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4차 청계산 옛골-힐링숲-선녀폭포-신선대-거북바위-철쭉능선-어둔골-옛골
2022년 3월13일(일) 10시
3호선, 신분당선 양재역 10번 출구 아래
참가자 : 8명 : 이경훈/우혜원,허연회,신기섭,이준호,신현식,유승근,조진
10 : 12 : 4432번 버스 출발, 막걸리 사러 편의점 들어간 신현식 깜박 떨어뜨려 놓고 출발.
10 : 31 : 옛골 하차.
10 : 40 : 신현식 뒤차 합류 산행 시작.
11 : 00 : 부대 앞 등산로 입구. 기록하려고 볼펜 꺼내 쓰려고 하는데 볼펜 끝이 깨져 있어 : 힘이 안 들어가니 써지지 않음. 마침 연회가 옆에 있다가 자기 볼펜 꺼내줌. : 연회가 또 이걸 꼭 기록으로 남기라네 ㅋㅋ !!
: 생각해보니 옛골에서 마지막 기록 후에 볼펜을 아스팔트 바닥에 떨어뜨렸는데 그때 : ‘짝’ 소리가 났었는데 그때 깨졌나 봄.
11 : 12 : 능선 벤취 휴식, 복장 정비.
11 : 26 : 3거리 잠시 휴식, 혈읍재 1900 m, 명상의 숲, 옻샘, 매봉.
11 : 34 : 옻샘.
11 : 45 : 선녀폭포, 부대 후문 3거리.
: 군부대 후문 0.4 Km, 혈읍재 1.2 Km, 옛골 1.8 Km, 휴양의 숲.
11 : 58 : 힐링의 숲 정자.
12 : 00 – 13 : 00 : 정자아래 계곡 벤취, 탁자. 간식, 소주, 막걸리, 컵라면, 김밥, 김치찌개
: 사과, 고구마, 당근, 고추장아찌, 멸치볶음(각각 대멸 준호, 자멸 승근)
: 준호가 보온병에 담아 온 김치찌개가 아주 맛있었습니다.
13 : 15 : 선녀폭포. 단체 기념 사진.
13 : 24 : 마당바위.
13 : 30 : 부대 후문 쪽 망경대 올라가는 포장도로 3거리.
: 선녀폭포 0.5 Km, 혈읍재, 매봉 2.4 Km, 망경대 2.1 Km.
13 : 40 : 신선대. 우혜원 계곡바위 건너다 미끌, 꽝꽝 언 계곡 위에 엉덩방아, 휴식.
13 : 50 : 거북바위.
14 : 01 : 가파른 190 나무계단 위 3거리, 휴식, 이수봉 2.8 Km.
14 : 20 : 번갈아 나오는 가파른 오름과 나무 62 계단 위 철쭉능선 3거리.
: 옛골 1.3 Km, 이수봉 2.5 Km, 거북바위 0.4 Km.
14 : 21 : 깔닥고개 위 벤취 약 10분 휴식.
14 : 40 – 15 : 00 : 천수샘. 직박구리(준호)가 옆에 와서 기웃거려 기섭이가 빵 조각 줌.
15 : 10 : 어둔골 3거리.
15 : 40 – 16 : 36 : 매봉산장 뒤풀이.
: 해물얼큰순두부, 들깨순두부, 파전, 된장찌개, 소주, 막걸리.
● 명상의 숲, 휴양의 숲, 힐링의 숲. 다 같은 곳 같은데 진짜 이름은 어떤게 맞는지, 다 다른 곳인지 모르겠네 ?
● 그동안 겨울 가뭄이 너무 심해 산에 가면 땅이 바짝 말라 먼지가 풀풀 났었습니다. 그런데 오늘은 어제, 오늘 새벽에 걸쳐 정말 오랜만에 제법 비가 많이 내려서 땅은 적당히 촉촉하게 젖어 있고 햇빛도 안 비치고 우수에 젖은 듯한 안개가 하루 종일 숲을 감싸 안고 있어 산행 분위기 정말 최고였습니다. 비 온 후라 다른 등산객도 거의 없어 처음 오를 때 우리보다 약 5년 정도 더 나이 들었을 것 같던 노 등산객 3명 이외에는 청계산 전체를 우리가 전세 낸 것과 같았습니다. (이 등산객들은 처음 능선에 올라선 이후 우리와 다른 방향, 능선 3거리에서 매봉쪽인, 우리 화산 팀이 이름 지은 도토리 능선으로 올라갔습니다.)
