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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33차 청계산 매봉 - 망경대 - 석기봉 - 계곡

2006-05-30 02:01:11, Hit : 2122

작성자 : 조진
     333차 청계산

2006년 5월 28일 8시 30분
지하철 3호선 양재역 5번 출구 4312번 버스정류장

참가자 : 15명 : 이준호/이현정,유정열/권병임,장태선,장태철,허연회,노상조,정원화
              : 김종옥,하수길.김한주,조진,이봉,정근

09 : 40 : 원터골 느티나무 앞 산행 시작
10 : 01 : 벤취가 있는 쉼터, 휴식
10 : 30 : 길마재 정자 휴식
10 : 50 : 헬기장
11 : 02 : 돌문바위
11 : 07 : 매바위(578) : 북한산 왼쪽으로 송악산
11 : 14 : 매봉(582.5) : 이봉 합류
11 : 30 : 전망대 : 관악산 왼쪽으로 서해바다, 인천 문학경기장
11 : 35 : 혈읍재(490)
11 : 45 : 망경대(618) 앞 바위전망대
12 : 06 : 석기봉(608.2)
12 : 17 : 헬기장
12 : 25 : 헬기장
12 : 31 : 동자샘
12 : 46 - 14 : 00 : 계곡 : 정근 합류
14 : 24 : 옛골 등산로 “어둔골” 입구 갈림길, 산행 끝
14 : 35 : 이현행/박민희 합류 후 하수길과 함께 귀가
14 : 50 : 옛골 버스종점 , 이준호/이현정,이봉,김한주 귀가
15 : 45 - 17 : 34 : 양재동 “양재닭집” 뒤풀이

전 날 하루 종일 천둥번개와 함께 비가 내려 공기 중의 먼지가 싹 씻겨 나갔다. 비만 오지 않으면 오늘의 산행은 경치가 환상적일 거라는 기대가 있었지만 일기예보는 오전까지 비가 오고 나서 오후부터 갠다고 하여 약간 걱정을 했었다. 그러나 일어나 보니  비는 완전히 그치고 아침햇살은  집 앞 우면산의 초록색은 더욱 푸르게, 하늘은 더욱 파랗게 비추고 있었다. 새벽까지 밤새도록 스위스와 코트디브아르,  프랑스와 멕시코의 월드컵 평가전 경기의 중계방송을 보느라고 두 시간밖에 자지 못해서 약간 무거운 머리를 맑은 공기에 심호흡으로 가다듬으며 집을 나섰다.

약속장소에 내리니 이준호 대장, 연회,종옥,태선,태철,원화,상조,정열 등 여러 명이 나와 있고 일부는 김밥 사러 갔다고 한다. 9시 20분경 더 올 친구가 없음을 확인하고 모두 버스에 올랐다.  버스에 인원이 많아 연회와 함께 서서 손잡이를 잡고 조금 가는데 갑자기 속이 울렁거리며 약간 머리가 어지러워져서 바닥에 쪼그리고 않았다. 아마도 잠을 충분히 자지 못한 여파 인 것 같다. 잠시 후 자리가 생겨 의자에 앉아 눈을 감으니 약간 나아진다. 쓸데없이 잠을 자지 않아 공연히 주위 사람들 걱정만 하게 만들었다,

원터골에 내려 그곳으로 직접 온 수길과 합류하여 바로 출발했다. 이곳을 출발 기점으로 잡은 것은 적어도 6, 7 년 만에 처음이다. 예상한대로 등산객이 매우 많다. 처음에 등산로로 들어 서기 전엔 햇살이 매우 따갑게 느껴졌지만 이내 신록의 숲 속으로 들어서면서 오른쪽으로 계곡 물소리를 들으며 화창한 봄의 기운을 가슴 가득히 느낄 수 있었다. 계곡을 건너서 조금 가다가 다시 왼쪽의 다리를 건너 숲 속 비탈길로 들어섰다. 봄꽃 들은 거의 다 지고 신록만 울창하다. 한 참을 걸어 작은 능선에 올라서니 벤취가 놓여 있는 작은 쉼터라 잠시 쉬어 가기로 했다. 날씨가 덥진 않지만 그래도 비탈길을 오르느라 더워진 체온을 찬 물 한 모금으로 식혔다. 다시 출발하여 원터골 샘터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길마재의 정자에서 다시 한번 더 쉬면서 땀을 식히고 계단을 피해 왼쪽의 숲길로 접어들었다. 이 쪽 길은 예전에는 계단이 없었던 것 같은데 완만하긴 하지만 간간이 나무 계단이 나온다. 아마도 토사 유출을 방지하기 위함인 것 같다. 비탈을 다 오르니 먼저의 정자에서 바로 계단으로 올라  오는 길과 만나는 좁은 헬기장이다. 이곳은 전에는  아무런 설치물이 없었던 것 같은데 가운데 통나무를 쌓아 만든 조그만 쓰레기통이 있어 헬기장의 기능은 못할 것 같다.  

