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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95차 정기산행 - 도봉산 우이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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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6-24 00:00:00, Hit : 184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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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리고 간간히 빗방울이 비치는 날씨에도 스물여섯이나 모였습니다. 불곡산에 가 보고 싶어 굳이 참석한 사람들도 있었지만, 암릉이 많아 안전하지 않을 수 있다는 이진영 대장(6월 15일 혼자 사전답사)의 결정에 따라 북한산 상장능선을 우이동에서부터 뛰기로 하였으나 여의치 않아, 도봉산 우이암에서 도봉산유원지 쪽으로 하산키로 하였습니다.
2002년 6월 23일 (일) - 흐리고 가는 비
참석자 : 스물여섯명
이진영, 원정연, 정근, 정규승, 하수길, 노상조, 남상욱, 장건상, 임기엽, 박광호, 황인보/정지희, 허연회/고정자, 이광서/김성희, 강명희, 임주열, 이경훈/우혜원, 이창균, 최기동, 유승근/이윤규, 유영하, 조진
09:25 : 6-1번 버스타고 우이동으로 이동
09:37 : 6-1번 종점
09:40 : 우이동 그린파크 앞에서 산행시작
11:40 : 우이암 도착, 점심식사
12:15 : 식사 후 하산 시작
13:00 : 마지막으로 휴식하며 남은 식음료 정리. 날씨가 안 좋았던지 술을 안 가져와 턱없이 부족하였음. 임주열 귀한 소주팩 하나 까먹고 안 내어 놓은 실수를...
13:55 : 하산완료. 도봉산유원지 입구 생맥주집으로 가 뒤풀이
글쓴이는 그냥 헤어지진 않았습니다. 교대역 근처 맛있는 설렁탕집에서 허연회/고정자, 최기동, 조진 등 다섯이서 소주 간단히 하고, 커피 한잔씩 하고 헤어졌습니다.
어젠 취하지도 않고 일찍 들어가 산행기를 쓰려 했는데, 명단을 다시 확인 해 보니 스물다섯명. 아무리 생각해도 안되길래, 오늘아침 카메라에 찍힌 사람들 일일히 대조하다가 임주열이 명단에서 빠졌음이 확인되었습니다. 어제 나와 눈 맞추기 전에 일행들과 어울리더니... 또한 당연히 명단에 올렸으려니 한 짓거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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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강진출 자축산행
불곡산 대신 우이남길
뜻밖의 좋은 산행이었습니다.
우이봉, 선인봉, 구름 뒤의 만장봉
도봉산 자락이 그리 넓은 줄 처음 알았습니다.
고소의 아찔함이 뒷풀이 한잔 중에도
술을 깨게 하더만요.
한 줄 써 봅니다.
<산길을 걸으면>
정상이 내게 준 여러 선물 가운데
편안한 하산 길 걸으며
하늘을 보면
나무들 손잡고 서있다.
시원한 그늘 밟으며
쉬는 듯 가는 듯 천천히 내려오며
주위를 살피면
나무들 내게 말한다.
산소를 마시며 숲길 따라
긴 명상을 하였으면
새로운 심신으로 마을로 가서는
다시 손잡고 살아야 한다고,
바람이 불면 함께 흔들리고
햇볕이 비치면 함께 빛나고
산새를 길러 함께
노래 들어야 한다고... |
2002-07-08
14:5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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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욱아,
남긴 詩로 네가 새롭게 느껴지는구나.
부산스러운 나는 언제 산행길에 너처럼 느껴 볼 수 있을까 혹 너처럼 표현해 볼 수 있을까. 절대 안될거야.
오직 부지런 떤다는 이유로 같잖은 산행기 올리면서, 읽어줘야 하는 친구들에게 항상 미안함을 느껴왔는데... 그런 나에게 강타를 먹이는구나. 휴~
생긴대로 살아가는 수 밖에 없는 것 알면서도, 그나마 스스로를 깨닫게 해 주는 친구라도 있는걸 고마워 해야겠지. |
2002-07-08
14:5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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