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7월 31일 (토요일)
도봉산역 7호선 대합실
참가자 ; 유정열, 권병임, 김한주, 하수길, 김종옥, 이광서, 김성희
07:10 도봉산역 출발
07:25 매표소 통과
09:00 선인봉 전망 바위
10:10 y계곡 통과
12:00 계곡에서 탁족
12:50 선청가든 점심
15:10 힐하우스 뒷풀이
정기산행이면 집에 있을 시각인 7시 10분, 도봉산역을 출발- 매표소 직원이 불켜고 준비하는 사이 그대로 통과, 녹야원 길 그늘로 접어 들었다. 첫 화장실을 끼고
왼쪽으로 돌아 막바로 능선으로 붙어 짙푸른 녹음 사이를 걷는다.
이 코스의 매력은 완만한데다 선인봉이 보이는 근사한 바위까지 거의 그늘이라는데
있다.
아무리 그늘이라도 복중 산행아닌가...벌써부터 땀이 뚝뚝떨어지고 이십여분 걸으
니 등줄기부터 젖어 드기 시작한다.
너무 덥다 생각들 무렵 전망이 약간 트인 바위에서 1차 휴식,
병임씨 y계곡 걱정이 또 시작되는데 어떤 두분께서 괜찮다고 무지하게 격려하신다
나중에 이 두분이 어떠하셨는지는 뒤에 조금은 말해야 할것 같으다.
올봄에 산불이나 검게 탄 참나무 숲을 지나면서도 바람은 그저 "나 바람이네"하고
알릴 정도이고 기대한 만큼은 아니다. 남편은 바람 바람즐기실분 하며 모객했는데
내남편은 정말 정말(?) 거짓말 안하는 사람인데..,날씨가 유죄다.
소나무가 그럴듯한 바위에서 선인봉, 만장봉, 자운봉 삼자매의 빼어난 자태를 감상
하며 2차 휴식,--누가 뭐라하든 도봉삼봉은 곡선미가 여성스럽다
그런데 갑자기 종옥씨 반바지가 화제다. 능선에 계곡이 있었나 물이 뚝뜩 떨어진다
수길씨가 특히 놀라워했고 우리 모두 감탄했다.
다락능선에서 도봉매표소 내려가는 갈림길을 그대로 지나 포대능선에서 3차 휴식
이때 어떤 두분중에 한분이 도중하산하시겠단다. 국망봉에서의 저력을 아는지라
큰 걱정은 안된다. 아니나 다를까 간단한 보충식에 그냥 go.
y계곡에 접어드니 한적 그자체,
쇠줄도 머리위 태양도 다같이 뜨거웠지만 하늘은 드높았고 멀리 뭉게구름은
한여름 다웠다, 작은키 나무위의 매미까지도.
걱정이 태산같았던 y계곡을 발아래 거느리더니 병임씨 한소리한다
-할만 하구만.별거 아니네.
그런데 별거인 어떤 분이 있었다. 쥐가 나서 두번이나 발병이 나고 만것이다.
이래저래 물도 떨어지고 보문능선까지는 무리라는 의견이 많아 자운봉 뒤로 돌아
가파른 돌길로 하산해야했다.
그래도 여름 산행의 별미인 탁족은 마당바위아래 계곡에서 흉내라도 냈고 어떤
두분은 반신욕까지 하셨으니 그나마 흡족한 산행이었을거라 미뤄 짐작한다.
자신의 관할 구역을 신고없이 지나치면 괘씸죄에 걸리다며 그 더운 날씨에 마중
나와준 대장님. 반가웠고 고맙습니다.
비록 더위때매 바람맞은 산행이었지만 동행한 일행이 있어 행복했습니다.
10:10 y계곡 통과
12:00 계곡에서 탁족
12:50 선청가든 점심
15:10 힐하우스 뒷풀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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