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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북알프스에 다녀와서

2002-09-30 11:43:09, Hit : 1858

작성자 : 이규화(63)
- File #1 : nalps_air.jpg.jpg(81.5 KB), Download : 115


일본 북알프스에 다녀온 지 어느새 한달을 훌쩍 넘기고 보니 그때의 감흥이 반감되어 버린 중에 뒤늦게 65회 이창균 동문의 산행기을 보고 김숭의 권유로 몇 가지 덧붙이고 싶은 것과 함께 사진을 올린다. 사진을 여러 장 준비했는데 한 장밖에 올라가지 않는다.

95년부터 97년 사이에 백두대간 종주, 98년부터 2000년 사이에 낙동정맥과 낙남정맥 부분 종주, 2001년 여름에 백두산 천지 외륜봉 종주에 이어서 올해는 한반도를 벗어나 일본 북알프스 능선 종주에 나섰다. 65산우회가 주축인 가운데 60회의 이수억 선배와 63회에서 나와 박봉수군 그리고 64회 최창군이 합류하여 8월 10일부터 15일까지의 여정이었다.

전체 여행 일정(5박6일)은 2박3일의 오꾸호다까다께 (3190m) 산행과 하루짜리 다떼야마-구로베 알펜루트 관광의 두 부분으로 짜여졌다. 산행은 중급 정도의 체력과 경험을 요하는 쉽다고 말할 수는 없는 코스였다. (설악산 용아장성 정도) 특히 기상이 좋지 않고, 일행의 산행 경험이 다양한 경우(이번 케이스)에는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 수 있음을 실제 경험했다. 일반적으로 고도 3500m 이상에서 나타난다는 고산병 증세가 개인에 따라 2500m 정도에서도 나타난다는 사실도 몸으로 깨달았다.

아래의 사진은 일본 북알프스 상공에서 찍은 항공사진인데 잘 보이지 않으리라 생각되지만계곡에 간간이 하얗게 보이는 것이 설계(雪溪)라고 부르는 작은 빙하로서 고도 약 2500m 이상에서 볼 수 있었다. 첫날 가미고지(1)에서 요꼬산장(2), 야리사와롯지(3)를 거쳐 야리가다께산장(4)까지의 22Km 계곡 코스는 거리보다 고도 높이기가 어려운데 특히 2500m 고도 이상부터는 고산병 증세로 어려움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았다. 12시간 산행. 둘째 날 야리가다께산장(4)에서 기다호다까소옥(5)을 거쳐 오꾸호다까산장(6)까지 9Km 능선은 대개 암릉으로 두세 군데 까다로운 데가 있어서 시간이 예상보다 많이 걸렸다. 흐리고 간혹 비바람이 몰아쳐서 시계가 좋지 않아 경치를 볼 수 없어서 아쉬웠지만 대신 절벽 위를 지나갈 때의 고소 공포증은 겪지 않아도 되었다. 12시간 산행. 세째날 오꾸호다까다께 정상 등반후 가라사와산장(7)을 거쳐 요꼬산장(2), 가미고지(1)까지 20Km를 걸었다. 특히 가라사와산장은 3000m급 높은 산이 병풍처럼 두르고 있는 넓은 분지에 자리하고 있어서 경치가 빼어난 곳으로 후에 꼭 다시 와서 야영을 하고 싶은 곳이었다. 10시간 산행.

다떼야마 - 구로베 알펜루트는 우리나라 설악동 같은 관광지로서 일본 사람들도 여간해서는 오기 어려운 곳으로 관광 시설이 매우 잘 되어 있었다. 터널 속을 지나는 전기버스, 케이블카, 두레박차를 번갈아 타고 (1인당 우리 돈으로 10만원이 넘는다.) 다떼야마 아래까지 오르면 백록담보다는 작지만 물은 많은 분화구와 조촐한 온천이 있다. 오르는 중간에 있는 구로베댐은 일본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하고 낙차도 가장 큰 댐으로서 일본 토목 기술을 자랑하고 있었다. 버스 하산 길은 한 시간 이상 인가를 전혀 볼 수 없고 수백 년 된 쓰기나무의 원시림이 잘 보존되어 있었다. 일반 승용차는 통행이 금지되어 있었다.

평소에 일본의 문화에 많이 접해보지 못한 터라 이번 여행에서 일본의 산과 소도시들을 둘러보고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땅의 나이가 우리나라보다 훨씬 젊어서 그런지 산세가 우리의 산보다는 대체로 가파르고 큰 것 같았다. 우리보다 먼저 자연 보호에 눈 뜬 것 같았고 인프라에 투자를 많이 한 것을 볼 수 있었으며 역시 질서와 예의 지키기에는 당할 수가 없었다. 3000m 급 능선 위에 사설 산장이 많은 것도 인상적이었고 제법 비싼데도 불구하고 (1박3식에 10만원) 한사람에게 허용된 공간은 45cm x 200cm가 고작인데다 이부자리는 2인 공용이었다. 게다가 세수도 할 수 없고, 치약 없는 양치질만 허용되었다. 저녁 8시 반 또는 9시 소등 후에 수백 명이 묵는 산장이 죽은 듯이 조용한 것은 역시 일본인다웠다. 비를 맞아 젖은 옷과 장비를 산장의 건조실에서 말릴 수 있다는 것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사치였지만 정말 부러운 시설이었다.

산에서 만난 사람들의 나이가 장수 국가답게 60세 이상 되어 보이는 노인들이 많았고 대부분은 부부가 함께 큰 짐을 지고 있는 것이 우리나라와 대조적이었다. 우리도 예전에는 산길에서 마주쳤을 때 내려오는 사람이 올라오는 사람에게 양보하는 것이 산에서의 불문율인 때가 있었지만 이제는 아무도 지키지 않는데 비하여 일본에서는 철저히 지켜지고 있었다. 정해진 산길 밖으로는 절대로 나가지 않아 훼손을 최소화하고 있고 쓰레기는 아무리 찾아봐도 없었다. 산장 부근에서는 유료 야영장이 있어서 취사는 허용되는 것 같았으나 음식물 쓰레기가 없는 것은 아마 먹고 남는 것이 거의 없는 식생활 습관 때문인 듯하다. 산장에서 싸주는 점심 도시락이 나뭇잎에 싼 주먹밥이었다.

이번 여행에서 느낀 점을 한마디로 하면 땅에 금을 그어 놓고 넘어가지 말라고 하면 일본 사람들은 바보스럽게 금 근처에도 잘 가지 않으려고 하는 반면에 한국 사람들은 넘나드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것 같다는 것이다. 과연 어떤 것이 더 좋은 것인지는 분명치 않다.






이진영
이 글은 지난 8월 우리 65산 멤버들과 일본 북알프스를 나녀 온 63회 이규화 선배님의 산행기를 63산우회 게시판에서 퍼 온것입니다.
허락해 주신 이규화 선배님께 감사드립니다.
2002-09-30
12:12:56

수정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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