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4차 남한산성 위례더힐 A.-계곡길-지화문(남문)-산성로타리
2020년 11월 21일 10시 30분
8호선,분당선 복정역 2번 출구 위
참가자 : 18명
: 김재진/이선민,안철환/박정희,류정열/권병임,이경훈/우혜원,유승근/이윤규
: 노상조,이현행,신기섭,이준호,장태철,신현식,조진 + 최형주
11 : 09 : 231번 버스(복정역 <--> 판교테크노벨리) 출발
11 : 29 : 위례더힐 55 A. 정문 하차, 최형주 합류, 산행 시작 --> 아파트 사이 경사길
11 : 44 : 등산로 입구
11 : 48 : 옛 군 골프장 누런 잔디 밭
12 : 27 – 13 : 10 : 돌탑 위 거목이 있는 공터 간식, 막걸리, 맥주, 소주, 커피
: 감,밤,조월꽃감,땅콩,오이,당근,쵸코,빵,비스켓,삶은감자,떡,생강편,육포
13 : 19 : 남문 터널 아래 찻길
13 : 31 : 터널 바로 앞 찻길
13 : 37 : 지화문(남문) 기념 사진
13 : 47 : 산성로타리
14 : 00 – 15 : 39 : ‘산성민속촌’ 점심, 녹두전,파전,감자전
: 칼제비(칼국수+수제비),떡만두국,두부김치,소주,가평생잣막걸리
: ( 15 : 17 : 신현식 귀가, 15 : 20 : 이준호 혼자서 원점회기 산행목적 먼저 귀가)
: (노상조, 소리 없이 언제 갔는지도 모르게 사라짐)
: 김재진/이선민 점심 후 북문으로 부부 같이 올라감
16 : 00 : 9-1번 버스산성로타리 출발
16 : 15 : 산성역 하차 해산, 이현행,최형주,장태철,조진 4명 60번 버스 승차
16 : 31 : 4명 60번 버스 위례광장로 정류장 하차
16 : 50 – 18 : 50 : 4명 2차 ‘캐롬당구’ 공놀이
18 : 55 – 20 : 21 : 3차 ‘아바이순대’ 뒤풀이, 소주, 술국,병천순대
약간 쌀쌀하긴 했지만 모처럼 미세먼지도 없는 늦가을의 맑은 날씨였습니다. 복정역 종합버스터미널에서 버스를 거의 30분 정도 기다린 것 같습니다. 최형주는 아파트 앞에서 하염없이 기다렸고요. 형주가 사는 아파트 정문 앞에서 바로 마대가 깔린 잘 정비된 아파트들 사이 길로 경사진 길을 따라 10 여분 올라가니 등산로 입구가 나옵니다.
단체 증명사진 찍고 급경사 오름길 조금 가니 바로 왼쪽으로 옛 군부대 골프장으로 급경사로 내려섭니다. 잠시 후 누렇게 물든 잔디가 끝없이 깔린 골프장이 나오는데 그 전의 작은 숲에는 늦가을이라선지 색깔은 많이 바랬지만 아직도 서양 등골나물 꽃이 엄청 피어있더군요. 멀리 우리가 올라가야 할 남한산성 능선이 제법 높다랗게 올려다 보입니다. 잔디밭을 가로질러 숲속으로 들어서니 상당히 가파른 오름길이 끝없이 이어집니다. 한참을 올라 작은 돌탑(잔돌로 쌓아 올린)이 있고 그 뒤로 여러 갈래의 거대한 괴목이 있는 공터에 자리 잡고 간식시간을 가졌는데 먹거리가 너무 많아 18명이 먹어도 배가 부를 지경이었습니다(나만 그런가?). 하여간 여학생들이 많이 참가하니 좋은 점이 많군요. 괴목은 땅위로 드러난 몸통들은 따로따로였지만 아마도 땅속에서는 뿌리가 하나인 것 같았습니다.
