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2차 유명산
2007년 6월 24일 08시 00분
지하철 3호선 신사역 6번 출구 위
참가자 : 14 명 + 1
: 이준호/이현정,임주열/김세동,방인철,이경훈,하수길,
: 곽진철,남상욱,천용환,김시연,장태철,김종옥,조진 + 이성근
08 : 30 : 푸른솔 관광 25인승 버스 신사역 출발
09 : 37 : 양평군과 청평군 경계 선어치 고개(해발 550 정도) 도착
09 : 47 : 출발, 산행시작
10 : 17 : 유명산 2.1Km, 선어치 고개 0.7Km
10 : 34 : 유명산 1.5Km
10 : 44 : 소구니산(800), 간식(삶은계란 : 시연),유명산 1.3Km
11 : 23 : 능선 위 오프로드 찻길
11 : 30 - 12 : 25 : 유명산 정상(862), 점심
: Cutty 12(준호),산초주(주열),가양주(종옥)
: 풋고추,오이,마늘쫑,멸치볶음,계란말이(종옥),
: 김치(준호), 삶은계란, 파인애플(주열)
: 맥주,떡,삶은계란(인철), 방울토마토(시연)
13 : 15 - 13 : 56 : 마당소 아래 계곡 탁족
: 선토리 이부끼(종옥),모과주(주열)
: 냉소주(태철),소주(상욱),맥주(진),골뱅이캔(시연) 외 마른안주
14 : 10 : 용소
14 : 30 : 박쥐소, 계곡 입구 1.5Km
15 : 15 : 규영소
15 : 25 : 휴양림, 산행 끝
15 : 41 : 대형 주차장
16 : 17 - 17 : 19 : 옥천 시내 “느티나무냉면”, 뒤풀이겸 저녁, 이성근 합류
19 : 45 : 신사역 ,일정 끝
20 : 00 - 21 : 00 : 2차 “신사 호프” : 방인철,곽진철,남상욱,장태철,하수길,조진
21 : 00 - 22 : 24 : 3차 “비행기”노래방 : 방인철,장태철,곽진철,남상욱,조진
22 : 34 - 23 : 50 : 4차 “마산아구찜” : 방인철,곽진철,남상욱,조진
8시에 모이는 시간에 늦을 것 같아 택시로 7시 55분에 신사역에 도착하니 5명이 나와 있다. 총무가 걸어 와도 되는 시간인데 택시타고 왔냐고 놀린다. 시간들 잘 지킵시다. 특히 버스대절해서 원정 산행 할 때는. 집이 제일 먼 수길이는 수지에서 왔는데도 7시 40분에 도착 했단다. 지난 금요일 사위를 본 방인철이 실로 5년 만에 산행에 참가한다고 캔맥주 2박스, 음료수(캔식혜), 떡 등 잔뜩 준비해서 일찌감치 와서 기다리고 있다. 집이 제일 가까운 주열이 마지막으로 도착 하여 바로 버스는 출발. 온다고 했던 친구들이 많이 빠져서 일행은 모두 14명, 아마도 장맛비가 많이 온다는 예보에 포기한 친구들이 많은 것 같다. 그러나 하늘은 청명하다 못해 가을하늘처럼 새파랗다. 이 상태가 계속되면 오늘 산행은 경치가 무척 좋을 거라는 기대가 들었지만, 글쎄.
일기 예보 덕분에 나들이 차들이 거의 없어 버스는 올림픽 대로를 거침없이 달려 1시간 약간 넘어 목적지인 선어치 고개에 도착했다. 대형버스로 온 수십 명의 상업산악회 등산객들이 한 곳에 모여 있다. 복장, 신발 가다듬는 동안 그들이 먼저 출발하고 우리도 뒤이어 출발 했다. 길은 처음에 숲이 우거진 급경사로 한동안 계속 된다. 좁은 길에 나뭇잎들이 전날 비에 약간 물기를 머금고 있어 옷이 약간 젖는다. 고도가 높아지면서 날도 흐려지고 옅은 구름이 끼어 있어 시야가 별로 멀지 않다. 급경사가 끝난 후에는 별 어려움 없이 완만한 경사가 계속되더니 평평한 헬기장에 도착 했다. 한 쪽에 참나리 꽃이 예쁘게 피어 있어 사진을 찍었다.
잠시 쉬고 출발하여 다시 한참을 진행 하다가 휴식을 취했는데 주위에 산뽕나무가 무척 많이 있는 걸 주열이 보고는 모두들 산뽕 열매인 오디를 따 먹는다고 시간이 많이 흘렀다. 가는 동안 줄곳 산뽕이 곳곳에 열매를 달고 있었다. 출발한지 1시간 만에 조그만 공터가 있고 중앙에 정상비가 있는 소구니 산 정상에 도착하니 먼저 출발한 등산회 사람들이 쉬고 있다. 우리도 한 숨을 돌리며 쉬는 동안 그들이 기념사진을 찍고는 또 먼저 출발한다. 우리도 정상비 배경으로 사진 찍고 간식하며 한참을 쉬었다.
