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수길이가 우리 곁을 떠난 1주기 추모모임이 그의 가족들과 65산 친구들이
참석한 가운데 분당 메모리얼 파크 수길이 묘소에서 조촐하게 치러졌습니다.
가족들에게는 첫 기제사였을 것입니다.
수길이가 작고한 날자는 작년(2013) 4월 22일이지만 1주기 기제사 날자를 음력으로
하기로 한 가족들의 결정에 따라 그 날의 음력 날자인(음3월 13일) 오늘(2014 4월 12일)
갖게된것입니다.
날씨는 흐렸으나 바람없이 대체로 평온 하였고 분위기는 차분하였습니다.
약속시간 12시가 꽤 남았는데 오기로 한 65산 친구들은 모두 모였고 이어서 수길이 가족
본대가 도착하여 꾸려 온 짐을 들고 오랜 가뭄에 밟으면 무너져 내리는 푸석푸석 길을
따라 수길이 묘소로 올라 갔습니다.
뒤(위)에는 어머니 아버지가 계시고 그 아래(앞)에 있는 수길이는 마치 이제 세상만사
모두 뒤로하고 부모님 품 안에 편안하게 잠 들어 있는 듯 하였습니다.
가족들 먼저 차례로 기제사 절을 올린 후 우리 65산 친구들이 몇 명씩으로 나누어 수길이
에게 술잔을 따랐습니다.
수길이 가족들은 부산에서 올라왔다는 조카 가족과 큰 아들, 둘째 아들 가족 그리고
아직 장가 전인 막내 민성이(현 육군 장교)에 성만경씨 하여 꽉 찬 느낌이 수길이가 참
흐뭇했을 것 같았습니다.
모두 잔과 절을 올린 후 그 자리에서 가족이 준비 해 온 푸짐한 생선전, 맑은 소고기 국,
하얀 인절미에 막걸리로 점심 식사 겸 추모 모임의 뒷풀이 시간을 가졌습니다.
65산 10명 : 곽진철 박상완 신현식 이경훈 이준호 이진영 이현정 이현행 허연회 + 김명진
수길이 묘소 좌표 : 위도 37.405346 경도 127.17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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