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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25차 북한산 영봉 : 06년 시산제

2006-03-13 19:55:51, Hit : 2078

작성자 : 조진
325차 북한산 영봉 2006년 시산제

2006년 3월 12일 오전 8시 30분
4호선 수유역 6번 출구
참가자 : 36명
       : 이준호/이현정,이진영/김인호,이경훈/우혜원,유승근/이윤규,허연회/고정자
       : 이광서/김성희,(황인보)/정지희,박광호,장태철,장태선,정원화,정규승,이진한
       : 김종옥,정종현,신현식,왕상윤,정상기,이창균,문현동,황용승,하수길,최기동
       : 안철환,장건상,임주열,이봉,노상조,조진,유영하

09 : 10 : 수유역 택시 출발
09 : 27 : 도선사 매표소 출발 산행 시작
09 : 54 : 하루재 직전 휴식
10 : 07 - 10 : 57 : 영봉 , 시산제
11 : 25 - 12 : 15 : 능선 아래 간식, 유영하 합류
13 : 10 : 육모정
13 : 42 : 용덕사
13 : 49 : 매표소 산행 끝
14 : 15 - 15 : 45 : “울터 순두부집”, 점심, “Rare J & B"(황용승)
15 : 55 - 17 : 15 : “불바베큐”집 호프 뒤풀이
18 : 50 - 21 : 00 : 교대앞 “초가곰국시”, 하수길,유영하,조진, 2차 저녁 뒤풀이

7시 반 전화소리에 잠이 깼다. 현식이와 집 앞에서 만나 같이 가기로 해 놓고 늦잠을 자 버리고 말았다. 7시 50분에 만나기로 하고 급하게 준비 하고 나오느라 어제 토요일 산행 후 빼놓은 겨울용 윗옷을 미쳐 챙기지 않고 나왔는데 꽃샘 추위가 장난이 아니다. 아침 최저 기온이 영하 4도라고 한다. 택시로 사당역으로 가서 4호선으로 갈아 타고 가는 도중 모자라는 잠을 보충하느라 잠시 눈을 붙였다.

8시 50분 수유역에 도착하니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오늘의 06년 시산제를 위하여 많은 친구들이 나와 있다. 건상이. 용승이등 4명은 시산제 장소를 미리 확보 하느라고 벌써 먼저 출발했단다. 상조를 마지막으로 여러 대의 택시에 4명씩 나눠 타고  바로 도선사로 가서 커피 한잔 한 후 차가운 꽃샘바람을 맞으며 출발 했다.

날씨가 춥고 바람이 세게 불어 하루재 직전 햇살이 비치는 바위 밑에서 잠시 휴식을 취했다. 하루재에서는 추운 날씨 탓에 쉬지 않고 바로 오른쪽의 영봉 능선으로 오르기 시작했다. 그동안 자연 휴식년으로 폐쇄 되었던 것이 작년 가을 풀렸기 때문에 영봉은 65산으로는 처음 가는 코스이다. 가파른 바위구간이 계속 되었지만 그리 길지 않아 금방 영봉 정상에 섰다.

시산제 준비하느라고 젯상을 차리는 동안 둘러보니 기막힌 경치가 눈앞에 펼쳐진다. 어제 그렇게도 심했던 황사도 매서운 꽃샘바람에 모두 날려가 버리고 새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정면에 인수봉의 거대한 바위벽이 우뚝 솟아 있고 그 왼쪽으로 망경대와 북한산의 주능선이 한폭의 파노라마로 펼쳐져 있다. 다만 북한산의 주봉인 백운대는 인수봉에 가려 보이지 않는다. 오른쪽 약간 뒤로는 오봉과 선인, 만장, 자운봉의 거대한 바위벽을 뽐내면서 도봉산의 전경이 전부 다 눈에 들어오고 그 옆으로는 수락산과 불암산도 막힘이 없이 눈에 들어온다. 영봉 정상은 둥그런 바위가 마치 무덤의 봉분처럼 되어 있고 그 앞에 “靈峯”이라고 쓴 비석이 서 있다. 다른 한 팀도 시산제를 준비하느라 바로 우리 옆 자리에  자리를 깔아 놓고 젯상 준비를 하고 있다.  

인수봉과 비석을 정면으로 하여 65산기를 펼치고 그 앞에 젯상을 진설하여 광서가 집사를 서서 2006년의 시산제 행사는 준호 대장, 진영 전 대장 의 순으로 해서 잔을 올리고 재배 한 후 규승의 축문 낭독과 마지막으로 3명씩 돌아가며 잔을 올리고 재배 하는 것으로 끝을 맺었다.
시산제 동안 바람이 무척 심하게 불어 준비 없이 가벼운 차림이었던 나는 여태껏 산행동안 한번도 느끼지 않았던 한기를 느껴 결국 산제 후 광서의 잠바를 빌려 입었다.

바람이 세고 너무 추워 오래 머물 수가 없어 간식은 육모정으로 가는 도중 적당한 곳에서 하기로 하고 서둘러 짐들 정리 하여 자리를 다른 팀에게 물려주고 하산 시작. 영하가 뒤늦게 올라온다는 연락을 받고 광서가 기다리기로 하였다.

내려가는 내내 도봉산의 전경이 눈에 들어 와서 경치는 좋았지만 바람이 너무 세게 불어 추위가 심하다. 아마도 체감 온도는 적어도 영하 10도 이하로 떨어 진 것 같다. 능선 안부에서 바람을  피하여 길도 없는 도선사 쪽으로 조금 내려가서 양지쪽에 자리를 잡고 둘러앉았다. 일부는 능선 안부에서 광서와 영하를 기다렸다.  

현정씨가 준비한 가재미 식혜와 김치 외에  각자 준비한 여러 가지 반찬과 돼지고기 등을 안주로, 종옥이 힘들게 지고 올라 온 막걸리와(1.8 펫병 3개?) 승근이 가져 온 귀주마오타이를 마시면서 추위도 아랑곳없이 1시간 가까이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내려오는 도중 바람이 너무 불고 날씨가 너무 추워 오른쪽으로 난 길에서 계획을 바꿔 바로 내려가기로 했다. 그러나 조금 내려 간 곳에서 길이 헷갈려 도로 원래 계획한 능선으로 돌아오는 중 미리 내려간 팀이 있어 처음으로 65산행의 하산 시 일행이 갈리는 불상사가 생기고 말았다. 7명 한 팀과 4명 한 팀은 그렇게 해서 완전 하산 후 점심 장소에서 합류 하게 되었다.

도로 주능선으로 올라와 현식은 일이 있어 빨리 내려  간다면서  혼자서 다시 영봉 쪽으로 되돌아가고 나머지 일행은 원래 계획대로 육모정으로 향했다. 영봉 오를 때도 급경사더니 이쪽 능선도 급경사가 많다. 조금 가니 상장능선이 보이고 뾰죽한 윤재봉이 정면으로 눈에 들어온다. 조금 더 가니 상장 능선 산행 하산 때 쉬어 가던 마당바위가 보이더니 곧 이어 육모정에 도착 했다.

잠시 쉬고 바로 하산하여 용덕사를 지나 40분 만에 육모정 매표소에 도착, 꽃샘추위와 차가운 칼바람에 시달렸지만 성대한 시산제를 지내고  북한산과 도봉산의 전경을 가까이에서 즐길 수 있는 영봉 - 육모정 능선은  다시 와 보고 싶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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