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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리산 반야봉-피아골 산행기

2002-10-29 10:21:57, Hit : 1863

작성자 : 유승근
10/19  23:00  양재동 출발
10/20  03:00  반선(뱀사골계곡 입구)도착. 조식
       04:00  산행기점으로 이동 (계곡내 제승교부근)
       04:40  반야봉 오름 시작
             (전진 후퇴 2회로 약 1시간 소비)
       05:40  반야봉 오름 재시도
       09:45  반야봉 정상 (1,732M, 30분 휴식, 간식)
       10:50  임걸령 샘터 (10분 휴식)
       12:05  피아골 산장 (10분 휴식)
       12:35  구계포교(해발 700M)
       12:45  물가에서(15분 휴식, 간식등)
       13:20  표고막터
       13:40  직전마을
       14:00  연곡사 입구 주차장, 산행종료
       15:40  출발
       22:40  양재동 도착

토요일 드디어 기다리던 반야봉 산행이다.
퇴근 후 집에서 운기조식하며 내일 새벽의 산행을 위한 점검을 시작한다.
더군다나 비까지 온다니 짐들을 하나 하나 다시 살펴보지 않을 수 없다.
22시30분 양재동에서 광서와 만나 23시경 산악회버스로 지리산을 향해 출발.
산악회를 따라가는 무박산행은 처음이라 어딘지 모르게 내 스스로 어색해한다.
산행대장이 새벽 3시 도착 3시30분부터 약 11시간동안 산행할 것이라고 말한다.
우리 계산에는 8시간에서 9시간 정도였는데 꽤 길게 잡는다.
약 2시간이상 여유가 생길 것 같다.  그렇다면 아주 여유있는 산행이 아닌가?
이게 웬 횡재냐 싶어 피아골의 멋진 단풍을 생각하며 휴게소에서 1회용 카메라를 거금 12,000원이나 주고 샀다.
차에서 잠을 자려고 애써 보지만 머리만 지끈거려 아예 자기를 포기하고 눈만 감고 산행을 그려본다.
드디어 새벽 3시 뱀사골 계곡 입구에 도착하여 예약된 밥집으로.
비가 조금 뿌려 다행이다 생각했는데 식사를 하고 나니 빗줄기가 제법 세졌다.
30분정도 기다린 후 빗줄기가 약해져 드디어 출발.
비가 많이 와서 당초 예정된 삼도봉- 용수암- 피아골- 주차장 코스는 바위길이라 위험하다고 대신 삼도봉- 불무장등능선- 주차장 코스로 변경하고 시간도 단축하겠다고.

