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우리 부부는 3월24일 Paris로 출발하여 5월22일 서울로 돌아왔읍니다. 처음에는 까미노를 3월에 먼저하고 다음 일정을 갖기로 했는데, 3월은 아직 춥고, 5월경이 꽃도 많이 피어서 걷는 길이 아름답다고 하여, 4월 중순부터 까미노를 시작하기로 계획을 변경하였습니다. 그래서 파리에서 모로코로 날아가, 말라케쉬와 훼즈, 사하라 사막을 구경하고, 배로 스페인 남부로 올라와, 안달루시아 지역을 구경한 후 4월6일부터 5월7일까지 산티아고 가는 길을 걸었으며, 그 후로는 북유럽의 여러 곳을 구경하고 귀국하였읍니다.
스페인 사람들의 온화하고 친절함을 느꼈고,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다고 하는 길을 우리 부부가 같이 걸었다는 뿌듯한 행복함을 가졌고, 우리 주위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다시 한번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되었읍니다. 우리 부부가 산티아고 가는 길에서 있었던 일과 느낌을 두서없이 간단히 정리하였으니, 시간이 나실 때, 저희 BLOG에 방문하여 주셔셔, 많은 덧글을 남겨주시기 바랍니다. 유감인 것은 사진 크기를 너무 많이 축소를 하다보니 좋은 느낌이 많이 살아나지를 못 했읍니다.
방문하시는 방법은,
우선 "경기 65 산우회" 홈페이지 좌측에 있는 "나의 여행기"내의 "인보,지희의 여행기"를 클릭하시거나,
또는 직접 아래의 주소로 가시면 보실 수 있읍니다.
http://blog.naver.com/inbohwang
산티아고 가는 길은 순례자의 길이지만, 저 나름대로 정리를 하면,
그곳에는 낭만과 감동이 있는 길입니다.
또한 이 길은 자기를 증명하는 길입니다. 전 세계의 은퇴자들, 아직 자기 계획이 이루어지지 않은 사람들과 건강에 대한 약자들이 "아직은 나도 할 수 있다"라는 것을 증거하고 싶은 길입니다.
이 길은 즐기는 길입니다. 극기의 길이 아닙니다. 자기 분수만큼 걷고, 주위의 순례자와 이야기를 나누며,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아름다운 경치를 구경하면서 즐기는 길입니다.
이 길은 지역 경제 사회에 도움을 주는 길입니다. 사람들을 이동하게하고 머물게 하여 그 지역에서 경제 활동을 하도록 합니다. 한국도 지역 경제를 활성화 시키기 위하여는 여러 마을을 연결하여 많은 사람이 걸을 수 있는 아름다운 길을 발굴하였으면 하는 생각이 듭니다. 교통이 발달이 되어 도시와 도시를 연결하면 경제 단위가 큰 도시로, 모든 경제 활동이 몰려 지역 불균형을 초래하게 되지만, 걸어서 가는 길은 조그만 마을에도 사람들이 머물고 지나 가게 되어 지역 경제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같읍니다.
이 길은 덤으로 "뱃살"을 빼주는 길이기도 합니다.
한국에는 주막이라는 알베르게가 옛날부터 있어 오지 않았읍니까? 앞으로 이와 같은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과 한국판 까미노를 만들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읍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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