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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산 산행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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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6-17 00:00:00, Hit : 187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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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회 유명산 (862 m)
산행 일자 : 2002,6,15(토)
집합 장소 : 수원 집합 : 원천관 교수 휴게실
서울 집합 : 양재동 서초 구민회관 앞
출발 시각 : 수원 : 09 시
서울 : 10시 25분
산행 진행 :
: 10 : 25 학교 소형 버스 양재 구민회관앞 출발
: 11 : 50 가일리 유명산 자연 휴양림앞 주차장 산행 시작
: 13 : 30-14 : 00 북능 거쳐 정상 도착 ,점심
: 15 : 00-15 : 40 연못 휴식
: 16 : 20 용소
: 16 : 55 마당소
: 17 : 00 박쥐소
: 17 : 20 주차장 하산 완료
참가자 : 12
어제 저녁 역사적인 포루투갈 하고의 조별 예선 리그 마지막 경기를 박지성의
그림같은 볼 트래핑후의 통렬한 왼발슛으로 1 : 0 으로 이기는 통에 2 아이들하고
소주 한잔 하면서 T.V를 보고 또 보고 하다가 새벽 5시경에나 잠이 들었나 보다.
아침에 요란한 전화소리에 퍼뜩 정신이 들어 전화를 받으니 들려오는 앞 아파트
김교수님 소리,"조xx, 어떻게 된거야".아뿔싸, 아침 7시에서 9시까지 자동으로 켜지도록
조정해 놓은 라디오 소리도 못듣고 잠에 떨어졌나보다.시계를 보니 벌써 9시 40분.
불이나케 세수하고 미리 준비해둔 배낭, 얼음물 챙겨들고 내려가니 벌써 예약한
김밥,삼겹살 ,야채등 술안주를 나 대신 미리 찾아와서 택시를 기다리고 계신다.
약속한 서초구민회관앞으로 가니 약속시간보다 20분 늦은 10시 20분이다.
이미 모두 와있고 버스는 구민회관 주차장에서 기다리고 있다.
축구 때문에 그랬을 거라고 이해해 는 분위기에 죄송한 마음을 표하고 10시 35분 출발.
양재 I.C로 해서 고속도로,88도로, 팔당대교 건너 경강국도,옥천거쳐 청평가는길로 해서
선어치고개 넘어서 유명산 등산로 입구 주차장 도착하니 11시 45분이다.
주차장에서 간단하게 이번학기로 정년 퇴임하시는 두분 교수님께 기념품으로
"동대문 산악"에서 구입한 Leki Stick을 전달하고 김밥 2인분 매점에서 추가로
준비하여 바로 산행시작.
3년전 겨울에 왔을때는 주차비도 없고 입장료도 없더니 여름이라 그런가 모두 다
받는다. 북능으로 올라가는 길은 계속 숲속길이라 전망도 없고 지루하기만 하다.
게다가 잠도 모자라고 술기운도 약간 남아 있어 평소보다 좀 힘이 드는것 같다.
한 20분쯤 오르다가 가파른 나무계단위의 능선위에 올라서서 잠시 쉬는 동안
물 500을 다 마셨다. 뒤처지는 사람들이 몇 명 있어 보조를 좀 맞추다 보니 빠른
사람들은 먼저 가 버렸다. 처지는 사람들을 뒤로 하고 땀을 뻘뻘 흘리면서 정상에
도착하니 먼저 오신분들은 이미 점심을 하고 있다. 13시 30분.
정상은 그늘이 없어 행글라이딩 활공장이 있는 쪽으로 약 10m 내려간 나무밑에
자리를 잡고 10분쯤 기다리니 모두 올라온다. 정상주 한잔씩만 곁드려 간단히
점심들 하고 정상비 옆에서 기념사진 찍고 2시에 하산시작.
계곡으로 내려가는 길은 엄청난 급경사가 한참이나 이어진다. 계곡 합수점을 지나
조금 더가니 아주 넓은 "소"가 나온다.지도상의 "용소"인줄 알았는데 아니다.
"소" 바로 밑 자갈위에 자리를 깔고 안주,소주 다 펼쳐놓고 탁족 시작. 물이 너무 맑고
산천어도 많이 놀고 있다.수영을 하려고 마음 먹었었으나 물이 너무 차가워 포기하고
발만 담그고 말았다. 가져온 소주 9팩과 삼겹살등 안주를 모두 비우고서야 일어나서
다시 하산 시작. 이제부터 길은 계속 너덜길이다.
한참 내려가니 좀 전에 탁족 하던것보다 좀더 크고 물도 더 깊은 "용소" 가 나온다.
모두 여기 저기 둘러 앉아 계곡 경치를 보면서 잠시 휴식.유명산 계곡이 이렇게 크고
경치가 좋은지 예전에 미쳐 몰랐다.
다시 내려가는데 소낙비가 온다. 그런데 계속 너덜길인데다 다리도 없이 계곡을
건너는곳이 여러곳이 있어 비가 많이 올때는 이곳으로 하산하는 것은 불가능할것 같다.
딱 미끄러 지기 좋을만큼만 비가 와서 조심조심 내려가는 도중에도 "마당소",박쥐소"등
큰"소"들이 여럿 있는 유명계곡(일명 입구지계곡)을 다내려오니(너덜길이 약 4 Km)
좀 많이 놀긴 했지만 에정시간보다 1시간 정도 더 걸린 것 같다.
돌아 오는 도중에 옥천에 들러 "옥천냉면"으로 좀 이른 저녁을 하고 다시 아침에 오던길
거꾸로 귀경. 계곡은 꼭 다시 한번 더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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