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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악산 : 한계령 -소청- 구곡담 계곡-백담사

2005-08-23 21:16:08, Hit : 2155

작성자 : 조진
      설악산 한계령-소청봉-구곡담계곡-백담사

2005년 8월 17 - 18 일(수 - 목)
아침 8시 원천관 교수 휴게실  

참가자 : 13명
       : 박옥걸&Mrs. ,이상혁,김기현,이주봉,조길태,고근하,조진,고광윤
       : 강충권,박영동,한만엽,최승철

8월 17일 수요일

07 : 15 : 집 출발
07 : 55 : 학교 도착
08 : 25 : 학교 버스 출발
09 : 55 - 10 : 05 : 영동 고속도 소사 휴게소
12 : 00 - 40 : 오색 직전 “관대문 식당” 산채비빔밥 점심
13 : 13 : 한계령 국립공원 매표소 산행 시작
13 : 25 : 안부 휴식
13 : 32 : 한계령 0.5 Km , 중청 7.2 Km 이정표
13 : 52 : 너덜 경사길 휴식
14 : 17 : 능선 위 한계령 1 Km ,  중청  6.7 Km 이정표, 10분 휴식
15 : 06 : 능선 위 휴식
15 : 16 : 서북능 3거리 10분 휴식, 4.2 Km -> 끝청 -> 1.8 Km -> 대청
15 : 50 : 휴식
16 : 44 : 1474봉 휴식, 한계령 4.1 Km , 중청 3.6 Km
17 : 25 : 한계령 5.1 Km , 중청 2.6 Km, 휴식
18 : 12 : 끝청(1604m), 15분 휴식
19 : 00 : 중청대피소 - 소청 갈림길
19 : 30 : 소청 통과
19 : 31 : 소청대피소 - 희운각 갈림길
19 : 45 : 소청대피소 저녁
22 : 00 : 소등
23 : 00 : 취침

8월 18일 목요일

06 : 30 : 기상 아침식사
08 : 15 : 출발
08 : 45 - 09 : 25 : 봉정암
09 : 50 : 사자바위(1180 m), 10분 휴식 , 백담사 10.4 Km , 대청 2.5 Km, 봉정암 0.2 Km
10 : 30 - 11 : 00 : 폭포 : 30분 휴식 탁족
11 : 05 : 쌍용 폭포 전망대
11 : 24 - 35 : 용아 폭포 , 용손 폭포
11 : 45 : 휴식
11 : 55 - 12 : 45 : 만수 폭포 직후 계곡 탁족  
13 : 19 - 14 : 00 : 수렴동 대피소 점심
14 : 25 : 오세암 3거리
14 : 27 : 영시암 복원 공사장 통과
15 : 00 - 15 : 20 : 사미소 계곡 탁족
15 : 45 : 백담 산장
15 : 50 : 백담사 , 버스정거장 , 산행 끝
16 : 05 : 버스 출발
16 : 25 : 매표소 직전 버스 종점 , “봉정식당” 앞  주차장 학교버스 대기장소 도착
16 : 40 : 학교 버스 출발
18 : 20 - 19 : 30 : 홍천 “푸주옥” 식당 저녁
20 : 52 : 영동 고속도  여주 휴게소 10분 휴식, 교통정체
22 : 06 : 학교도착
22 : 15 : 학교 출발
23 : 00 : 귀가. 일정 끝

첫날 : 2005년 8월 17일(수요일)

백두 대간 구간인 설악산의 한계령에서 서북능 -> 대청 -> 공룡능선 -> 마등령을 거쳐  비선대로 하산 하려던 계획을 초보 수준의 참가자가 있어 공룡능선은 포기하고 소청 대피소에서 바로 백담사 쪽으로 하산하기로 전날 결정하여 출발 시간도 1시간 앞당겨 모두에게 연락 했었다. 압구정동에서 오시는 이상혁 명예교수님의 차로 같은 임광 아파트 에 사시는 기계과 김기현 명예교수님의 집 앞에서 만나 경부고속도를 거쳐 약속시간 5분 먼저 학교에 도착했으나 늦는 분이 있어 출발 시간이 늦어 졌다.

