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킹 첫째날 (4월 8일) 나야풀--팅게퉁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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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저녁은 '서울 아리랑'에서 이번에 같이 행동할 7명이 모여
된장찌개와 김치찌개에 맥주, 소주 한잔 곁들여 즐거운 식사를 하였다. 역시 우리가 나이가 제일 많고 다음으로 대전에서 온 49세의 박태순,
하이닉스 협력회사 동료인 1978년 생 임성재,강병준 그리고 의대를 지망하다가 두번 째 대입에 실패한 22살의 막내 이솔희, 현지에서 합류한
홍일점 36세의 여성 류승희... 전혀 공통점 없는 7명이 일행이다.
마음이 설레어서인가 여러번 깨다가 5시에 일어났다. 어제 저녁 식사할
때 천둥, 번개에 비가 내려 걱정하였는데 다행히 날씨가 좋다. 5시45분 집과 통화하고 6시에 호텔(카트만두 Hyatt Hotel) 부페로 아침
식사. 7시에 로비에 모여 7시15분 호텔을 출발하여 7시30분에 공항에 도착하였다. 8시30분 Yeti 항공으로 포카라로, 오른 편으로 보이는
히말라야 설산의 모습들이 장관이었다. 40분 간의 짧은 비행 중, 한명 뿐인 스튜어디스가 바쁘게 serve를 하는 것은 인상이
좋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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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카라
공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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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시10분 포카라 공항에 도착하여 Annapurna Conservation Area 입산 허가를 받고 네팔 고우 투어(이번
현지 여행사) 포카라 지사인 '서울 뚝배기'로 가서 이번 트레킹을 함께 할 가이드와 포타들 만나 짐을 맡기고 11시 승합차 두대로 포카라를
출발하였다. 12시20분 이번 트레킹의 시발점인 나야풀(Naya Pul)에 도착, 행장을 꾸리고 12시40분 드디어 대장정(대장정이라 하기는
왠지 좀?)을 시작하였다. 한 30분 걷고13시10분 마을 롯지 겸 식당에서 우리 주방팀이 해준 칼국수로 점심을 해결하고 14시10분 다시
트레킹을 시작하였다. 거의 정확하게 30분 마다 휴식하며 16시40분 오늘의 목적지인 팅게퉁가(Tirkhedhunga, 1540m) Dipak
Guest House에 도착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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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산허가증을
받은 사무소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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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지 간판에 Solar Hot Shower라 쓰여 있어 연장자 순으로 먼저 샤워를 하여 다행히 나와
세정이, 다음으로 레이디 훠스트 까지는 끝냈는데 그 다음에 Mr, 박 차례에서 물이 끊어져 나머지들은 고생하였고 18시40분부터 19시30분까지
푸짐한 반찬에 주방팀들의 정성이 깃든 저녁식사를 하였다. (소주 팩 3개 곁들여) 한담과 카드게임 잠깐하고 22시 잠자리에 들었으나 계속
뒤척이다 24시가 넘어서야 잠이 들었다.
다행히 오기 전에 생각했던 것보다 롯지 시설은 괜찮다. 침대 시트도 깨끗하고 화장실도 수동식
수세식 화변기이고 깨끗이 관리가 되어 있는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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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날 (4월 9일) 팅게퉁가(Tirkhedhunga)--고라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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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밤엔 처음에는 별로 춥지
않아 침랑 없이 자보려 하다가 가져온 것 쓰자하고 침랑을 꺼내 덮었다. 침랑의 성능은 훌륭하여 겉옷은 다 벗고 런닝과 팬티 바람에 자도
충분하다. 첫날 이라 설레서인지 깊은 잠을 자지 못하고 5시40분에 일어났다. 옆방의 세정이도 계속 잘 못자는 것 같다.
코 고는 소리가
띄엄띄엄 들리는 것을 보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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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팅게퉁가에서
울레리로 가는 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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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시에 아침 식사를 하고 7시50분 출발이다.
오늘은 이번 트레킹 일정 중 가장 가파르게 치는 코스라는데 잘
해낼지 걱정이다. 2시간을 가파른 계단을 올라 9시40분 울레리(Ulleri, 1960m)에 도착하였다.
올라오는 동안 처음으로 산과 산 사이로
하얀 설산이 보인다. 안나푸르나 남봉이란다. 처음으로 사진기 꺼내 한 컷트 찍었다.
10시20분 반탄티(Banthanti, 2300m) 도착.
10시30분 반탄티 Machha Puchhre Guest House & Restaurant 에서 점심하고 12시30분 출발, 3시간 만인
15시30분 드디어 고라파니(Ghorepani, 2750m) 에 도착, Kamala Lodge에 여장을 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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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팅게퉁가에서
울레리로 가는 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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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을 배정 받고 피곤한
몸을 침대에 눕혀 좀 쉬는데 비가 후두둑 내리기 시작한다. 일행 중 Mr.임과 강이 일몰을 본다고 푼힐에 올라갔다는데 걱정이다. 이곳 롯지는
제법 규모가 크다. 그래서 하나 밖에 없는 샤워장을 이용하려면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한단다. 다행히 물은 뜨겁게 나온다. 그런데 세정이는 샤워
도중에 물이 끊겨 추위에 떨었단다. 비는 거세게 내리고 푼힐 간 아이들이 걱정되어 나가는데 마침 둘이 들어온다. 아무 준비도 없이 갔다가 물론
날씨가 나빠 아무 것도 못보고 고생만 하고 왔단다.
다행히 젊은 애들이라 얼굴이 그만하다. 우리 같으면 톡톡히 감기가
들었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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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라타니에서
바라본 푼힐 전망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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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시30분 저녁 식사를 하고 아래 층 홀에서 Black Maria 카드 게임을 하다가 내일 아침을 생각하여 21시 일찍
잠을 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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