잠시 쉬고 이제부터는 별로 힘들 곳이 없는 능선을 따라 쉬지 않고 걸어서 바로 돌문바위와 82년 군의 경 수송기 추락 사고로 53명의 장병이 숨진 충혼비 입구를 지나 매바위에 오르니 많은 등산객들이 조망을 하고 있다. 서울의 북부와 동부 남부 쪽의 모든 경치가 한눈에 들어오고 먼지 하나 없는 맑은 공기 아래 서울 시내가 너무도 선명하게 보인다. 가까이 있는  우면산과 구룡산, 대모산은 말 할 것도 없고 남산도 바로 코 앞에 있는 것 같고 평소에는 흐린 공기 때문에 잘 보이지도 않던 북한산과 도봉산의 전경이 너무도 선명하다. 수락산과 불암산, 남한산성 등도 선명하게 보인다. 자세히 보니 북한산의 왼쪽으로 아스라이 멀리 커다란 산의 능선이 희미하지만 분명히 보이는데 거리감과 방향으로 보아 북한 개성의 송악산이 분명하다. 청계산에 수도 없이 올랐지만 이렇듯 맑은 공기 아래 아무것도 눈에 거슬리는 것이 없게 모든 것을 다 보는 것은 처음이다. 한 동안 그 맑은 공기와 선명한 경치에 취해 넋을 잃고 조망하다가 정신을 차려 봉이 기다리는 바로 옆의 매봉으로 향했다.

매봉은 너무 사람이 많아 거의 발 디딜 틈도 없고 주위의 나무 때문에 전망도 그리 좋지 않아  벤취에 앉아 기다리던 봉과 합류하여 원화가 산 얼음과자 하나씩 먹고 바로 출발했다.
혈읍재 직전의 바위 전망대에 올라서니 이제는 서울의 서부 경치가 또 선명하게 보인다. 정면인 서쪽으로 가까이 있는 관악산의 전경이 너무도 선명하고 그 왼쪽 뒤로 인천 시내와 서해바다도 눈에 들어온다. 자세히 보니 인천 문학경기장의 하얀 지붕도 선명하다. 왼쪽으로는 남쪽에서부터 광교산에서 백운산, 바라산, 청계산의 국사봉으로 이어지는 능선과 광교산과 백운산의 능선 중간의 방송 중계탑이 그 어느 때 보다도 뚜렷하게 보인다. 그 앞으로 의왕의 모락산과 그 오른쪽 약간 멀리 안양의 수리산도 전경이 전부 선명하게 보인다. 하여튼 오늘은 어제의 강한 비 때문에 대기 중의 부유물들이 모두 깨끗이 씻겨 내려가고 바람이 약간 불어 습기도 없는지 눈앞에 펼쳐지는 모든 경치는 무엇 하나 가리는 것이 없는  일 년에 며칠밖에 될 수 없는 축복 받은 날인가 보다.

곧바로 혈읍재를 지나 마왕굴로 돌아가는 쉬운 길 대신에 청계산에서 거의 유일하게 약간의 바위길이 있는 능선길로 올라섰다. 망경대를 약간 돌아가는 우회 길을 지나쳐 바로 망경대의 군부대 턱 밑에 있는 바위 위에 올라 아무 것도 거칠 것이 없는 전망을 통하여  또 다시 서해바다를 위시해서 남쪽과 서쪽의 기막힌 조망을 하고 바위를 내려 왔다. 이후 길은  아직 물기가 남아 있어 약간 미끄러운 흙길과 바위 길을 조금씩 오르내리며 석기봉 직전의 전망대에서 잠시 쉬었다. 바로 옆 석기봉에 사람들이 올라 있는 것이 보이지만 여기서도 전망이 좋다. 그래도 정상인 석기봉으로 가서 쉬자고 했지만 모두 움직이지 않아 나와 정렬 부부, 원화만 먼저 석기봉으로 갔다.

석기봉은 약 10여명 정도 올라 설 수 있는 좁은 바위봉이다. 많은 사람들 틈에 끼어 맑고 푸른 하늘아래 기막힌 조망을 만끽하면서 땀을 닦고 일행을 기다렸지만 오지 않는다. 석기봉이 등산로에서 약간 벗어나 있어 모두 그냥 지나 간 모양이다. 병임씨가 내 놓은 방울토마토로 혀를 적시고 기념사진 찍고 석기봉을 내려 오니 모두 널따란 헬기장에서 일부는 서서, 일부는 앉아서 쉬고 있다. 이곳에서는 동쪽으로 분당과 그 뒤의 산 능선들, 서쪽으로는 역시 서해 바다를 포함해서 평촌, 안양 등 원근의 경치들이 모두 보이고 가까이 있는 이수봉은 손에 잡힐 듯하다.  

