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모처럼 합류한 이원규 이호병 그리고 정상기 신현식 신기섭 유승근 조촐한
6인 관악산행은 비 그쳐 싱그런 5월 숲을 오르내리며 시종 즐거웠다. 운무마저
드리워 낭만적 분위기가 더해져 65회 베이스 가객 이원규에게 노래를 청했더니
분위기에 딱 어울리는 곡을 기막히게 불러 주었다.
'물망초 꿈꾸는 강가를 돌아
달빛 먼 길 님 오시는가.
갈숲에 이는 바람 님의 발자췰까 ᆢ
흐르는 물소리 님의 노래인가.
내 맘은 외로워 한없이 떠돌고
새벽이 오려는지 바람만 차 오네'
앞서 간 봉범이가 북한산에서 가곡을 목청껏 불렀던
기억이 되살아나 가슴이 찡했다.
아직 살아계신 바리톤 양찬종선생님 소식도 주고 받으며 계곡물에 탁족하며 각자
싸온 먹거리에 막걸리 소주 곁들여 한나절 넉넉히 아주 자알 놀았다.
호병이가 자상하게도 크랙커에 치즈 발라주는 모성?을 발휘하고 난 조월마님
빚은 홍시샤벳을 제공하니 유승근이 젖가슴 촉감이라며 맛은 안 보고 계속 어루
만지는 불경?을 저지른다 ᆢㅎㅎ 황홀해 하는 표정사진이 백미~!
코로나19로 산행이 중단되자 준호 제안으로 두달전 번개산행 후 두번째 번개인데
색다른 별미를 맛보는 느낌이다. 치맥 뒤풀이로 낙성대역 인근 오픈 카페에서
아쉬움을 달랬다.
현식이가 대학 2학년 때 전투기조정사 되고 싶어 학사편입하려다 집안팎에
난리났던 뜻밖의 인생노정을 토로하자 드론 패러글라이더 하늘 나는 꿈이 화제로
떠오른다.
회비 걷자하니 자신이 번개 제안했다며 유회장이 사비로 인심 쓴다.
공사 구별이 경기출신답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