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산 사랑방

울 엄니

2001-05-25 00:00:00, Hit : 1148

작성자 : cecilia

울엄니와 함께한 15년이 지금의 제가 되었습니다 그때는 지겹고,힘들고,무섭고,그만두고 싶을때도 있었지만 저를 다듬고,둥글게 만드는 길이었다는걸 이나이 되어 알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울엄니 돌아가신 날..............그리도 좋아 하시던 불붙는 듯이 환하게 핀 연산홍을 바라보고 울엄니 생각하고,수박보고 울엄니 생각하고,물한모금 먹다가도 생각이나서 엄니사진 꺼내 가슴에 앉았습니다.이리도 가슴이 애리고 아픈 까닭은 살아 계실때 그뜻을 헤아리지 못했슴이 안타 까워 입니다.요사이 처럼 남편이 나를 힘들게(?)할때,엄니 생각이 간절합니다
"에미야,네가 내아들 보다 더 낫다."라는말로 제마음을 달래 주시던 엄니.....보고싶어서 눈을 감았습니다. "세상에서 제일이쁜 우리엄마.할머니 기일이라서 힘들지"하며 학교에서 달려와 장미 한다발 안겨주고 달려가는 딸 지연이의 뒷모습을 보며 저는 울엄니 한테 그렇게 못했슴을 후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