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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북 알프스 종주 등반 산행기

2002-09-05 03:10:39, Hit : 2363

작성자 : 이창균
일본 북 알프스 종주 등반 산행기

·일 시  : 2002. 8. 10 8. 15 (5박 6일)
·참 가  : 21 명
·기 획 : 박광호
·가이드 : 조성수
           (티.엔.씨 여행사 산악등반 전문 : 대표 63회 전명호)

          이수억(60회), 박봉수(63회), 이규화(63회), 최창(64회), 강명희,
          남상욱, 박민환, 장건상, 이창균(65회), 양동현 회장, 이원식,
          장강원, 장영희(여), 윤주(운경 산악회), 임진용, 박순자, 김은태
          박순옥, 이승환, (마산/대전, 산악회), 박형진

·일 정 : 8/10 (D-1) 인천공항 - 나고야 - 하쿠바
           8/11 (D-2) 하쿠바 - 가미고지 - 요코산장 - 야리산장
           8/12 (D-3) 야리산장 - 미나미다께 - 기다다께 - 호다까
           8/13 (D-4) 오꾸호다까다께 - 호다까 - 가리자와 - 요꼬산장
                - 가미고지 - 하쿠바
           8/14 (D-5) 오기사와(알펜루트) - 구로베댐 - 다테야마 - 도야마
           8/15 (D-6) 나고야 - 인천공항
          

D-3 (12시간)

- 하늘에 걸린 지옥, 무슨 일이 있었나.....
  (18시 -20시 영상 10도)

방향표를 바위에 페인트로 칠한 O자만 보고 3,000m 연봉을 걷기를 10시간,
'20m 강풍은 되겠다' 몸가누기가 힘들다.

양회장이 성큼 앞으로 내달았다. 그뒤로 장건상, 박민환, 이창균, 운경팀 - 장강원, 이원식,
윤주, 장영희 - 이 붙었다. 안심이 된다. 헤드 렌턴을 살피고 잠시 정지 또 직벽이다.
주위가 비바람, 암흑이다.

기미가 이상한지 맨 후미 부산 청년 박형진이 말한다.
"제가 먼저 가겠습니다" "그래요" 안경을 벗고 전진하다. 맨눈은 서리도 안끼고 푸근하다.
북알프스 산은 홀드가 직각으로 생겨 딛고 올라가기가 그래도 수월하다.
a보이는 것은 렌턴이 비추는 바로 눈 앞 바위벽 뿐...
10여분 기어오르다 잠시 벽에 기대어 휴식

"이거 내가 지금 뭐하는 중이야"

아래를 보니 넘실대는 검은 구름 뿐 천길 낭떨어지.....
위를 보니 비바람에 젖은 암벽. 까리하다... 다시오르자..... 직벽에 붙은 쇠사다리가 나타났다.
반갑다. 안심되는 구간.
박민환이 소리쳤다
"창균아 오기 전에 이럴 줄 몇 퍼센트나 알았냐?"
"Never ever 말시키지 마라, 힘들다"
드디어 정상에 오르다 산장이 있을 것 같은데 뭔가 시커먼 괴물이 눈앞에 휙 지나갔다.
삼일빌딩 만한 봉우리가 잠깐 흑구름사이에 보인 것이다. 포기다. 기대를 말아야지. 저걸 넘
으려면 또 하강아냐.
마음을 비워야지.

앞선 양회장의 희미한 불빛 렌턴이 다시 용기를 준다.
그때 저멀리 손전등이 원을 그린다.
"접니다. 박형진이에요 거의 다 왔어요"
박형진은 홀로 뛰어 호다까 산장에 도착. 배낭 놓고 다시 우리한테로 되돌아 온 것이다.
아름다운 청년.
30여분 더 전진, 발아래 산장 불빛이 아물거린다. 해냈다.
남상욱 일진으로 도착. 산장입구에 서 있다. 우리보다 30분 먼저 도착이란다.
최창, 이규화 선배 반갑게 맞는다. 2시간 야간 산행..