다시 출발하니 처음에 소구니 산에서 내려가는 길이 한참 동안 급경사 내리막이 계속되더니 급경사가 끝나고부터는 거의 평지 같은 완만한 오름길이 계속된다. 중간에 한번 쉬고 마지막으로 짧은 급경사길을 오르니 유명산 정상에 이르는 오프로드 찻길이 나온다. 유명산 정상은 한 쪽에 행글라이더 출발점이 있어 여기까지 짚차가 오를 수 있도록 넓은 길이 닦여 있는 것이다. 많은 등산객들이 쉬고 있다. 정상은 여기서 50m 정도 옆이다. 바로 정상으로 향하니 커다란 돌무더기 탑과 그 옆에 정상비가 서 있다. 다른 코스로 올라 온 등산객들도 많아 비교적 넓은 정상 주위가 시끌벅적하다. 먼저 온 등산객 들이 정상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는 것을 기다려 우리도 사진 찍고 바로 정상 아래의 넓은 초원에 자리를 잡았다. 아침에 기대했던 경치 구경은 산행 하는 동안 날이 흐려져 시야가 없어서 원경 조망은 아쉽지만 하지 못했다. 몇 년 전(아마도 99년 1월) 겨울에 왔을 때는 낮은 구름이 깔려 있는 위로 산봉우리들이 떠 있었고 멀리 서울 쪽으로는 구름 위로 북한산의 백운대, 인수봉, 만경대가 글자 그대로 3개의 뿔처럼 솟아 있는 것이 보여 삼각산임을 실감 할 수 있었던 기억이 새삼스럽다.
종옥이 나와서 오늘은 반찬도 푸짐하고 또 여러 명이 주류를 준비해 점심은 무척 푸짐 했다. 인원에 비해 주류가 너무 많아 계곡주로 일부는 남겨 놓았는데도 모두들 약간 취기가 돌 정도로 각종 반찬 안주로 만찬을 즐겼다. 식사 하는 동안 정말로 가느다란 이슬비가 내렸지만 옷이 젖을 정도는 아니었다.
정상에서의 하산 길은 잠시 완만한 내리막이 이어진 후 급경사가 한동안 계속 된다. 어제 내린 비에 길이 미끄러울까 걱정했었는데 다행히 크게 미끄럽지는 않다. 급경사 내리막이 끝난 후에는 계곡이 시작되고 길은 잔 너덜 길로 바뀐다. 한참을 내려가서 마당소에 도착했는데 넓은 연못 주위에 드문드문 사람들이 둘러 앉아 쉬고 있다. 물은 2002년 6월에 왔을 때 보다 조금 적은 것 같다. 우리도 조금 아래로 내려가서 지계곡에 자리를 잡았다.
몇몇은 바위에 앉아 탁족을 하고 또, 나포함 몇몇은 아예 얕은 물속에 들어가 등산의자를 탁자 삼아 펴놓고 마른안주와 떡 올려놓고 탁족을 했다. 물이 별로 차지 않아 내내 물속에 서 있어도 견딜만하다. 세동씨와 현정씨는 그냥 물가 숲속에 앉아 둘이서 밀담이 한창이다. 물속에 1.6 페트 맥주 2개를 던져 놓고 차가워 질 때 까지 선토리 이부끼와 냉동소주로 계곡주 마시는 기분이 오랜만에 삼삼하다. 역시 주류가 많아 맥주는 한 병만 개봉을 하는등 혹시나 내려가는 길에 문제가 생길까 모두 조금 자제를 했다.
이후에는 거의 쉬지 않고 하산을 했나보다. 잔 너덜 길이 4Km나 계속되는 계곡길이 조금은 미끄러웠지만 계곡 곳곳에 사람들이 앉아서 쉬는 것을 보며 용소, 박쥐소 등을 거쳐 유명산 자연휴양림으로 내려오는데 경치가 좋아 전혀 지루하지 않았다. 물이 제일 깊고 넓은 박쥐소의 바위 위에 올라서서 내려오는 친구들 사진 찍으면서 보니 이곳은 수심이 깊고 수온이 차가워서 수영을 금지한다는 팻말이 서 있다. 계곡을 건너기 까다로왔던 곳에는 2002년에는 없었던 쇠다리가 설치되어 있었다.
휴양림에는 많은 피서객들이 와서 주말을 즐기고 있었다. 우리는 아이스케익으로 땀을 식히고 바로 출발하여 양평에서 사업을 하는 성근이에게 연락하여 옥천의 냉면집에서 성근과 만나 냉면과 소주, 막걸리 등으로 즐거운 뒤풀이 겸 이른 저녁을 하였다. 1 시간 정도 맛있는 냉면으로 시간을 보낸 후 성근과 헤어져 서울로 향했는데 역시 주말이라 아침에는 그리 없던 행락객들이 오후에 많이 쏟아져 나왔는지 팔당대교까지의 길이 너무 막혀 약간 우회하긴 했지만 출발지인 신사역까지 거의 2시간 반이나 걸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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