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97차 관악산 낙성대-상봉약수-서울대 관악학생생활관
2021년 12월 18일 10시
2호선 낙성대 역 4번 출구 위 Hollys Coffee
참가자 : 9명 : 이진영/김인호,유영하,허연회,신기섭,신현식,장태철,유승근,조진
10 : 14 : 출발
10 : 40 : 간단한 쇼핑하고 도보로 낙성대 등산로 입구 도착
10 : 44 : 가파른 나무 계단 위 복장 정비 휴식
10 : 55 : 정자
11 : 03 : 전망대
11 : 15 : 계곡 3거리
11 : 28 : 계곡 약수터
11 : 35 : 선채로 잠시 휴식
11 : 40 : ‘봉천마애미륵불좌상’ 감상
11 : 45 : 상봉약수
11 : 50 – 12 : 43 : 간식, 단팥빵,김밥,컵라면
: 소주,막걸리,고구마,사과,귤,장떡,김치,멸치볶음,과자,신현식표 커피
: 낙성대 1.4 Km, 연주대 2.3 Km, 인헌동 0.8 Km
13 : 13 : 오던 길로 계곡 3거리
13 : 35 : 서울대 ‘관악학생 생활관 운동장’ , 산행 끝
14 : 20 – 16 : 05 : 걸어서 ‘백상갈비’
: 소주, 막걸리,불낙전골,김치전골
신기섭 산행 후기
<897차 관악산 토요산행기>
엊그제 부스터 샷 맞은 언저리가 뻐근하고 이틀째 몸이 가라앉아 산행을 포기하려 했는데 아침에 일어나니 회복된 감이 들어 '영하7도 강추윈들 대수냐~!' 낙성대역 도착하니 예상과 달리 9명이나 모였다. 유승근회장 장태철총무 신현식대장 이진영김인호부부 조진 유영하 허연회 신기섭이 관악산 상봉약수터 두르는 둘레길 산행에 나섰다.
'영하 날씨인데 추운 느낌이 덜 든다'하니 유영하가 북서풍이 아침에 동남풍으로 바뀌었다며 아침일기예보를 전한다. 하늘도 가을날같이 드높고 맑아 조망대에 올라서니 불암산 수락산 북한산 인왕산이 파노라마같이 장관을 연출한다. - 이런 풍경을 어느 나라 수도에서 감상할 수 있으랴! 신현식대장이 계곡길 택해 오른다. 얼음장 밑으로 청량한 계곡물 흘러 손바닥에 받아 마셔보니 약수보다 시원하고 맛있다.
'봄이 온다네 봄이 와요~얼음장 밑으로 봄이 와아아요'
콧노래 부르니 승근 영하가 따라한다. 인생의 봄에 만난 우리들이 어느덧 초겨울 맞이하고 있다.
'아, 푸른 제복 꿈많던 시절이여!'
초입 산길이 평탄해 태철 영하가 즐거워 했는데 깔딱고개같은 계곡을 치고 올라가니 표정이 달라진다. "현식이가 '편한 둘레길로 안내할테니 나오라했는데 속았다" 불평아닌 불평.
마주 보는 바위가 사랑하는 남녀상 같은 상봉약수터 좌켠 오솔길 접어드니 뜻밖에도 음각된 마애미륵불상이 나타난다. 인조 때로 추정 미륵 불상은 유연한 곡선미에 머리 뒤 광배(光背)가 가히 예술이다. 인근 아늑한 곳 찾아 추위 녹이는 따뜻한 컵라면에 맛깔나는 순무(강화도 김치-김인호씨 솜씨) 총각김치(태철)
팥빵(영하) 🍠(승근/진영)와 따끈한 커피(현식)로 속 덥히고 하산하려니 눈발이 흩날리기 시작한다. 요즘 일기예보는 시時단위까지 맞추는 느낌. 햇살이 가루 뿌리듯 뿌연 점으로 나부끼는 눈같지않은 눈인데 뒤 돌아보면 그늘에 가려 보이지 않아도깨비눈같았는데
뒤풀이 식당 들어설 무렵 함박눈으로 변했다.
멀리 우이동에서 두어달만에 합류한 이진영대장은 소주, 막걸리, 음료 기호따라 테이블 띄워 앉다보니 김인호여사와 마주 앉은 연회가 신경쓰인다는데 말뿐인 듯^^
간식타임에 수학 잘한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장, 기획사장 역임한 신현오동기가 퇴직 후 중국에서 생산기술 전수한 게 화제에 올랐는데 하산길에 연회가 이준호 최기남과 이희준 20주기 맞아 산소 찾은 후 같은 해 세상 떠난 한성택산소 찾았더니 이장해 버려 장남 연락처 찾아보니 011번호라 확인 못했단다. 동기들을 대신해 앞서간 친구를 추모해 준 따뜻한 친구들마음이 저 하늘에 닿았으리라 믿는다.
유승근회장 장태철총무가 한해 안전산행 이끌어준 노고에 감사하는 산우들 마음 담아 천연향 양초를 선물했다. 훈훈한 우애을 나누고 거리에 나서니 함박눈 축제가 우리들의 눈을 황홀하게 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