버스 기사가 국도가 밀릴 우려가 있다고 강릉, 양양을 거쳐 계속 고속도로로 돌아가는 바람에 오색 직전에서 점심을 먹고 한계령에 도착 하니 예상 했던 시간 보다 거의 1시간이나 늦게 한계루 국립공원 매표소에 도착했다.

아침부터 시간이 지체 되는게 산행이 순조롭게 진행 될 것 같지 않을 것 같은 불길한 생각이 든다. 더구나 내일은 계속 비가 올 것이란 일기 예보다. 하여간 두 분 명예교수님과 국립공원 1년간의 이용표가 있는 분을 제외하고 10매의 입장권을 사서 산행을 시작 했다(65세 이상은 입장료 무료). 처음부터 길은 줄기차게 급경사로 이어진다. 한여름의 뜨거운 햇살을 그대로 받으며 처음의 급경사를 약 10여분 오르는 동안 워밍업이 되면서 땀이 비 오듯 흐른다. 잠깐 평탄해 지는 곳에서 잠시 쉬고 다시 급경사를 올라서니  이정표가 있는데 겨우 500미터를 왔다. 쉬지 않고 진행하여 너덜 경사 길을 오르는데 세 분이 보이지 않아 연락을 하니 한분이 점심때 마신 막걸리에 체했는지 상태가 안 좋아 천천히 갈테니 먼저 가라고 한다. 잠시 쉬고 출발하여 첫 번째 능선에 도착하니 이정표가 서 있다. 뒤쳐진 3명을 여기서 기다리기로 하고 모두 땀 닦으며 길게 쉬다. 5분쯤 지나서 후미가 모두 오고 조금 더 쉬고 나서 다시 출발.

한동안 내리막이 계속 되더니 다시 급경사에  로프가 있는 바위길이 연이어 나타난다. 급경사  바위구간에는 전에는 없었던 철 계단도 간간이 나타난다. 힘들게 경사길을 올라 첫번째 봉우리에 섰다. 2000년 대간 종주 때 쉬어 갔던 봉우리다. 여기서 귀때기 청봉이 웅장하게 올려 보였었는데 오늘은 공기가 흐려 거의 보이지 않는다.  잠시 쉬고 약간 완만해진 경사를 오르니 서북능선 3거리다. 출발 한지 2시간이 조금 지났으니 더운 날씨를 감안 하면 그리 느리지 않은 진행 속도다.

땀도 닦고 간식 먹으면서 10분 정도 휴식. 여기서부터는 능선길이라 심한 오르막이나 내리막도 없으니 이제까지와는 달리 좀 편한 등산길이다. 고도가 이미 1200은 넘어 섰을 텐데도 더위는 조금도 식지 않는다. 다시 출발 하여 가는데 총무를 위시하여 진행 속도가 빠른 선두 그룹과 예상한 대로 몇몇의 후미 그룹 간 간격이 점점 벌어진다. 넓은 공터가 있는 중청까지의 중간 지점인 1474봉 까지는 그래도 도중에 한번 쉬고 큰 차이 없이 도착 했다.

주위를 둘러보니 역시 공기가 흐려 중턱에 구름을 거느리고 있는 점봉산과 망대암산, 가리봉, 귀때기청봉은 흐릿하게 보인다. 용아장성릉과 공룡능선은 구름에 가려 거의 보이지 않는다. 잠시 쉬고 맨 후미에서 진도가 느린 몇몇과 함께 출발하다. 밑을 보며 좁은 바위 길을 올라서는데 앞에서 ”앗 소주“ 하더니,  ”어르신 한모금만”하는 소리가 들린다. 앞을 보니 30세 정도 돼 보이는 젊은 친구 다섯이 내가 바위를 올라서는 순간 나를 보고 있다. 내 배낭 옆에 끼고 가던 됫병 참이슬을 보고 한 소리다. 총무가 저녁용과 계곡용으로 준비한 두 병중의 한 개를 한계령에서부터 안 그래도 가볍지 않은 배낭에 억지로 땀 뻘뻘 흘리며 지고 가는 마개도 따지 않은 것이다. 순간적으로 줄까 말까 갈등이 일었지만 단호하게 “이거 물입니다” 하며 지나치는데 뒤에서 또 들리는 말, “ 야, 저거 따지도 않았어” . 속으로 “그래 양심이 있지, 늙은이가 이 무더위에 이렇게 힘들게 지고 가는데 달라는 말이 나오냐, 더구나 따지도 않은걸 주면 한명만 주게 되냐, 다섯이 다 한 모금씩 하자고 할 거 아니냐" 하는 생각과 약간은 좀 야박했다는 생각도 들었다.

