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기다려도 산행기가 올라오지 않아 제211차 산행기 올라오기 전에 나쁜머리지만 기억을 더듬어 정리하니 혹시 틀린 부분이 있으면 정정 코멘트해 주기 바랍니다.
만나는 때 : 2002년 11월 24일(일) 08:30/09:?
출발 장소 : 구파발 우리 매번 만나는 집
참석 인원 : 23명(?), 개개인은 포토앨범의 사진 참고.(찍사는 정 근임)
오늘 산행은 진영대장이 히말라야 트래킹을 마치고 어제 귀국하여 피로함에도 불구하고 트래킹에 대한 보고(?)를 위해 무리를 하여 참석하는 산행이다.
진영대장의 히말라야썰에 대한 기대로 집사람과 부지런히 집을 나서 구파발에 도착하니 조금 늦긴 했지만 꼴찌는 아니다.
오늘 보니 대장이 평소 여학생들의 총애를 많이 받았나 보다. 여학생들 많이 나왔네.
그리고 또 새얼굴 하나.(노상조군의 초등학교 동창이자 최인려교수의 친구,황 **)
이래 저래 오늘 교주로 등극하여 교권과 병권을 동시에 장악함.
북한산성까지 가는 길의 확장공사로 인해 백화사입구가 확 달라져 있을 뿐 아니라
등산로 입구에는 정식 매표소까지 있어 입장료로 아까운 생맥주값 다 날렸다.
선두의 정근이는 왜 이리 잘 가냐. 좀 천천히 가지.
하여튼 쉬엄쉬엄 가다보니 언제 어떻게 어디서 들어 섰는지 길은 길인데 우리는 처음 가는 길이다. 이래서 길 하나 더 배우고.
땀좀 빼며 가파른 길을 올라 가사당암문에 도착하니 11시쯤이다.
이제부터 능선을 따라 경치구경도 하며 용출봉,용혈봉,증취봉을 거쳐 부왕동암문 지나 삼천사계곡으로 내려가야 하는데 여기서 믿기지 않는 아니 전혀 믿을 수도 생각해 볼 수도 없었던 사고가 발생하였다.
놀라지 마시라.
진영교주 왈 "히말라야 얘기도 서로 많을 것 같고 터키얘기(누군가 다녀 왔음)도 많을 것 같으니 여기서 후다닥 밥먹고 빨리 구파발 그 집 가서 맥주먹자."
산우들아 이게 우리 대장맞냐? 히말라야 갔다 오더니 좀 ...... 이상하지? 그렇지?
교주의 한 말씀은 법인지라 점심인지 뭔지 모르게 허겁지겁 먹고 국녕사쪽으로 하산하여 구파발 그 집으로 갔으나 시간이 너무 일렀나 문은 잠겨 있고..
여기저기 미친 놈 뭐하듯 맥주집을 찾아 나섰는데 없어. 없어.
노력하는자에게 복이 있나니 길 건너편에서 간신히 한 집 찾는데 성공하였는데....
여기서 또 한번 교주 왈 "오늘 나 귀빠진 날인디~~"
그리하여 우리는 아니 나는 이러저러한 여러가지의 사연과 사유와 의무와 권리때문에 먹고 마시고 떠들다 집에 가서 완존히 뻗었다.
PS. 그날 정근이는 교주한테 잡혀가 죽었다.
삼곡
죄 많은 놈은 항상 교주 말씀 거역하기 어려워...
히말라야 사진과 인호씨의 푸짐한 대접에 감읍하다, 기어이 날이 바뀌고 집에 들어 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