간식 후 출발하여 얼마 가지 않아 찻길로 올라섰는데 바로 터널 전의 마지막 버스 정거장 앞이었습니다. 우리가 남한산성 산행 시에 버스에서 하차하는 바로 그 정거장 이지요. 길을 가로 질러 다시 성벽 밑의 숲길을 오르락내리락 약 600 여 m 가다가 터널 직전에 다시 찻길로 들어섰다가 바로 다시 숲속으로 해서 지화문(남문)에 도착하여 오늘의 산행은 사실상 끝이었습니다. 모두 모여 증명사진 찍고 삼삼오오 산성 로타리 쪽으로 내려 왔는데 사람들이 정말로 많군요. 사람들이 모두들 코로나 때문에 외출을 자제하다보니 날씨 좋은 주말을 맞아 공기 좋고 경치 좋고 주변이 탁 트인 장소를 찾아 모여 든 것 같습니다.
워낙 사람들이 많다 보니 원래 계획했던 식당은 자리가 없고 18명이 함께 들어갈 식당 찾기가 힘들어 한참을 헤메다가 결국 로타리 바로 옆의 한 집을 찾아 들어갔습니다. 모두들 바로 조금 전에 간식들을 푸짐하게 했던 터라 별로 많이 먹지 못할 줄 알았는데 막상 자리 잡고 앉으니 또 많이들 먹더군요. 모두들 마음에 드는 기분 좋은 친구들이어선지 분위기는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화기애애한 시간이 계속되었습니다. 태철의 손녀 돌보는 이야기, 상조의 군대시절 남한산성 행정학교 통역사 근무 이야기, 기섭의 남한산성 군 영창 갈 뻔한 이야기, 철환의 당구 기인 이야기 등 화제 거리가 무궁무진?
자리를 파하기 직전에 신현식 대장은 집안 일로 먼저 하산하고, 잠시 후 이준호는 올라 온 길로 다시 내려가겠다면서 혼자 출발하고, 노상조는 버스 기다리면서 보니 언제 갔는지도 모르게 사라지고, 재진 부부는 북문까지 산행을 계속하다가 시간 맞춰 하산 한다면서 헤어지고 나머지는 한 참을 기다려 버스 타고 하산하여 산성 역에서 해산 했습니다. 모두들 전철로 귀가하고, 나 포함 4명은 형주의 안내로 버스 타고 위례광장으로 가서 공놀이 두 판 후에 가볍게 순대와 소주로 기분 좋게 뒤풀이 한 후 헤어졌습니다.
신기섭 산행 후기
1636년12월 청나라 태종이 12만대군 이끌고 조선을 침략한 병자호란 - 친명정책 펴던 인조가 남한산성에서 1달간 소극적 항전 벌이는 동안 지원군들은 궤멸돼 임진왜란 때 같은 극심한 피해를 겪고 삼전도에서 일국의 군주가 당태종에게 무릎꿇은 치욕의 역사현장 -남한산성 산행에는 18명이 참여, 예전 활기를 되찾았다.노상조가 행정학교 교관, 김재진은 통역교육 인연을 얘기하는데 해안선소대장이었던 내겐 무장공비로 동해안 책임지역 4km 뚫리면 곧장 남한산성 군형무소행 10년징역 트라우마를 불러 일으켰던 곳이기도 하다.버스로 위례신도시에 내리니 더힐아파트에 둥지 튼 최형주가 합류, 길안내 하는가 싶더니 1톤-10kg(본인 왈~^^) 거구를 감당키 어려운지 곧 뒤처지고 만다. 엊그제 내린 비로 낙엽 수북히 깔린 산길을 오르다 남문 입성 앞두고 간식타임.찐 감자, 생밤, 오메기떡, 진영 단감, 조월곶감, 육포, 커피 등 곁들여 한잔 걸치고 배불리 입성. 역시 여학생들 다수 합류하니 먹거리도 푸짐하다. 산우회 마눌님들 계속 잘 모셔야 할 듯ᆢ토요일에 18명 대식구라 자리 못 찾고 헤매다 겨우 주차장 인근식당에서 뒤풀이-이현행 화산회장 취임축하, 장태철 손주 돌보러 딸네집 인근 이사, 스리쿠션 500다마 65지존 안철환이 당구계 전설과 사귄 얘기 꺼내자 좌중 관심이 집중. 산행대장 신현식이 친척 혼사로 먼저 일어서고 이준호는 온 길 되돌아 산행하다 골프장 인근에서 출구 못 찾아 개구멍으로 간신히 탈출한 후일담 전해 옴.나머지 일행은 느긋하게 9-1 삼성역행 버스 기다리며 못다한 얘기꽃 피우니 코로나도 못 막는 극강(?) 65산우회~~!^^
* 당태종은 청태종의 오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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