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5차 설악산 : 장수대-대승령-12선녀탕
2010년 8월 21일 7 시
3호선 신사역 6번 출구 위
참가자 : 12명 : 이경훈/우혜원,김두원,황인보,최형주,이현행,오세정,장태철
: 장태선,김종옥,곽진철,조진
07 : 20 : 동부하나투어 우등 관광버스 양재 출발
08 : 49 : 동홍천 I.C.
08 : 54 - 09 : 10 : 화양강휴게소, 잔치국수 아침
10 : 06 : 장수대
10 : 19 : 출발, 산행 시작
10 : 52 -11 : 11 : 대승폭포, 최형주, 이현행 하산
11 : 40 : 계곡 다리 , 대승령 0.9 Km, 장수대 1.8 Km
11 : 59 : 휴식
12 : 19 - 13 : 02 : 대승령(해발 1210m), 중청 대피소 12.1Km, 남교리 8.6 Km
: 간식, 정상주(가양주 : 김종옥, 막걸리 : 장태철)
13 : 33 : 휴식
13 : 47 : 장수대 3.7 Km, 남교리 7.6 Km
13 : 54 : 능선끝 쉼터(해발 1360 m), 대승령 1.3 Km, 남교리 7.3 Km
14 : 09 : 대승령 1.6 Km, 복숭아탕 2.8 Km, 12선녀탕입구 7.0 Km
14 : 20 - 15 : 00 : 계곡점심, 냉소주, 막걸리
15 : 18 : 12선녀탕입구 6.0 Km, 복숭아탕 1.8 Km, 대승령 2.6 Km
15 : 52 : 두문폭포
16 : 07 : 복숭아탕 15 분 휴식, 최형주, 이현행 합류
16 : 26 : 복숭아탕 0.2 Km, 대승령 4.6 Km, 12선녀탕입구 4.0 Km
16 : 40 : 용문폭포
16 : 50 : 12선녀탕입구 3.0 Km, 복숭아탕 1.2 Km, 대승령 3.6Km
17 : 00 - 18 : 00 : 계곡탁족, 계곡주(발렌타인 : 김종옥, 소주)
18 : 21 : 복숭아탕 2.2 Km, 대승령 6.6 Km, 입구 2.0 Km
18 : 50 : 입구 , 산행 끝
18 : 59 : 버스 출발
19 : 40 - 20 : 28 : 인제 “토속음식점 황토집 3대째 막국수”(이현행 추천), 막국수, 청국장
22 : 14 : 신사역도착, 해산
22 : 20 - 23 : 30 : 당구장 : 곽진철,조진,오세정,장태철
3복더위에, 더군다나 이번 여름처럼 무지 더운 날씨에 장시간을 요하는 긴 산행을 하는 것이 약간 염려스럽기는 했으나 답사를 갔다 온 김종옥 대장이 등산로가 잘 정비되어 있으므로 괜찮다는 말에 더 이상 할 말이 없다. 우리 65산에서 2002년 10월에 같은 코스를 했지만 그때는 가을이었는데도 기록을 찾아보니 9시간 15분이 걸렸다. 그런데 김 대장은 6시간 30 분으로 계획을 잡아 놓았다.
경춘 고속도로는 토요일이라서 인지 약간의 교통체증이 있었다. 형주는 아직 발목이 완전치 않은데도 12선녀탕 가보는 것이 소원이었다기에 그러면 대승폭포만 올라갔다가 도로 내려와서 계곡을 거꾸로 올라오면 내려오는 우리와 만날 수 있으니 그렇게 하라고 지난 토요산행 때 조언 해 주었다.
동홍천 I.C.에서 나오니 금방 화양강 휴게소다. 잔치국수로 아침을 하고 서울을 출발한지 2시간 46분 만에 장수대에 도착하니 교통이 좋아지긴 많이 좋아졌다.
장수대 입구에서 국립공원 직원에게 부탁하여 단체로 기념사진 찍고 산행 시작. 등산로에는 돌을 깔아 길이 아주 좋아졌다. 햇살이 뜨겁긴 했지만 숲이 우거져 견딜 만하다. 출발하자마자 바로 나오는 사중폭포는 전에는 숲속에 가려 있었는데 지난 몇 년 사이 나무와 바위가 쓸려 내려갔는지 길옆에 완전 노출되어 있고 몇 명의 사진 동호회원들로 보이는 사람들이 폭포 바로 앞에서 사진을 찍고 있다. 대승폭포까지의 험했던 길도 급경사진 곳에는 나무 계단을 깔아 놓고 하여 정말 길이 많이 편해져 시간이 많이 단축된다. 전에는 경사진 흙 길에서는 나무를 잡고 험한 바위를 돌아가는 등 고생이 심했었다.
