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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관산 산행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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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5-27 23:33:32, Hit : 224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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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관산 ( 723 m )
2004년 5월 21-22 ( 금 - 토 ), 오후 1시, 원천관 교수휴게실
참가자 : 6명 ( 김기현&Mrs. 이주봉, 고근하, 고광윤, 조 진)
21일 (금)
13 : 20 : 출발
13 : 50 : 기흥휴게소 점심 -> 천안 - 논산 고속도 탄천휴게소 ->
호남고속도 정읍 IC ->국도 ->선운산 IC ->서해안 고속도 ->
고창 고인돌 휴게소 -> 목포 -> 강진
19 : 20 : 장흥군 농안리 천관산 자연 휴양림 숙소 “ 느티나무집”
22일 (토)
06 : 00 : 기상
08 : 10 : 휴양림 출발
09 : 10 : 장안사 입구 산행시작
09 : 36 : 휴식
10 : 02 : 바위 위 휴식
10 : 23 : 양근암
10 : 30 : 정원암
10 : 49 : 정상 연대봉( 723 m )
-> 억새평원 ->
11 : 20 - 12 : 25 : 환희대 간식
12 : 30 : 천주봉
13 : 30 : 계곡 탁족
14 : 03 : 장천재
14 : 15 : 장안사 입구 산행 끝
15 : 00 : 출발
16 : 00 - 17 : 20 : 강진 해태식당 저녁식사
: ->목포 -> 서해안 고속도로
22 : 30 : 수원 학교 도착, 해산
23 : 40 : 집 도착, 일정 끝
호남의 5대명산 중 하나라는 전라남도 강진 옆의 장흥군에 있는 천관산은 능선상의 삐죽삐죽한 기암 바위들이 마치 천자의 면류관 같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처음에는 거리가 너무 멀고 다른 일들도 있어 가기를 망설였는데 신청 마지막 날 총무가 전화로 갈 사람이 5명 밖에 안 되서 교통편도 학교 대형버스는 빌리기가 너무 낭비고 소형버스는 다른 일정이 잡혀 있어 만약 내가 가면 내 카니발을 썼으면 좋겠다고 하여 그러자고 했다.
첫날
총무가 준비한 먹을 거리, 마실 거리 ( 쌀, 고기, 야채, 반찬, 주류, 썬스타, 아이스박스 등 3박스 ) 옮겨 싣고 출발한 시간이 1시 20분, 처음 생각은 경부->천안->논산->호남고속도로 하여 광주->화순->장흥->관산으로 일정을 잡았으나 혼잡한 광주시내를 지나야 하고 국도를 오래 탄다는 의견이 있어 서해안 고속도와 가장 가까운 정읍에서 잠깐 국도를 이용하여 서해안 고속도로 갈아 타고 목포를 거쳐 가기로 변경 하였다. 기흥 휴게소에서 점심 안 한 회원 4이 간식으로 요기 하고 일로 남쪽으로. 천관산 자연 휴양림은 큰길에서 꼬불꼬불한 좁은 산길로 8 Km나 들어 간 산 중턱에 있었다. 하여 내일 산을 넘어 반대편으로 갔다가 택시로 다시 들어오는 산행계획은 수정하여 천관사로 나가서 거기서 처음 계획대로 산행하여 택시로 다시 천관사로 돌아 오기로 변경 하였다. 숙소는 관리소 바로 옆의 10인용 방 3개 짜리 통나무집( 일박 70000원)인 “느티나무집”으로 정하고 저녁은 밥하고 돼지고기 구워 먹으면서 소주, 맥주, 천국 등으로 반주 하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로 시간을 보내다가 11시에 취침.
두쨋날
6시에 일어나 어제 남은 돼지고기와 남은 김치 몽땅 넣어 김치찌개와 김으로 아침 먹고 남은 반찬과 밥을 점심때 먹기로 하였다. 수정한 계획대로 휴양림에서 다시 돌아 나와 천관사로 향했는데 처음에는 넓은 시멘트 포장길로 올라 가더니 점점 경사도 급해지고 갑자기 비포장길로 바뀌고 포장공사를 한다고 길을 마구 파 헤쳐 놓아서 도저히 더 올라 갈 수가 없다. 할 수 없이 다시 계획을 수정 하여 완전히 산을 내려가 관산 읍을 지나 탑동과 당동 사이에 있는 장안사 입구의 해발 100 m 지점의 관광농원에서부터 산행하기로 하였다. 덕분에 해발 약 370 m 지점에 있는 휴양림이나 천관사 출발 보다 훨씬 힘이 더 들게 생겼다. 그러나 가서 보니 원래 산행 기점이 이곳인지 등산 안내판, 등산 지도 등 모든 시설이 매우 좋아 보였다. 입구에서 물어 보니 제1코스 급경사 능선길로 올라 정상 연대봉->억새평원->환희대 -> 제3코스인 바위 능선길로 하산하여 다시 출발점으로 돌아 오는 것이 힘도 덜 들고 시원 하고 경치도 좋다고 하여 그러기로 또 계획 변경.
