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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보라 속 새해맞이 산행

2009-01-29 17:26:44, Hit : 1571

작성자 : 조진
아래 2편의 시는 신기섭 동문이 보내온 시 입니다.
조진



눈보라 속 새해맞이 산행
-2009.1.25.(일)/구정(설) 하루 전
                                                       신 기 섭
-이 날 산행한 15명의 산우회 회원의 마음(이진녕, 임주열 어부인 등 두 여학생도 포함)을 담아 취기를 객기로 막걸리집과 카페에서 하산주와 커피를 마시며 난생 처음 두 편의 즉흥시를 썼습니다. 조 진 동기가 한 자도 고치면 안 된다고 해 퇴고를 않은 채 올립니다. 너그러이 봐 주시고 그 분위기, 마음을 동기들이 다 함께 느꼈으면 합니다.-

누룩같이
메주같이
한 겨울 뜨끈한 온돌 구들장 지고
막걸리 한 잔 마시자
온 세상, 천하를 들이키듯 마시자.
오늘처럼 눈 오는 배경이면 더욱 좋아라.

구파발에서 수유리까지
서울 강북 북쪽 끝에서
또 다른 북단 끝까지
홍길동 축지법 쓰듯
한 걸음에 달려온 산길.

정상주, 계곡주로 얼큰해져
백두에서 한라까지
그 먼 거리를 합치듯
몇 시간 만에 넘어버린 경기65회 15인의 악당들.

이슬 쌓아 봉우리를 올린 노적봉(露積峰),
그 건너 다정한 형제봉 같은 백운대를 바라보면
우리 젊은 그리운 그 날처럼
깃발은 펄럭이고,
나부끼는 깃발을 보는 우리의 눈시울
뜨겁게 젖어드는구나.

눈 그친 계곡에
다시금 펄펄펄
옛 사랑의 편린처럼
눈이 내려 쌓이고,
우리들은 추억의 그날
16세 소년이 되어 디카에 찍힌다.

어디 북한산 골짝뿐이랴,
백두에서 한라까지
바이칼호수에서 북알프스까지
시공간 뛰어넘은
65회 산우회 전천후 사나이들.

“저 눈 좀 오는 것 보이소!”
산청 촌놈 종옥이, 뒤늦게 따라 외치는 주열이
우리들 마음은 이미
선불 맞은 강아지마냥 천둥벌거숭이 되어
눈 속을 쏘다니며 외치고 있다.

펄펄 내리는 눈발은 앞서 간 동창의 영혼,
그리운 얼굴같이 분분히 분분히 내리고
오, 내 사랑, 저근덧 사라져간 젊음처럼
아직도 분분히 흩날리며
마주 붓는 술잔 넘치게 만드누나.

감자떡, 김치전, 해물파전, 녹두전
네 가지 색깔 빈대떡 같이
네 번의 연애추억이 없었다면
불행하리.

그리고 든든한 반석같은 사랑하는 아내와
함께 할 수 있는 오늘이 있어야
더욱 행복하리.

우리가 지나온
저 북한산 깊은 계곡에는 아직도 아쉬운 추억처럼
펄펄펄 눈발 흩날리고
막걸리 마시는 창밖에 더욱 내밀하게 퍼붓는 눈은
그리운 얼굴 되어
눈발 사이 아득히 떠오르는 그대 모습
내 그대 입술에 다가가
뜨겁게 뜨겁게 입맞춤하리.






2층위에 3층
                           -혹은 ‘지성 위에 열정’(이 봉 군의 제안제목)

빙벽은 견고하게 빛나는 지성,
넘볼 수 없는 경기의 상징

인수봉, 백운대, 만경대, 용암봉
능선이 보여주는 신이 빚은 아름다움.
홀연 구름 걷히고
드러나는 천혜의 미,
봉은 봉에 연이어 끝이 없고
우리가 느끼는 아름다움의 감동,
끝이 없어라.
신이 창조한 아름다움은 느끼는 자만의 것.

마주보이는 견고한 암벽,
모자이크한 하얀 조각상 같다.
허준평동기가 암벽 오른 쪽 모서리 모자바위를 록 크라이밍한
의대 시절 무용담을 꽃피우자
산사나이 이진녕대장도 감탄한다.
그러고보니 록 크라이머도 우리 멤버로구나.

동장대 너머 대동문
먼 길 넘어온 감회
눈 덮인 인수봉
기막힌 절경,
칼바위 능선산행은 아쉽게 비켜왔지만
능선과 능선도 연이어 끝이 없듯이
왁자지껄 나폴레옹, 알렉산더대왕 같은 젊은 기개
우리의 열정 또한 끝이 없구나.

고교시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은 산행,
우리 스스로 개척해 삶의 회환, 만끽하는 오늘.
우리만이 간직한 엑스타시.

반짝이는 지성, 눈부신 환희를 이고 솟은
신이 빚은 우아한 정상.
저마다의 가슴에 클로즈업되는
클라이막스,
황홀한 절정을 타는 저 빛나는 봉우리.

*주)‘2층위에 3층’은 4.19 묘소 곁 전망좋은 카페인데 그 날 우리가 사랑하는 단골카페 ‘티롤’에 가려다가 휴무라 이진녕동기가 이곳으로 안내했는데 북한산 전망이 기가 막히게 좋았다.


이준호
즐거운 산행 뒤, 이렇게 맛깔스런 시로 그날의 감회를 남겨주는 우리 65산의 멋있는 모습, 다들 부러워할 경기65산우회 입니다. 신기섭 시인 올해에는 열심히 나와 가끔 좋은 시 남겨주기 바랍니다. 2009-01-30
11: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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