대승폭포는 수량이 적긴 했지만 그래도 장관 이었다. 낙차가 80 m 로 남한에서 낙차가 제일 큰 폭포인데 떨어지는 물이 햇빛을 받아 중간에 작은 무지개가 걸려있다. 한참을 사진을 찍으며 경치 구경을 한 후 형주, 현행과 헤어지고 산행 계속. 길은 계속 돌을 깔아 놓은 편한 길이지만 경사가 급하니 제법 힘이 든다. 간간히 평탄 한 길도 나오지만 대체로 급경사길이고 대승령 오르기 전의 급경사 길은 제법 길기도 하여 땀을 많이 흘렸다.
출발한지 2시간 만에 도착한 대승령에는 여러 팀이 숲속에서 점심을 하고 있다. 올라 온 쪽으로는 숲에 가려 전망이 없고 오른쪽으로는 귀때기 청봉이 마치 바로 옆에 있는 것처럼 웅장한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 멀리 끝청, 중청, 대청도 보이고 앞으로는 내설악의 경치도 보인다. 정상 바로 아래 오른쪽 숲속에 자리를 잡고 약 40 분간 간식하며 정상주.
이후 안산 쪽으로 향하는 능선길은 약간 내려가다가 다시 조금씩 올라간다. 가는 중간 중간에 전망이 트이는 곳에서는 귀때기 청봉과 죽 이어진 서북능선, 그 끝에 중청 등이 보인다. 길옆에는 이름 모를 풀 꽃 들과 간간히 금강초롱 꽃이 활짝 피어 있다. 능선 끝 쉼터를 지나면서부터는 계속 내리막이다. 전에 있던 안산으로의 등산로는 폐쇄 되었는지 보이지 않고 길은 외길로 바로 계곡으로 내려가기 시작한다.
한 참을 내려오니 약하게 물소리가 들리는 계곡을 만난다. 적당한 장소를 골라 계곡 옆에 둘러 앉아 약간 늦은 점심. 다람쥐 한 마리가 주위를 돌아다녀 김밥을 던져 주니 잠시 조금 먹더니 입맛에 안 맞는지 더 이상 거들떠보지도 않는다. 이후 길은 계속 잘 정비 되어 있어 내려 가기 편하다. 한참을 내려오니 폭포구간이 시작되는데 거의 폭포의 연속이고 폭포아래에는 소가 형성되어 있고 폭포 사이사이를 흐르는 물은 하얀 암반과 어우러져 기막힌 볼거리를 제공한다. 그렇게 한 참을 내려오니 12선녀탕의 제일 명소인 복숭아탕에 도착했다. 거의 동시에 거꾸로 올라 온 현행이도 도착했다. 잠시 후 형주도 도착하여 모두들 복숭아탕의 아름다움에 감탄하며 기념사진 찍으면서 길게 휴식. 복숭아탕은 폭우에 위에서 쓸려 내려 온 돌과 바위가 쌓여 소는 거의 메어져 있어 예전의 깊고 시퍼렇던 물은 아니다. 복숭아 처럼 구멍이 뚫려 있던 폭포도 밑에 돌이 쌓여 있다. 전체적으로 예전의 경관이 많이 훼손 돼 있다. 국립공원 관리공단에서 예전 모습으로 복원할까도 했지만 자연스럽게 내버려두는 것이 낫다고 하여 그 상태 그대로 둔다는 것을 어디선가 읽은 적이 있다.
이 후에도 약간의 숲길을 더 내려 오니 또 폭포구간이 시작된다. 계곡의 왼쪽 산등성이는 급경사인 곳은 산사태가 나서 숲 사이로 바위와 자갈이 쓸려 내려 있는 곳이 곳곳에 있다.
폭포 구간을 다 내려와 넓고 평평한 계곡에 자리를 잡고 탁족. 여러 명은 웃통 벗고 땀을 씻고 또 몇 명은 탁족만 하고 나와 태철이는 아예 물속에 몸을 담갔다. 그렇게 땀 닥으며 속도가 느린 형주를 기다리다보니 거의 1 시간을 계곡주하며 시간을 보냈다.
이 후는 아주 완만한 경사에 길도 좋아 출발하여 50 분 정도 내려오니 남교리의 등산로 입구 주차장에 도착하여 약 8시간 30 분 정도의 긴 산행이 기분 좋게 끝났다. 전체적으로 대승폭포도 물이 있어 좋았고 12선녀탕 계곡도 우리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은 좋은 산행이었지만 대장의 예상 시간보다는 거의 2 시간이나 더 걸린 산행이다. 내 생각으로는 한참 더울 때의 길고 큰 산행은 좀 더 세심한 준비가 필요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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