장안사 입구에 있는 정자를 지나니 급경사길이 시작 된다. 한참을 오르다 보니 두타산의 두타산성으로 오르는 길이 생각 난다. 약 25분 쯤 오르니 커다란 바위가 나타나고 그옆으로 그늘이 져 휴식 아직 전망은 없다. 또 20분 쯤 오르니 커다란 바위봉우리가 나오고 그 위에 올라서니 비로소 전망이 트이고 정상능선부의 억새평원 능선과 내려올 바위능선, 그 사이 계곡등 산의 전경이 거의 눈에 들어 온다.
잠깐 쉬고 다시 출발 하니 곧 이어 불끈 솟은 양근암이 나오는데 생긴 모양이 묘하다. 이것이 오른쪽 계곡 건너편의 여성 상징의 금수굴과 마주 보고 있다는 설명이 쓰여 있다.
양근암
조금 더 가니 정원암이 나오고 여기서 부터는 큰나무는 없고 낮은 관목만 자라고 있어 구조물이 있는 정상 연대봉이 훤히 올려다 보인다.
정원암
별로 높지도 않는 산인데 키 큰 나무가 없다는 건 바다 바람이 심하게 분다는 것일 텐데 오늘은 산들바람만 불어 시원 하다.
연대봉에는 사방 5m 정도의 사각형 돌 구조물이 있어 그 위에 올라 서니 2사람이 식사를 하고 있고 사방으로 전망이 트여 있다. 설명에는 바로 옆의 두륜산 , 약간 북서쪽의 월출산과 북쪽의 광주 무등산이 보이고 남쪽으로는 완도등 다도해 상의 섬들과 바다, 날씨가 좋으면 멀리 남쪽으로 제주도 한라산이 보인다는데 오늘은 공기 중에 습기가 많아서인지 바로 옆의 두륜산만 뚜렷하고 월출산은 아스라 하다. 바로 눈앞에 있는 바다와 섬들도 가까운 것만 흐리게 보인다.
구조물 밑의 안내판에는 날씨가 좋으면 제주도는 중천에 떠 있는 것처럼 보이고 멀리 북쪽의 속리산 문장대가 역력하게 보인다고 쓰여 있는데 이건 너무 과장인 듯 싶다.
북서쪽으로 1 Km 떨어진 환희대의 바위들이 아름답게 보이고 그사이 넓은 능선은 억새평원이 시원하게 펼쳐져 있다.
정상에서 사진 찍고 억새평원을 가로 질러 환희대의 바위 위에 자리 잡고 앉아 싸 가지고 온 밥과 국물 뺀 김치 찌개, 김, 김치, 포장 반찬으로 남은 소주 마시면서 시원한 바닷바람을 온 몸으로 만끽 하면서 느긋하게 이른 점심을 들었다.
환희대에서 본 정상 연무대와 억새평원
환희대에서 본 바위능선
환희대 바위 위
1 시간 여 그렇게 봄 바다 바람과 맑은 공기, 따스한 봄 햇살을 즐기다가 하산 시작. 이쪽 하산 능선은 삐죽한 바위들이 우글우글 서 있어 여기서 천관산의 이름이 유래 한 듯 하다. 그러나 길은 바위들 옆으로 아주 쉬운 길이어서 기암 바위들을 마음껏 구경하며 편한 산행 이다. 그런데 지도에 나와 있는 바위봉 이름들이 안내판이 있는 것도 있고 없는 것도 있고 또 지도에는 없는 바위봉의 안내판이 있기도 하여 좀 헷갈린다. 종봉에서는 바위 배경이 너무 멋 있어 기념 사진 찍다가 우연히 디카의 배터리 뚜껑이 열려 빠진 배터리 중 한개는 손바닥에 남고 한개는 땅으로 떨어 지더니 통통 튀어 절벽으로 떨어져 버렸다.
선승의 옆얼굴처럼 생긴 기암 바위
종봉
그런 멋있는 바위들이 이쪽 능선 뿐만 아니라 다른 능선 들에도 드문드문 서 있어 능선이 끝나고 계곡으로 내려 서기 직전까지 정말로 감탄사를 연발하며 아쉽게 계곡으로 내려 오니 조그마한 폭포에 좁은 소가 있어 둘러 앉아 탁족.
20분 정도 쉬고 내려 오니 바로 위씨 사당이 있는 장천재를 지나 출발점인 장안사 입구의 정자가 있는 소공원이다. 차를 세워 둔 농원 입구의 정자에서 아이스 박스 안의 캔맥주 한 모금 마시면서 한참을 쉬면서 아쉬운 마음을 달래고 귀경길은 경치가 좋다는 남해안 해안 길을 따라 강진으로 가서 작년 보길도 갔다 오다 들린 해태식당에서 이른 저녁을 먹고 출발. 반주로 소주 한 잔 한 탓에 목포-> 서해안 고속도-> 당진까지는 총무가 운전을 하고 나머지는 직접 운전하여 수원 학교에 도착하니 정확히 10시 30분. 계절의 여왕이라는 5월의 학교 산행은 이렇게 아마도 수원에서 차를 타고 갈 수 있는 산행으로는 가장 멀리 있는 산일 듯 싶은 산으로 기록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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