● 선녀폭포는 겨울답지 않게 어제 내린 비 덕분에 제법 물이 많았습니다. 거북바위 거쳐 깔닥고개만 안 올라갔어도 아주 편했을 산행인데 유 대장이 이 나이에 아직도 힘이 뻗치는지 자꾸 산행을 세게 하려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휴휴 !!
신기섭 산행 후기
<904차 윤석렬 대통령 당선 축하 청계산행>
3.13. 유승근회장 신현식대장 조진 이준호 이경훈우혜원부부 허연회 신기섭 8인이 조촐하게 청계산 혈읍재 방향 산행에 나섰다.
현식이가 양재에서 막걸리 사느라 한발 늦는 사이 그만 버스가 출발해 버려 졸지에 7인이 의리없는 산우회원이 되는 불상사가 발생.
우중 산행이 될 거란 예상과 달리 밤새 내린 비가 그쳐 상쾌한 공기내음 맡으며 서늘한 나무그늘 사이 미끄러운 바위를 조심스레 내디디며 두꺼운 얼음장 밑 좔좔 달음질치는 상쾌한 계곡물소리에 발걸음 가벼이 전진 또 전진!
지난 산행에 준호가 어깨 MRI 촬영으로 빠져 결과 물어보니 일단 견디며 지나기로 했단다. 나도 허벅지 통증이 생겨 외과를 찾았는데 디스크 증상 의심된다며 MRI촬영.
'이러다 평생 통증을 안고 남은 여생 살아가야 하는 거 아닌가?' 조월집으로 내려가 전주병원 찾아 진단 결과 대상포진으로 드러나 부상병? 신세되어 이틀마다 병원행, 다행히 3주만에 완쾌.
처음 겪는 대상포진이라 적지아니 놀랐는데 준호, 경훈은 이미 겪은 탓인지 증상을 잘 알고 있었다. 준호는 머리에 와 치료에 혼이 났단다. 연이은 산행 틈틈이 활 쏘고 청탁원고 쓰느라 무리한 탓인 듯.
우리 나이엔 병을 자랑하라 했는데 맞는 말인 것 같다.
다들 병뿐 아니라 잦은 산행 덕분인지 식물지식도 풍부하다. 오늘은 부득이 경훈부부, 연회가 앉은 비주류(非酒類) 식탁 합류.
하산길에 선녀폭포, 신선대, 마당바위 계곡을 오르내렸는데 뿌리로 풍부한 수분을 빨아들이고 잎줄기로 밝은 햇살 축복 받은 소나무, 전나무, 낙엽송이 수십 미터 높이로 시원스레 뻗어나가는 장관을 연출.
잠시 쉬어가는 약수터에서 찍박구리 만나 빵조각으로 유혹해 손에 앉혀 교감하는 행운을 누리기도.
간밤에 내린 비로 계곡물이 세찬 힘 받아 두꺼운 얼음장을 녹여 계곡 본디 맑은 얼굴을 드러내니 청계산(淸溪山)이 모처럼 이름값 하는 것 같다.
학창시절 친구 얘기가 문주란, 조미미 등 추억의 가수 세상 떠난 소식으로 이어지다가 아슬아슬했던 대선 개표 결과로 방점.
첨에 5% 뒤져 철렁했던 가슴이 밤 12:32 역전, 새벽 3~4시경 윤석렬후보 당선 유력으로 다들 안도의 한숨을 쉰 것으로 확인.
윤석렬이 떨어졌다면 크게 낙담해 오늘 산행은 이뤄지지 못했을 거라는 중론이라 904차 청계산행을 '20대 대통령 윤석렬당선 축하산행'으로 명명.
부디 21세기 디지털 AI전환시대 대한민국호 윤석렬선장 방향키가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 법치주의 확립으로 선회해 밝고 희망찬 미래, 자손만대 번영 일구어 나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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