점점 속도가 느려 지고 쉬는 횟수도 증가 하다 보니 선두는 불러도 대답이 없을 정도로 멀어져 버렸다. 같이 가던 전임 회장님은 답답했던지 잠시 쉬는 동안 “또 쉬어” 하더니 후미를 모두 내게 맡기고 그냥 자기 속도로 선두를 따라가고 나포함 6명 정도는 쉬며 쉬며 겨우 끝청에 도착 했다. 정상 속도라면 벌써 대청봉에 도착해야 할 시간. 아직 어두워지기 전이라 눈앞에 거대한 대청봉이 보이고 중청봉도 머리위에 구조물( 아마도 군사용 레이다)을 이고 있는 것이 보이지만 눈 아래로 보이는 공룡능선과 용아장성릉은 여전히 구름에 휩싸여 흐릿하다. 비로소 소주 마개를 따고 정상주 한잔씩 하고 다시 출발.

약간의 오르내림을 느린 속도로 약 25분 정도 지나니 이미 땅거미가 지기 시작한 오른쪽으로 중청대피소가 보이고 사람들 소리가 시끌벅적하다. 소청봉과의 갈림길 3거리에서 대피소쪽을 보니 벌써 외등이 켜져  있고 많은 학생들이 대피소 앞에서 떠들고 있다. 우리도 중청대피소에서 밤을 보낼 수 있었으면 하는 아쉬운 마음이 든다. 요즘은 국립공원 관리공단에서 운영하는 산장은 인터넷으로만 이용 예정일 보름 전 아침 10시부터 예약을 받는데 거의 2 - 3 분 안에 예약이 끝나는 바람에 동작 느린 사람은 예약하기가 무척 힘든다. 우리도  겨우 3 명밖에 예약을 못해 할 수 없이 개인 운영의 소청대피소를 숙박 장소로 정한 터였다. 시간이 늦어 대청봉 오르기를 포기 하고 올려다보니 대피소에서 정상 3분의 1 지점 정도까지는 길을 정비 했는지 하얀 길이 넓게 보인다.  옅은 밤안개에 정상은 희미하고 오른쪽으로 둥그런 보름달이 역시 옅은 구름으로 인해  낮은 높이로 희미하게 떠 있다. 후미를 기다리는 동안 오늘의 진짜 정상주 한잔을 했다.

후미 3명이 모두 온 후 약 5분간 더 쉬고 바로 소청 쪽으로 방향을 잡아 중청봉을 왼쪽으로 끼고  내려가기 시작 했다. 날은 이미 어둑어둑하여 간간이 나오는 바위 너덜이 여간 조심스럽지 않다. 소청봉을 지나 희운각과의 갈림길 공터에 오니 날은 완전히 깜깜 해졌다.
다시 후미를 기다려 귀찮은 생각에 랜턴은 꺼내지 않고 구름에 가려 희미한 보름달 빛을 조명삼아 내려가는데 역시 돌길이 많아 조심스럽다. 그나마 조금 내려와 숲 속으로 들어서니 희미한 달빛마저 가려 버린다. 금방 인줄 알았더니 약 15분 정도 내려 와서야 저 아래로 대피소의 불빛이 보이고 발전기 돌아가는 소리가 들려 비로소 안도의 한숨.

대피소에 도착 하니 선두 그룹은 이미 모두 저녁이 끝나고 우리보다 약간 먼저 내려간 중간 그룹이 식사를 하고 있다. 물어 보니 제일 빠른 친구 한명 ( 재작년에 성삼재 - 중산리 지리산 종주를 13시간 반 만에 무박으로 완주한 후배 : 현 자연대 학장) 만 대청까지 갔다 왔단다. 정면으로 약간 아래쪽으로 봉정암 뒤의 바위산과 그 뒤의 용아릉, 오른쪽으로는 공룡능선이 희뿌연 밤안개에 희미하고 공룡능선 너머 시커먼 동해바다위의 어선 불빛이 휘황찬란하다. 총무가 준비하고 조리한 카레는 이미 동이 났지만 각자 준비한 반찬이 많아 식사는  미리 익혀 온 햇반에 약간 남은 국으로 맛있게 먹고 돼지고기 구워 가며 즐거운 소주 파티가 벌어 졌다. 식사 하고 나서 좀 멀긴 하지만 랜턴을 가지고 샘으로 가서 간단하게 땀과 먼지가 말라붙어 버석거리는 얼굴 ,목, 팔 다리를 씻으니 조금 개운해 진다.

