다. 이곳이 버스가 자주와 집에 가기 편하다. 집에 오니 7시 20분 짐정리를 하다 8시 30분에 아이스하키를 하러 나갔다. 칠순 노인네가 좀 무리하는 것 같다. 운동을 하는데 허벅지에 피로감이 온다. 그래도 어시스트 두 개를 하고 젊은 아빠 팀을 7:4로 이겼다. 12시 좀 전에 집에 와 맥주 한잔을 하고 동영상을 올리고 카톡을 보니 조개구이파도 상대적으로 이른 시간에 파하고, 상희씨는 춘천집에 10시를 넘어 네시간만에 도착했다는 소식이 올라와 있다.
대장 산행기록을 보니 조개구이집을 못찾아 그냥 왔다고 하네요. 어쩐지 너무 일찍 기차를 탄다고 했네요. ㅋㅋㅋ
다들 대단하십니다. 앞으로도 쭉 건강하시기를.....
성함을 실수로 틀리게 오려 다시 올립니다.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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