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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43차 양평 청계산

2009-07-01 19:07:10, Hit : 2123

작성자 : 조진
                   443차 양평 청계산

2009년 6월 28일 8시 30분
전철 회기역 국수 방향 플렛폼

참가자 : 18 + 1
       : 이경훈/우혜원,임주열/김세동,류정열/권병임,이광서/김성희,유승근/이윤규
       : 황인보/정지희,장태철,하수길,김종옥,허연회,이준호,조진 + 이성근

08 : 27 : 옥수역(이경훈/우혜원,임주열/김세동,조진)
09 : 26 : 국수역(이경훈/우혜원,임주열/김세동,조진 ,이광서/김성희)

10 : 08 : 모두 모임 ,출발
10 : 26 : 복장정비,휴식
10 : 47 : 정자동샘
11 : 00 : 능선 휴식
11 : 25 : 휴식
11 : 45 : 형제봉(507.6), 10분 휴식 ,얼음과자 (권병임), 청계산 1.82 Km
12 : 05 : 휴식
12 : 16 : 3거리, 청계리(탑곡)입구등산로 1990 m, 국수역 4950 m
12 : 26 : 휴식
12 : 45 : 청계산정상(658 m), 증명사진, 10분휴식, 정상주(산초주 : 임주열)
        : 목왕리(벗고개)등산로입구 3285 m , 서후리(송골) 1910m
13 : 20 - 14 : 03 : 청계 2 리 방향 안부, 점심
        : 수정방(류정열),매실주(이준호),칡주(임주열)
        : 오징어데침,파프리카 등 각종야채,계란말이(이윤규),
        : 산마늘장아찌(권병임),오이지(정지희)  
        : 시산제때남은가자미식혜(이준호),죽방멸치등 반찬(김종옥) + 김치
14 : 10 : 3거리, 중동리 2578 m,  청계산 850 m , 청계리반월형 1982 m
14 : 50 : 청계리마을 포장도로, 산행 끝
15 : 08 - 40 : 마을아래 계곡 탁족, 고추장떡, 삶은계란(김세동), 프랑스산 보드카(김종옥)

16 : 39 - 19 : 50 : 국수역 “연꽃음식점”, 이성근 합류(안동소주 2병), 뒤풀이 겸 저녁

어제 힘든 산행에 이어 오늘 또 처음 가는 산을 가려 하니 조금 꺼려 지긴 했지만 그래도 아침 제 시간에 잠이 깼다. 얼음물 1.5 리터를 준비하고 집을 나서면서부터 날씨가 너무 뜨거워 아예 얼음물병을 손에 들고 전철을 탔는데 기온이 높고 몸에 열기가 있는지 물이 빠른 속도로 녹는다. 옥수역에서 경훈네와 주열네를 만나 같이 국수행 전철을 탔다. 자리를 잡으니 회기역에서 내려 다른 일행들과 만나 다시 다음 기차를 타기가 번거로와 그냥 국수역으로 가서 기다리기로 했다.

국수역에 내리니 집에서 승용차로 직접 온 광서네가 역 대합실 의자에 앉아 기다리고 있다. 다른 많은 등산객들로 역 안은 많이 붐빈다. 역 밖으로 나오니 오늘도 바람 한점 없이 기온이 너무 뜨겁다. 도로 역 안으로 들어와서 자판기로 시원한 사이다 한 캔으로 목을 식혔는데 그래도 갈증이 심해 기다리는 동안 물 한 병을 다 마셨다. 약 30 분 지나서 일행이 모두 다 오고 화장실 등 볼일 보고 바로 출발이다. 뒤에 온 친구들은 우리들이 그냥 바로 왔다고 아는 척도 하지 말란다.

날씨도 덥고 바람도 없고 또 몸이 무척 피곤해 다리에 힘이 안 간다. 뒤에서 천천히 따라가면서 오늘 제대로 산행을 할 수 있을지 은근히 걱정이다. 정자동 샘에 도착하여 별로 차지도 않은 약수 한 모금 마시고 다시 물 한 병을 채웠다. 등산로는 여기까지는 비교적 평탄한 숲길이더니 샘을 지나면서부터는 점점 가팔라지기 시작한다. 덕분에 힘은 점점 더 들고 땀이 흘러내리니 안경도 자꾸 미끄러져 내린다. 연신 수건으로 땀을 닦으며 안경 고쳐 쓰느라 더 힘이 든다. 다른 등산객이 많아 등산로가 좁더니 능선 위에 올라서니 비교적 넓은 쉼터가 있어 아예 의자 펴 놓고 앉아 간식 등 하며 처음으로 길게 휴식을 취했다.