소등 9시, 불꺼진 식당에 가이드 조성수씨 홀로 맥주 한 잔 하고 있다.
착잡한 모양이다. 9시간 예정이 12시간 걸렸고
더구나 예정없던 야간 산행이 되었기 때문이리라
"수고 많았어요"
"고생 했지요"
이수억 선배 말씀이 먼저 산장에 도착해 기다다께에서 오는 길이라 산장 주인에게 얘기하니
주인이 놀라고, 주위에 있던 등반객들이 박수를 치더라.

우리가 그런 일을 오늘 했었나? 대단하다. 무식하다. 대견하다. 무모하다.


D-5

- 도야마의 호젓한 밤거리...

북알프스등반 마지막 밤이다.
숙제는 다해놓고, 이제는 걸어 다니면서 배낭도 안져도 된다. 홀가분하다.
선배님들과 운경팀, 선술집에서 한 잔 약속.
박민환이가 도야마 지도를 본다. 자기는 지도를 보면 처음와도 어디가 싸고
분위기가 좋은지 안단다.

1차는 65회에서 작전이 필요하다. 그동안 보면 이수억 선배는 우리한테 뭘 낼 틈을 안준다.

선배님들과 운경팀 다다미에 마주 앉았다.
이수억 선배 : 2000년대 리승만, 카리스마
              인천공항 출발시 면세점에서 양주 8병 구입 후 원정대원들에 적시 공급.    
              때맞춰 비내리는 급시우
              배낭은 요술단지다.
              모든 것이 다 있어 보인다. 도마까지.
이규화 선배 : 65회 노상조. 차분하고 산행때도 그림자 같다. 조용히 기민하게 움직인다.
박봉수 선배 : 학구적이다. 뚝심이 있고.
최창   선배 : 산사나이, 등반중 전체 움직임을 보는 분이라는 것을 나도 안다.
세분이 중학교부터 산악반을 같이 했는데 95년/96년 백두대간을 같이 완주하였다 한다.

가이드 조성수씨 한테 물었다.
"이번 종주는 급수가 어떻게 됩니까?"
"중상급입니다. 4급정도"
"작년 설악 공룡을 릿지는 않고 했는데 공룡은요"
"공룡능선은 급수가 없습니다"
"북알프스 겨울 종주는 전문 등산인 경력에 들어갑니다"
"우리가 한 것은요?"
"여름 종주는 안 쳐 줍니다"
"야간 산행은 가산 점수가 있습니까?
"없습니다"

그래도 우리는 종주를 해냈잖아 더구나 야간 우중 직벽 등반 포함해서.

역시 이수억 선배 2차 하러 가자 한다.
강명희 대원 항상 꿋꿋했고 의연했다.
오는 나고야공항에서 자연스레 여대장으로 추대되었다.
강명희 씨는 호텔로 가시고...

소도시는 적막 고요하고 우리의 2차는 흔들리는 야간 열차처럼 지나간다.


D-2(11시간)

- 1,500m 치고 올라가다 :가미고지(1,500)-야리가다께(3,180)

이 일본산은 방향표를 O,X 로 페인트로 바위에 그려 놓았다.
대부분 너덜지대이므로 리본은 달아 놓을 수도 없고 사람 발로 만들어진 trail도 거의 없다.
O 표시가 5m -10m 정도 계속되어 있는데 길 잃을 염려는 없다.
X 표시로 한 번 나가 보았는데 역시 아니다.

정상 계곡에는 빙설이 폭포처럼 걸려있다. 3,000m 고지이구나.
정상 야리다께 산장 100m 남겨두고 한시간 작정하고 올라갔다.
박봉수 선배, 박민환, 장건상, 이창균 이 후미다.
고산병 증세가 나타난다. 졸립고. 어지럽고 손끝이 저리고 미식하다.
약이 없고 심하면 내려와야 된단다.
보통 1시간 정도면 고도 적응이 되어 괜찮단다. 내가 바로 그런 징후다.
산장 도착하니 증세가 없어졌다

일본인 산행 습관은
1. 금연표시 없으나 담배꽁초 발견 못함
2. 야호! 하는 사람 못 봤다. 그것도 소음공해라 그런가
3. 올라오는 사람을 위해 내려가는 사람이 길 옆에서 대기.
  폭 1-2m 정도로의 경우에도 올라가는 나 하나를 위해 한때는 열 사람이 일렬로
  길 옆에서 대기하는데 나로서는 신경 쓰인다.
  그냥 서로 지나치면 될 것을.
  산 예의가 일본은 완전 익은 홍시라면 우리는 약간 떫은 풋사과.