9시 조금 넘어 속이 안 좋은 두 분과 술이 별로인 몇몇은 자러 들어가고 7명이 남아 한 됫병이 빌 때까지 먹고 마시는데 9시 30분이 되니 순간적으로 불이 한번 꺼졌다 다시 켜진다. 소등 시간이 9시라고 하더니 소등 예고인 모양이었다. 10시에 소등이 되고 완전히 깜깜한 속에서 랜턴 켜고 가져온 돼지고기를 모두 구워 안주로 하여 한 병을 완전히 비웠지만 고기는 좀 남아 아침에 먹기로 하고 자리에 들다.

두쨋날 : 2005년 8월 18일 (목요일)

두런두런 어수선한 분위기에 잠을 깨니 6시 반이다.
밖으로 나오니 일찍 일어난 총무, 전전전 총무 둘이 아침 준비를 하고 있다. 일기 예보는 오늘 종일 비가 온다고 했는데 다행히 아주 쾌청하다. 물을 데워 햇반을 데우고  총무가 인스턴트 명태국을 끓여서 일어나 나오는데로 어제 남은 돼지고기와 각자 가져온 반찬과 소금 대용으로 준비한 김 등으로 아침 식사를 했다. 그래도 가져 온 돼지고기가 남아서 남은건 몽땅 옆의 대학생들에게 주었다. 세수등은 내려 가다가 계곡에서 하기로 하여 생략하고 식사 끝나자마자 바로 쓰레기 정리 하여 가지고 하산 시작.

30분 정도 내려오니  대피소에서 본 봉정암 뒤에 있는 거대한  바위산이 눈높이로 다가 온다. 이곳은 32년전인 73년 과학원 1학년 여름방학 때 동기들과 백담 산장, 봉정 산장을 거쳐 대청봉, 희운각으로 해서 천불동 계곡 비선대로 2박 3일의 등산 이후 처음이다. 그때의 봉정암은 글짜 그대로 조그만 암자 하나에 산장이 하나 있었는데 지금 보니 물론 산장은 없어지고 암자도 커다란 절이 되어 있다. 샘에서 나오는 물맛이 아주 좋아 물 보충하고 계단을 한참 올라 사리탑을 구경하고 그 옆 용아릉의 입구를 보고 약간 높은 오세암으로 가는 3거리의 공터에서 내설악의 경치를 보니  감탄이 절로 나온다. 오른쪽으로 공룡능선이 쭉 이어 지고 그 끝에 마등봉이 두 봉우리 사이로 약간 보인다.  앞으로는 용아장성릉의 거대한 암벽이 시야를 압도 하고 연이어 뾰죽뾰죽한 바위봉들이 도열해 있다. 그 뒤로 귀때기 청봉이 올려다 보인다. 약간 왼쪽 뒤로는 봉정암 바로 뒤의 기기묘묘한 바위 봉우리들이 연 이어 있고 그 뒤로 중청봉이 올려다 보이고 바로 뒤로는 자고 온 소청 대피소가 소청봉의 중턱에 의젓하게 자리 잡고 있다. 대학교 때 산악반 출신인 전전전 총무는 계속 용아릉으로 내려 갈 지원자가 없느냐고 꼬신다.

한참을 경치에 취하여 구경하다가 다시 내려와 화장실 등 볼일들 보느라 쉬는 시간이 좀 길어 졌다. 다시 하산하기 시작하여 조금 가는데 전전전 총무가 용아릉의 암벽 입구를 본다고 오른쪽 샛길로 들어선다. 나 포함 3명이 따라 나서 약 5분쯤 가니 위에서 본 암벽이 눈앞에 버티고 선 작은 안부다.  잠깐 구경하는 동안 시간이 많이 흘렀는지 부지런히 되 돌아와 먼저 간 일행을 빠른 속도로 따라 가는데  도무지 꼬리가 보이지 않는다. 사자 바위에서 또 바위에 올라  잠시 쉬고 내려가니 더욱 늦어 졌다. 아래서 올라오는 사람들에게 물어 보니 한참 전에 보았단다. 어차피 계곡에서 놀테니 하며 느긋하게 내려가니 조그만 폭포 아래의 소에서 물놀이를 하고 있다.

