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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3년 첫 번개산행

2003-01-04 23:59:02, Hit : 1799

작성자 : 삼곡
2003년 1월 4일은 무척 추웠다.
산으로 오르는 뺨이 얼어 짜개지는듯 하였으니...

금요일 오후 5시인가? 경훈이 전화하여 연회가 포이동 닭한마리가 먹고 싶대나... 그 뜻을 아는 나는 여기저기 전화하며 그야말로 번개산행 만들려고 아우성. 주열이 ADSL이 다운된 내 대신 사랑방에 번개산행 올리고, 대장 65산에 공시하고...
다음날(오늘) 내 사무실로 모인 친구들, 열한명은 경훈이가 산 맛있는 닭한마리에 배불러 씩씩대며 78-1종점으로 가서 승근일 기다렸지. 인사동 사무실에서 대방동 집으로, 점심먹고 옷 갈아입고 14:20에 나타났으니 이거야 총알처럼 움직인게 아닌가... 다만 새해 친구들 보고 싶은 마음에 그랬다면... 승근인 그랬을거야.

이진영, 허연회, 한갑수, 류정렬/권병임, 임주열/김세동, 하수길, 이경훈, 조진 그리고 나 열한명이 점심 같이하고 78-1종점에 도착하니 13:55. 유승근과 합류, 산행 시작한 시각 14:20. 정상에 도착하니 15:40. 한시간 이십분이면 최고기록이지만, 추워서 쉬지 못한 속사정이야... 올라갈 때 앞장선 세동씨, 내려갈 땐 더 심하게 설쳐 오십분만에 옛골순두부집에 도착하게 하니 이건 기록일세그려.
옛골에선 내가 사기로 했으니 내가 주도하는 시간. 먹어라 우겨봐도 우리 위장은 한계가 있는 것. 그 사이 어머님 49제 지내고 합류한 정종현 曰,
"내가 다음 산다!"
그래라 뭐.
갑수와 연회, 승근이는 먼저 귀가했고 남은 열명은 영동세브란스 근처 앙씨라는 집에서 양주와 맥주에 그들을 섞어 폭탄주마저 마셨지...  세동씨와 병임씨의 끊임없는 노래 들으며 우리는 더 취해 버렸고...

일부는 집으로, 일부는 경훈이네, 그리고 나 혼자 공연히 쓸쓸히 사무실로 돌아와 술깨고 난 뒤 이 산행기 올립니다.

새해를 맞아, 오십대 중반에 선 우리들 모두 건강하고 씩씩하기를 바라며 더 자주 볼 수 있기를 소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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