잠시 쉬고 바로 근이 기다리는 계곡 쪽으로 내려가기 시작했다.  얼마 가지 않아 우리가 이수봉을 거쳐 올라 올 때 절고개 삼거리에서 내려 와서 나오는 두 번째 헬기장에 도착했다. 여기서는 쉬지 않고 바로 포장길을 따라 내려오다가 동자샘에서 손 씻고 샘물 한잔 마시고는 중간에 한번 바로 질러가는 숲속 등산길을 거쳐 곧바로 계곡으로 내려 왔다. 봉이와 한주 , 나 셋이 65산우회 정기 청계산행 때 항상  쉬어 가던  계곡으로 먼저 내려오니 근이 혼자 수박 한통을 차가운 계곡물 속에 담궈 두고 기다리고 있다.

우리가 앉아 놀던 물 바로 위의 바위와 그 밑에는 다른 일행 다섯이 역시 한가롭게 쉬고 있다. 나중에 들으니 우리보다 3년 위의 양정고 동기들이란다. 물속에 소주와 막걸리도 있어 안그래도 내려 올 때 전화로 근이에게 막걸리 좀 사다 놓으라고 할텐데 전화가 불통이라고 하던 대장의 말이 생각나 어떻게 알고 막걸리를 사 놓았냐고 했더니 우리 것이 아니라고 한다. 그랬는데 병임씨도 내려오자마자 그 말을 했다가 근이에게 나와 똑 같은 말을 했다고 악동 근이에게 한마디 들었다. 종옥이 내려오더니 자리 깔고 반찬 들을 풀기 시작하는데 김치, 멸치, 풋고추, 고추장, 된장, 계란말이 등 예전 병참을 하던 승근이보다 종류가 훨씬 많다. 거기에 병임씨가, 기름에 튀겨 말린 새끼게(연회말로는  근이 발음으로 개), 건포도, 호두 등 마른안주들을 내놓으니 그야말로 안주 풍년이다. 소주와 복분자주를 반주 삼아 김밥으로 점심을 하는데 오늘의 유일한 흠이 김밥 맛이 너무 없다는 점이다. 하여간 안주가 많아 옆의 팀에게도 조금 나누어 주니 그들은 진작에 버너로 불 피워 놓고 돼지 삼겹살을 구워 먹고 있던 참이었는데 가는 정이 있으니 오는 정도 있다고 고추장에 삼겹살을 먹음직하게 구워 코펠 뚜껑에 푸짐하게 담아 준다. 덕분에 조금 인심 쓰고 근교 산에서 금지된 화식을 한 셈이 됐다. 도중에 현행이 연락이 와서 우리 있는 곳으로 온다고 하였는데 통화 해 보니 이쪽으로 오는 갈림길을 훨씬 지나 위로 올라 간 모양이다. 마침 거의 술도 떨어지고 안주도 바닥나서 거의 파할 무렵이어서 마침 내려온  66회 친구일행 3과  인사하고 조금 지나 우린 바로 자리를 접었다.  

아직 둘러 앉아 느긋하게 쉬고 있는 바로 옆 일행들과 조금 아래 바위 위에 자리 잡은 66회 일행들에게 작별인사하고 곧바로 내려가기 시작하여 포장길을 거쳐 군부대 입구가 있는 능선을 하나 가로 질러 숲으로 들어서  봄 일손에 바쁜 밭들을 가로 질러  어둔골 입구의 계곡 갈림길에서 모두 내려 올 때까지 조금 쉬고는 거의 안 쉬고 내려 와 오른쪽으로 개천을 두고 있는 상가가 밀집한 길을 중간쯤 내려 왔는데 현행이가 기다리고 있다. 남경산장 앞에서 뒤풀이를 어디서 하나 모두 모여 의논한 결과 양재동으로 가자하여 차를 가지고 민희씨와 함께 온 현행이와 수길, 또 차를 가져온 준호 부부와 봉이, 한주는 먼저 가고 나머지는 모두 만원버스에 몸을 싣고 양재동으로 향했다.

원터골 입구에서부터 차가 밀려 섰다가다를 반복하다보니 양재동까지 거의 한 시간이나 걸렸다. 항상 가던 “하이 오비”는 재개발 덕분에 모두 헐려 근이 알고 있던 길 건너편의 “양재 닭집”에서 튀김닭 3마리와 호프로 입가심들을 했는데 근이 말로 남자주인 혼자 하는 집이라 셀프서비스라서인지 값이 굉장히 싸다고 한다. 지난3월 관악산행 후 오랜만에 나온데다가 계곡까지 수박을 들고 올라 와서 같이 놀면서  시간을 보내고 좋은 뒤풀이 장소까지 봐둔 근이의 예의 구수한 입담을 들으며 시간 가는 줄 몰랐다. 그렇게 거의 2시간이 즐겁게 흘렀지만 산행이 빨리 끝난 덕분에 모두 아직 해가 중천에 있는 상태에서 욕심 안 부리고 이른 시간에 헤어 질 수 있었다. 하여간 오늘 산행은 일년에 거의 하루나 이틀 정도 운이 좋아야 경험 할 수 있는 맑고 투명한 대기 덕분에 정말 보기 힘든 푸른 하늘과 막 푸르름을 더해가는 신록에 서울 근교와 원경을 모두 볼 수 있어 각별한 기억이 모두에게 오래도록 남을 멋진 산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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