칠흙처럼 컴컴하여 뱀사골계곡의 그 좋은 맛을 하나도 못 보고 계속 전진.  
웬 다리가 이리도 많은지...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
드디어 단심폭포를 지나 산행 분기점인 제승교에 도착. 뱀사골산장을 경유하여 삼도봉으로 가는 팀과 반야봉을 경유하여 삼도봉으로 가는 팀을 가르는데 전부 다 반야봉을 경유하여 가겠다고 한다.
약 30명의 대부대인데 대단들 하다.
드디어 시작인데 처음부터 대단하다. 흙길을 60-70도각으로 치고 올라간다.
광서와 나는 10번,11번째로 오르는데 선행주자가 밟은 흙길이 문드러져 애를 먹는다.
뒤따라오는 사람들이 염려된다. 한 10여분 올랐을까 선두의 움직임이 이상하다.
더 이상 오를 수가 없단다. 이리저리 애써 보다가 BACK.  내려 가는게 더 힘들다.  
다시 길을 찾아 도전. 이번에는 돌길이다. 골고루 맛 보누만. 이번도 실패. 다시 BACK.
칠흙같은 빗속의 어둠에서 길 찾기가 쉽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산악회의 안내인데 조금은 뜻밖이다.
뱀사골산장으로 가자는 사람들이 생긴다. 그러나 그럴 수는 없지 왜 여길 왔는데... 목적달성을 위해 세 번째 도전을 시작한다.
우리 나름대로 열심히 지도도 보고 하면서. 드디어 제 길로 들어섰다. 함께 하는 인원 18명. 12명은 뱀사골 산장으로.
다행히 비도 그치고 어둠도 서서히 물러간다.
계곡을 끼고 오르는데 이리저리 구불구불 물을 건너 왔다 갔다 하면서 빙빙 돌아 돌아 오른다.
급하게 치다가 빙돌고 그러다 또 급하게 치고.  
고도 1,100m 이상을 높이는 것이니 당연하다 할 수 있지만 이것도 오랜만에 하니 상당히 힘이 든다.
다리가 뻐근한 게 쥐가 나는 듯 싶어 다리운동을 하며 오른다.
오르기 시작한지 3시간이 훨씬 지났다.
힘들다는 생각을 뿌리치기 위해 마고할미와 반야와의 전설을 생각하며 또 오른다.
이제는 다 왔을 듯 싶은데...... 드디어 중봉 헬리포트다.
여기가 바로 달궁과 반선으로 갈리는 삼거리. 이제 반야봉은 지척이다.
능선길을 한달음에 달려간다.  아 반야봉! 지리 제2봉답게 주위를 꽉 품고 있다.
주위가 선명하게 보이지는 않지만 그래도 지리의 웅장함이야 어디로 가랴.
얼른 고시레를 한 후 바람을 피해 정상주와 함께 간식을 한다.
아! 그 술맛이여! 떡맛이여!
느긋하게 간식 먹을 여건이 안되어 대충대충 간식을 했는데 얼마나 배가 고프던지..
광서는 예전에 근이가 왜 간식을 그리도 찾아 먹었는지 비로소 이해가 된다며 웃는다.
한 15분후쯤 다 모였다. 안내가 빨리 움직이잔다. 그래도 먹을 건 먹어야지.
우리는 오늘 산행목적이 반야봉과 피아골이었으므로 임걸령으로 하여 피아골을 거쳐 가겠다고 안내에게 이야기하고 임걸령으로 향한다.
안내는 불무장등능선보다 시간이 더 걸릴텐데 제 시간 내 올 수 있겠냐고 걱정한다.
한 부부가 우리와 같이 가겠다고 한다. 반야봉 오름 내내 선두에서 이끌던 사람들이다.
넷이서 노루목부터 임걸령을 향해 구보로 내려 뛴다.
임걸령에 도착해서 목을 축이고 물을 다시 물통에 꽉 채우고 피아골산장으로 향한다.
참고로 물은 600cc 2병을 가지고 갔는데 그때까지 약 800cc 정도 소비.
지금은 날씨가 아주 좋다. 사람의 물결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피아골에서 오는 사람, 노고단에서 오는 사람 여기도 저기도 무리무리 떼지어 다닌다.
1시간 걸려 피아골산장에 도착하니 시원한 맥주가 나를 반긴다.
그렇게 반기니 내 어찌 못 본 척할 수 있겠나. 속이 다 뻥 뚤리는 것 같다. 어 좋다.
피아골 단풍이 좋다하여 왔더니 단풍구경은 못하고 사람구경만 잔뜩 하는데 그래도 위안은 계곡이 너무 멋있다는 것. 크고 넓고 깊고 바위의 오묘함이 있고 물론 어느 계곡치고 멋이 없을까마는 내 눈에 그렇게 비치는 것을.
신문에선 단풍이 절정이라고 해서 기대했는데 한 열흘 정도는 더 있어야 될 까보다.
난생 처음 온 피아골 그 맛을 제대로 못 보고 가니 참으로 아깝구나.
가끔 단풍이 있어 보면 왜 피아골단풍이 유명한지는 알겠다. 그 핏빛의 진함이란!
당초 예정했던 사진찍기도 포기하고 그냥 나무구경 바위구경 계곡구경 사람구경 구경만 하면서 내려오는데 여름도 아니건만 웬 사람들이 저리도 계곡에 많은지 접근이 쉬운 곳은 바글바글하다. 앉아 있으면 한기가 꽤나 파고들텐데.
우리도 탁족은 아니라도 세안은 하자하여 물가로 간다.
같이 오던 부부는 쉬지 않고 먼저 간다고 가고 둘이 오랜만에 여유를 가지고 씻고 앉아서 간식을 한다.
주차장까지의 거리가 만만치 않아 직전마을부터 저 수호지의 신행태보 대종보다는 못 할지라도 그에 못지 않게 바람을 가르며 속보로 부지런히 걸었다.
그런데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우리가 이렇게 빠를 수가.  
지도를 다시 살펴보니 지도상에 주차장의 위치가 잘못 표현되어 있고 또 거기까지 걸리는 시간도 잘못되어 있었다.(지도상으로는 50분)
마침내 연곡사를 거쳐 주차장에 도착하니 오후 2시. 10시간의 산행을 무사히 마쳤음을 감사하며 버스로 가니 불무장등능선으로 빨리 온다던 일행이 하나도 안 보인다.
하긴 그 많은 인원이면 시간이 좀 걸리겠지 생각하며 차려져 있는 점심을 드는데 하늘이 꼬물꼬물 대더니 빗방울이 하나 둘 시작한다.
부지런히 먹고 있는데 일행들이 오기 시작한다. 그것도 트럭을 타고 왔대나.
늦게 도착한 사람들은 빗속에서 식사하고 그 동안 우리는 아이스크림을 맛있게 먹고 15시40분 드디어 서울로 출발이다.
빗속의 지리를, 피아골을 뒤로 하고 내 일상이 있는 그곳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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