檀紀 4355年 壬寅年 4月10日 경기65산우회 회원 일동은
관악산의 정기를 듬뿍 받고 있는 이곳에서 天地神明과 日月星辰
그리고 관악산 산신령님께 告합니다.
돌이켜보면 저희 회원들이 함께 산행을 시작한 지가 벌써 30년 가까이 都合
907차례의 산행을 하게 되었으니 신령님의 자애로우신 보살핌 아래 그 동안
오른 산과 그 산을 함께 벗한 산우는 그 얼마이겠습니까?
산이 좋고 친구가 좋아 함께 산을 오르내리며
심신을 단련하고 또 인내와 화목과 단결을 배우고
자연을 사랑하며 서로를 사랑하는 저희 회원들은 신령님께
간절히 비옵니다.
지난 세월 신령님께서 저희 회원 하나하나를 잘 보살펴 주심에
큰 탈 없이 모두 무사했듯이
壬寅年 올 한 해에도 저희들 모두에게
화합과 사랑이 넘치게 하여 주시고
유구한 세월 그 많은 모진 풍상을 겪으면서도
모든 것을 포용하며 의연하게 서 있는 저 산처럼
깊고도 넓게 감싸주는 그 마음을 따르게 하여 주시고
저희 회원들 뿐 아니라 산을 좋아하는 모든 이들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함께 하고 산행이 무사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보살펴 주시기를 간절히 바라오며
변변치는 않으오나 여기 저희들의 정성을 담은 소찬을 마련하고
엎드려 잔을 올리오니 흔쾌히 받아 주시옵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