등산화, 조끼 벗고 아무 생각 없이  물속으로 들어가 한바탕 자맥질을 하고 나니 비로소 어제부터 쌓인 피로와 몸에 찌든 소금기가 개운하게 빠져 더 할 수 없이 상쾌한 기분이다. 계곡주는 좀더 넓은 곳에서 하기로 하고 한참을 물놀이 하다가 다시 출발하니 바로 쌍용폭포 위다.

폭포 옆으로 나무계단과 전망대가 설치되어 있는데 폭포에 접근은 못하는 구조로 되어있다. 기념사진만 찍고 그냥 통과 하여 계속 진행. 오른쪽으로는 계속 용아장성릉이 올려다 보이고 길은 가파른 바위경사위에 놓인 난간길의 연속이다. 그렇게 하얀 바위 위를 낙차 크게 떨어지는 용아 폭포, 용손 폭포를 지나 조금 평탄 해진 등산길로 접어들었다. 한번 쉬고 출발 하면서 선두가 브레이크 없이 너무 빨리 가는 경향이 있어 불러서 후미로 세우고 계곡주 할 장소를 찾으며 내려 가다가 만수 폭포를 지난 후 계곡이 널찍한,  커다란 바위사이로 빠르게 물살이 흘러 넓은 소로 나오는 지점에서 다시 짐들 풀고 주저앉아 남은 안주에 여기까지 지고 내려 온 어제 두번 밖에 마시지 않은 됫병을 풀었다. 소주가 떨어 질 때까지 한모금 마시고 안주 하나 집어 먹고 한번 수영하다가를 반복 하면서 1시간 가량 신선노름을 했나 보다.

드디어 소주가 떨어 진후 편해진 등산길을 따라 내려가니  영시암 복원 공사장 전의 수렴동 대피소에 이르렀다. 요즘 산장에는 주류라고는 아무것도 팔지 않아 라면 시켜 남은 밥을 말아 먹는 것으로 점심을 때우고 이제 완전히 평탄하고 쉬운 계곡 길을 느긋한 마음으로 내려 오는데 또 완전히 수영장 같은 넓은 소가 나온다. “에라, 시간도 남는데 한번 더 놀고 가자” , 모두의 의기가 투합하여 다시 물속으로 뛰어 들었다. 한 여름 계곡산행의 재미가 이런 것이 아닐소냐. 그렇게 구곡담계곡, 수렴동계곡을 느긋하게 놀며 놀며 수영하며 등산 하는 재미를 언제 또 해 볼 수 있을까. 그렇게 또 한 20분을 땀 식히며 놀았나 보다.

곧이어 차가 제법 있는 백담 산장이 오른쪽으로 나오자마자 백담사에 도착 하니 4시가 다 됐다. 버스는 4시 까지 백담사 매표소 입구 주차장으로 오라고 했는데 너무 놀다 보니 백담사 도착이 좀 늦은 것 같다. 여기서 약 30분을 더 걸어 내려가야 신도 버스 탑승장이 있었다는 기억이다. 그런데 보니 절로 들어가는 만해교 아래에 넓은 주차장이 마련돼 있고 신도 버스가 아니라 일반 영업용 차량이 매표소와 이곳 사이를 셔틀 버스 형태로 운행 하는 것이 아닌가. 그렇다면 딱 알맞은 시간이다.

버스 매표소에 물어 보니 10분 내지 15분 간격으로 운행 한단다. 조금 기다리니 바로 버스가 와서 백담 계곡을 굽이굽이 돌아  공원 입구 매표소에 도착하니 학교버스가 기다리고 있다. 반가운 마음에 한 달음에 달려가 아이스박스 째로 차 밖으로 내려놓고 시원한 캔 맥주로 목을 추기니 심신이 상쾌해 지며 피로가 싹 풀린다. 힘들었지만 즐거웠던 산행이 언제 였던가 싶은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하고 가쁜한 마음으로 버스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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