산장, 우리나라 장급 시설이다. 건조실이 있는데 젖은 옷 등 등산 장비를 말리는 곳이다.    
특이하다. 그 밖 시설은 지리산 세석 대피소 정도다.
일본식대로 오밀조밀 고만고만 하다. 산에서 지내기는 일류호텔 기분이다.
모든 설비가 산장 실내에 있다. 일단 들어가면 슬리퍼 신고 화장실, 세면장, 식당 등 이용.  
다시 등산화 신고 벗을 필요 없다.

- 해단식(8/21)

안국동 근처 조촐한 한식집. 이수억 선배 운경팀 및 65회 대원 다시 모이다. 해단식은 '북
알프스 종주 생환기념식'이라 명명, 본 원정을 기획한 박광호, 인천공항에도 환송 나온    
이진녕 65산우회대장, wife 입원 때문에 못간 이준호,  강명희 대원 남편 장태평 등 참석.
이수억 선배가 준호한테
"네 마누라가 너를 살렸다. 정말 고마워해라"
한달전 설악산 단합대회 때 이 선배, 준호 산행 하는 것을 유심히 보았기에 이번 준호가
참가 했다면 무슨 일이 일어났을지 장담 못한다는 말씀인데 하여튼 이현정씨는 평시 남편
사랑이 처음 연애하는 것 같다.

무용담인지 무모담인지 얘기의 주제는 산행 둘재날 호다까 산장 까지의 야간 산행이다.

65회 안전을 위해 항상 후미에 선 운경 산악회, 고마움의 보답으로 60m 자일 선물하다.    
만능 스포츠맨, 장비의 대가 이수억 선배 친히 골라 오셨다.
양회장 흐뭇해 한다.

+++++++

이번 원정을 오랬동안 구상/기획하고 치밀하게 준비한 박광호 대장이 고맙다.
이번 산행은 과연 '광호급' 산행이었다.
본인 참여 못했으니 그마음 석탄 백탄 이었겠으나, 다음 원정을 기대한다.
- If tomorrow comes......

원정대 수장으로서 이수억 선배, 여러 가지 배려 많으셨고 특히 형수님 준비해준 밑반찬  
다채로왔고,

박봉수, 이규화, 최창 선배님들 즐거웠고, 정들었습니다.

운경 산악회 양회장, 이원식, 장강원, 윤주, 장영희 또한 든든했습니다.

운경의 꽃 장영희씨 호다까 산장 도착때 렌턴으로 계속 길 안내 해준 것 박민환 대원이 잊
지 못합니다.

마산/대전 대원님들 선생들은 조용한 프로입니다. 다시 뵙기를.

+++++++

건상이의 다리는 건각이다.
사진찍느라 여기저기 다니는데 우리보다 20퍼센트는 더 산행한 것 같다.
남상욱 산행 중 전혀 힘든 기색이 없어 보인다.
과묵해서 인지, 타고난 산꾼 인지

65 대원들 : 호다까증은 눈이 오나 비가 오나 항상 휴대 바랍니다.
            증 No.1 은 장건상 대장임을 잊지 말기를.....
+++++++

박성철 장인 전우순 옹 82세 16일간 텐트치고 북 알프스 종주
고개 숙여 경의를 표한다고  박성철에게 전화.
47Kg 체중에 20 Kg 배낭짐. 나는 8Kg 정도를 지고도 힘들었다.
우리 같은 젊은이에게 희망과 미래를 주시다. ...amazing story

김 인철, 정 규승, 이 진녕 대장 음덕 덕분에 무사히 정기 산행 200회를 기록한 우리      
65 산우회는 대략 3가지 유형이 있다고 본다.

                   - 산악파 : 박광호 정도
                   - 산유파 : 대부분
                   - 산책파 : 대표 유영하

어우러져 65 산우회다

+++++++

유영하 묻기를.....
"다음은 어디냐 (K2...)"
답하기를.....
"북한산 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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