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들어가셨는지요? 식사는 편하게 드셨는지요?
교통이 불편해서 찾아오시는 길이 힘은 들지 않으셨는지요?
정신없이 두서없이 하루를 보냈습니다.
잔칫집은 시끄럽고 환하고 흥겨워야 되는데...
어제까지 치료를 했다고 배려들을 해주셔서 조용하기만 합니다. 한숨자고 일어나서 아들이 여행떠난 방에 앉아 이생각 저생각 하다가 컴 앞에 앉았습니다.
문자로 감사인사를 대신할까 하다가 제가 65산우회를 만나서 행복했고. 감사했고 고마웠던 마음들과
지난해부터 큰병을 앓았을때의 관심과 기도에 보담하려는 저의 작은 마음을 이렇게 표현합니다.
오늘 결혼한 아들은 77년 2.6키로의 작은 아이로 태어났습니다.
잔병치례도 많았고 그래서 걱정도 많았지만 예쁘게 자랐습니다.
제멋대로 하겠다고 고집도 부리기도했고 공부때문에 운동때문에 취직때문에...때문에 힘들게도 했지만
기쁨을 줄때가 더 많았습니다. 제 인생의 황금기는 자식들과 함께 였으니까요.
지난해 투병을 할때 결혼을 하겠다고 얼굴보다 마음이 더 예쁜 아이를 데리고 왔습니다.
그때 저는 아들과 함께 걸으며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함께 걷는 다는것은 함께 숨쉬고 살아간다는 것을 알았습니다.어느새 아들은 믿음직스럽고 멋지고 사랑이 많은 아들로 자랐으며 투병을 하는 저에게 위로가 되었고 저는 기대고 있었습니다.
이제 그아들이 가정을 이루었습니다.
아들이 이루고 만드는 가정이 궁금해 집니다.
그렇지만 편하게 지켜 볼것입니다.
지금 불안한것은 내려 놓지 못해서가 아니라 내려 놓는 과정이니까요.
아마 저보다 더 멋지고 아름다운, 사랑이 많은 가정을 만들어 낼 것입니다.
다시 한번 제아들 성원이와 효정이의 결혼식에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웃는 얼굴로 여러분들을 맞이할 수 있어서 기뻣고 비록 가발은 썻지만 아름다운 모습 (특히 한복이 예쁘다고 하셔서) 으로 서 있을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빨리 털고 일어나 기쁜일들 함께 하겠슴니다.
사랑합니다.
세실
조진
보기좋았습니다.
어서 빨리 산에서 볼수있기를 바람니다.
항상 웃는 얼굴로 모두에게 기쁨주던
모습이 보고 싶군요.
연회야 잘 해라.
2012-03-11 02:35:57
이준호
행복해 하는 성원이의 모습과 어여쁜 며늘아기
좋은 성가정을 꾸밀 것 같습니다.
주례 신부님의 성원이에 대한 사랑 또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세실리아 화이팅!!
