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

화려한 남산 벗꽃길

2006-04-29 23:33:49, Hit : 2226

작성자 : 우혜원

봄은 찾아 나서는 사람들만이 만끽할 수 있다고 하였다.

우리 가족들도 이준호씨의 번개 만남 제의로 봄을 찾아나선 셈이 되었고 봄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Bus로 남산 도서관 만나기로 한 장소로 가는데 남산 자락에 들어서니 벗꽃이 만발하고, 사람도 많고 차량도 붐빈다.

이준호씨 부부, 김종옥씨, 유정열씨와 막내딸, 우리 부부와 우리딸 등 서서히 벗꽃 터널 속을 걷기 시작하였다. 하늘도 그 때만큼은 새파랗고 벗꽃은 활짝 핀 것이 절정 때라 화려하기 그지 없었다.

그렇게 꽃이 다발다발로 활짝 핀 광경을 가까이서 처음 보았다. 하기사 우리들은 벗꽃 놀이 간 것이 몇 십년 만이니까...우리들은 꽃에 취해서 별말없이 걷기만 하였다.

노상조씨를 남산 타워 아래에서 만나서 장충동 쪽으로 걸어가는데 중간에 전망대가 있어 한강 등 서울 거리를 바라보는 경치도 꽤 좋았다. 우리 동네 대모산도 보이고 관악산, 청계산도 보였다.

걷다보니 날이 어스름해지고 약간 쌀쌀해졌다. 중간에 단체 사진도 찍고 야사쿠라(?)라는 말도 나와 웃고 또 꽃에 취하며 걸어 내려오다 국립극장 옆으로 나왔다. 오후 5시부터 1시간쯤 걸은 셈이다.

장충동 족발집에서 저녁을 먹었는데 김종옥씨가 족발은 앞다리가 맛있고 촉촉한 것으로 시켜야 한다며 푸짐하게 저녁을 샀다.

2006.4.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