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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cecili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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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12-17 22:26:47, Hit : 114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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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름은 아니지만 달이 꽤나 멋있습니다 .
일상이 지금처럼 재미 없을땐.하늘 한번보고 신세 한탄하고 달님보고 마음 고쳐먹고
모든게 제탓이고 난 맏 며느리이니,난 아내이니, 난 엄마이니,나아가서는 난 하느님을 믿으니까........
그런데 어느날 부터 억울하다는 생각이 납디다.
나만 이렇게 산다는 생각,또 희생이 아깝다는 생각, 나만 당한다는 생각,보상받고 싶다는 생각,누구에게 대상도 떠오르지 않으면서.........
그래서 떠나고 싶었습니다. 남편에게서 그러니 산우회는 정리가 되더군요.
아이들에게서 그건 제가 뿌렸다는 생각에 발목 잡히고 말았습니다.
이웃에게서 그러나 반가운 이웃들,사랑한다는 친구,밝은 얼굴의 나만보면 신난다는 사람들... 주저 앉고 말았습니다. 또 한번의 반란 이렇게 정리되었답니다
지금은요,글쌔 ....26년 함께 살아온 단단한 삶 쉽게 상처 나나요 ?그치만 단단한데 파인 작은 흔적 쉽게 메워 지나요?
관심가져 주셔서 감사합니다.이래서 전 떠날수없슴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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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CILIA님, 29일 까지 기다리려니 너무 긴 시간입니다.
빨리 만나뵙기를 바라며, CE사모, 고사모, 정사모 회원들
거국적으로 환영 준비하겠습니다. |
2002-12-17
23:2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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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cilia씨, 잘 돌아오셨네요. 이나이에 벌써 정리라뇨?
우리 서로 쉰내 풀풀내며 상처도 그 흔적도 아물리고 덮어주며 남은 생을 함께 갈 수 밖에요.
아직도 보름달이 아닌 달도 아름답게 보이는 그런 감정이 남아 있다는 것은 삶이 살만 하다는 증거 아닐까요
내게 주어진 동반자, 새삼 어쩌겠습니까, 서로 불쌍해하고 보듬어주고.. 그러다 보면 한 세월 마감 하는것
그런게 인생 같습디다. |
2002-12-18
08:5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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