다시 출발해서는 간간히 나오는 비교적 평탄한 능선 길을 제외하고 거의 대부분 가파른 오르막이 계속된다. 중간에 한번 잠깐 쉬고 힘들게 형제봉에 도착하니 한쪽에 나무로 만든 널따란 데크가 있고 벤취도 몇 개 놓여 있는 비교적 넓은 마당이다. 한 쪽에서 막걸리와 얼음과자를 팔고 있다. 병임씨가 손주 본 턱으로 막걸리와 얼음과자를 샀다. 쉬면서 보니 종옥은 온몸이 땀에 젖어 윗도리가 마치 물에 담갔다가 그냥 꺼내 입은 것처럼 흠뻑 젖어 물이 줄줄 흐른다.

이제부터 청계산 까지는 좀 쉬운 길이지만 형제봉을 출발해서는 한참을 내려가는데 다시 정상을 오를 생각을 하니 한숨이 절로 나온다. 다른 등산객들은 대부분 부용산으로 갔는지 이제까지와는 다르게 아주 한산하여 간간히 반대쪽에서 오는 등산객들을 만나거나 숲속에서 점심을 하고 있는 몇 무리의 다른 일행들 외에는 우리밖에 없다. 고개를 완전히 내려와 청계리(탑곡)로 내려가는 3거리를 지나서부터 다시 급경사 오르막이 시작된다. 다시 땀이 나기 시작해 중간에 한번 쉬고 마지막 급경사를 오르는데 오늘따라 왠일인지 우리 여학생들이 별로 불평도 없이 잘도 간다. 날이 너무 더워 나는 무척 힘이 드는데 우리 여학생들 등산실력이 이제 보통은 넘는 모양이다.

출발한지 1 시간 정도 지나 겨우 청계산 정상에 도착했는데 정상은 주위에 나무들이 둘러쳐진 넓은 광장에 나무 한그루 없이 뜨거운 태양이 작렬 한다.  한쪽 구석에 있는 정상비 뒤의 약간 비탈진 곳에 겨우 그늘이 진 나무 밑이 있어 모두들 그곳에 옹기종기 서서 햇빛을 피할 수 있었다. 몇몇은 한쪽에서 파는 막걸리로 목을 축이면서 늦는 일행들을 기다렸다. 나중에 들으니 종옥이 발에 쥐가 나서 풀고 오느라 좀 늦었단다. 모두 모인 후에 정상비를 배경으로 증명사진 찍고 점심자리를 찾으러 청계 2리 방향으로 출발했다.

급경사면서 칼능선이라 한참을 내려가도 마땅한 점심자리가 없고  다른 등산객도 전혀 없다. 2번의 장소 물색 후에 겨우 비록 등산로 상이지만 평탄하면서 나무 그늘이 진 제법 넓은 자리를 찾을 수 있었다.  자리 깔고 길 양 옆 두 군데로 나눠 앉아 한쪽은 여학생들만 다른 쪽은 남자들만 둘러 앉아 좀 늦은 점심식사 시간이다. 승근이, 종옥이 나오니 오늘도 반찬이 풍성하다. 이제까지와는 다르게 제법 시원한 바람도 분다. 정렬이 역시 손주 턱으로 비싼 수정방을 가져와 다른 주류들과 함께 자못 잔치 분위기다. 주류가 남아 종옥의 보드카는 계곡 탁족 때 풀기로 했다. 다른 등산객이 없어 우리가 식사 하는 동안 한 팀만 지나간다. 약간 비탈 진 곳에 앉았던지 자세가 않좋았던 종옥이 다시 다리에 쥐가 나서 광서가 한참을 주무르며 치료를 했다.

식사 후 다시 출발하니 역시 급경사를 한참을 내려간다. 오른쪽으로 숲이 우거진 계곡을 내려다보며 가다보니 만든지 얼마 안돼 보이는 철탑을 지나고 임도가 나온다. 잠시 더 내려가다가 겨우 물이 졸졸 흐르는 계곡을 만났는데 모두 둘러 앉아 탁족하기에는 마땅치 않아 계속 가다보니 어느새 마을 포장도로가 나와 산행은 끝이다.

마을 앞으로 계곡이 있긴 하지만 그늘도 없고 잡풀이 우거져 오늘 탁족은 아예 못하는가 보다 했는데 마을이 끝나고 나서야 겨우 제법 넓고 커다란 뽕나무가 그늘을 드리운 계곡자리를 찾았다. 모두 물가 양옆으로 둘러 앉아 땀으로 소금기에 찌든 팔 다리를 닦으며 탁족을 하니 비로소 피곤이 확 풀리는 것 같다. 주열은 부지런히 오디 열매를 따 모으더니 병에 담아 나중에 오디주를 만들어 오겠단다. 점심때 풀지 못한 종옥의 보드카로 계곡주를 하면서 탁족으로는 제법 긴 시간을 보낸 후에 자리를 일어섰다. 여기서 국수 역 까지는 5 Km  라고 하여 마침 들어온 택시를 통해 여학생들은 먼저 가고 다른 택시 2 대를 불러 모두 국수역에 도착하니 오늘도 거의 5 시간 이상 걸린 열사의 산행이 완전히 끝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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